중국 여행 중, 관광지보다 더 기억에 남는 건 의외로 그 지역만의 특식일 때가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바로 ‘마량장피(麻酱凉皮)’,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로컬 면요리인데요.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장도바리바리바리>에서 장도연과 변요한이 함께 시안(西安) 여행 중 이 음식을 먹고 감탄을 금치 못한 장면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 장면을 본 뒤, 도대체 무슨 맛이길래 저렇게까지 반응하나 싶어 더 궁금해졌죠.
장도연은 한 입 먹자마자 “혀 같다!”며 놀라워했고, 변요한은 “키스하는 것 같아”라는 멘트로 식감에 대한 극찬을 더했는데요. 실제로 마량장피는 혀처럼 부드럽고 쫄깃한 밀면 식감에 참깨소스의 고소함, 식초의 상큼함, 마늘과 고추기름의 매콤함이 어우러진 강렬한 맛의 조화를 자랑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마장(麻酱)’은 참깨소스를, ‘량피(凉皮)’는 시원하게 먹는 밀가루 면을 뜻하는데요, 마치 한국의 냉국수나 비빔국수 같은 느낌이지만 그보다 훨씬 복잡하고 진한 맛을 냅니다.
이 요리는 중국 산시성(陕西省), 특히 시안(西安)에서만 진짜 맛을 볼 수 있는 지역 특식입니다. 요즘엔 대도시나 한국 내 일부 중식당에서도 흉내를 내지만, 현지에서 먹는 그 맛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죠. 시안의 작은 골목이나 재래시장에 들어서면 길거리 가판대에서부터 이 마장량피를 파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개 서늘한 금속 쟁반에 푸짐하게 담아주며, 고소한 참깨소스를 듬뿍 뿌리고 향긋한 고추기름을 더해 먹는 스타일입니다.

이 음식의 핵심은 면입니다. 밀가루 반죽에서 전분을 빼내 따로 굳힌 후, 그 전분을 다시 면처럼 썰어 찬물에 씻어내어 씹는 식감을 살린 방식인데요. 면발 하나하나가 말 그대로 ‘혀처럼 미끄럽고 촉촉’해서,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감기며 목 넘김도 매우 부드럽습니다. 간혹 국내에서는 탄력 있는 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는 그 미묘한 부드러움이 매력으로 통합니다.
또한 마량장피는 기름지지 않아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종종 언급됩니다. 특히 식초와 마늘이 들어가 소화를 돕고, 기름기 많은 음식들 사이에서 입맛을 리프레시하기에도 아주 좋아요. 예능 속 장도연, 변요한 커플(?)처럼 한 그릇 나눠 먹으며 현지 감성을 만끽하기에도 딱이죠.

이 외에도 중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지역 특식은 다양합니다.
충칭(重庆)의 마라훠궈 – 입안이 얼얼해지는 강렬한 맛
윈난성(云南)의 과일운남면(过桥米线) – 따뜻한 국물과 다양한 고명
광저우(广州)의 청탕완탕면 – 맑고 깔끔한 국물, 아침식사로 인기

중국 여행의 묘미는 각 도시의 지역색이 고스란히 담긴 식사에서 출발합니다. 마량장피처럼 생소하지만 놀랍도록 맛있는 음식은 단순한 한 끼가 아닌 여행의 기억으로 오래 남습니다. 혹시 중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이드북에서 벗어나 현지 시장 한 켠에 앉아 마량장피 한 그릇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숙취 해소에 이온음료 대신 과채주스를 마셔도 괜찮을까? (0) | 2025.08.07 |
|---|---|
| 팔로워만 많아도 마케터일까? 콘텐츠 운영자에서 기획자로 성장하는 법 (0) | 2025.08.07 |
| 요즘 군대간 군인에게 편지 쓰는 법 (feat. 더캠프 사용법 총정리) (0) | 2025.08.05 |
| 일 잘하는 척에 지쳤다면: 중년 직장인을 위한 자존감 회복법 (0) | 2025.08.04 |
| 2025년 최신 국비지원 IT 교육 과정 추천 TOP5 (0) | 2025.08.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