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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바람에 - 네이버 완결 웹툰 추천 (아직 안막힘!) 줄거리 등장인물 결말 스포는 하단에

아셀acell 2024. 6. 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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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너무너무 재밌는 웹툰 완결나서 용두용미로 완결나서 너무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바로 <그렇고 그런 바람에> 라는 웹툰인데요. 반짝반짝 빛나는 바람에, 미혼이라 속인 교수의 꾀임에 넘어가 가정파탄범이 되어버린 '바람이'가 고군분투해서 대학 생활에 다시 적응하는 내용입니다.

말이 간단하지 진짜 눈물나는 적응기였고.. 이 모든 걸 이겨낸 반짝반짝한 바람이가 너무 대견하고 예뻤습니다.




실제로 이런일을 겪는다면 과연 나는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학교에 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바람이는 부딪혔습니다. 잠시 주저앉았을 지언정 영영 포기하지 않았고 부딪혔고 원하던 일상을 얻어낸 용기있는 모습에 너무너무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완결 편에서 어떤 댓글에 이런 걸 느끼게 해줬다고 정리한 세 문장이 이 웹툰을 완벽히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 가져와봤어요.


🎈
다시 일어설 용기는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이 결국엔 이긴다.
내가 진실된 사람이라면 결국엔 알아줄 것이다.





진짜 좋은 말이지만 또 어려운 말이고 어려운 일이지만 꼭 살면서 이렇게 살고싶은 마음이 드는 가치관인데요.


이겨내는 거까지는 아직 어렵더라도 (개복치 멘탈 ㅠㅠ)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주변에 다시 일어설 용기가 될 수 있는 사소한 친절을 베풀고 사소한 진실을 알아차려주는 사람이 되는 것을 다짐해보게 되었습니다.


바람이가 처음에는 참 철없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런일을 겪고도 철없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좋은쪽으로!) 부러 그렇게 더 방어기제로서 그런 성격을 비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 결말 스포


바람이는 자신을 속이고 가정 파탄범으로 만든 교수와의 연애 이후 꼬리표와 여러가지 심적인 이유로 남자친구 를 만드는 것에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대랑 연애감정을 쌓게 되었죠.


과대에게 자기랑 사귀게 되면 너에게도 그 교수 여친의 남친이래, 하는 꼬리표가 붙을 수 있다고 걱정하며 말하지만 과대는 상관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곧 바람이도 용기를 내게 되죠. 하지만 처음엔 비밀연애를 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겪는 에피소드들도 있지만 결국 바람이는 용기를 내 연애를 오픈하고 주변에 알립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바람이의 연애를 평범한 눈으로 바라봐주었죠. 그동안 바람이의 진실된 행동을 통해 사람들은 바람이가 정말 알고 그런 짓을 벌인게 아니라는걸 납득했기 때문입니다.


바람이는 지독하게 엮인 그 교수의 딸인 지원 에게도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었거든요.


지원은 가정을 파탄낸 바람을 원망하며 바람의 작품을 훼손하고 바람에 대한 악의적인 이야기들을 대자보에 담아 붙이기도 하고 그랬지만, 결국 바람이가 자기가 생각했던 것처럼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과, 자신의 분노가 갈 곳 없다는 데에 치여 혼란스러워 했는데요.


그럴때 옆에서 잡아준 사람이 바로 바람이었습니다. 바람은 계속해서 지원을 붙들어주고 불러주고 바로잡아주려고 했습니다. 바람이 퇴학을 결심했을 때에도 말리고, 휴학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에도 자꾸 불러내서 같이 무언가를 하자고 하죠.





사실 이런건 바람이의 오지랖과 사람들을 좋아하는 E 성향이 합쳐져 좋은 시너지를 낸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자기를 해꼬지 하는 사람까지 끌어안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고, 보통 강요하거나 강요받지 않아야 하는 일인데, 그래도 어쩄든 대단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는 일을, 바람이가 하는 걸 보면서, 나를 우선으로 여기는 I 성향인 저는 참 많이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바람이는 새 학년에 과대 가 되면서 웹툰이 마무리되는데요.


사실 위의 성격을 지닌 바람이는 진작 과대가 됐어야 맞지만 이런저런 삶의 고난들로 그 시기가 많이 늦춰진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진심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 진심이 실제 삶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도 있고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할 수도 있고 진심을 다해도 계속해서 비난받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진심을 다하는 것을 나는 알고, 내가 그렇게 꿋꿋하게 노력했던 경험들을 통해 그 다음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용기를 낼 수도 있구요.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삶의 방식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세상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고, 세상을 더 좋게 만들지 못할지라도, 살아보니, 그렇게 살아야 그런 사고방식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고, 그러면 적어도 내 주변은 좋은 사람들로 채워질 수 있는, 그런 효과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사족이 길어졌네요.


하지만 그만큼 생각할거리도 많고 재미진 웹툰이라서 꼭꼭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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