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2 시빌 워 - 디즈니 플러스 마블 시리즈 재밌는 영화 추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10년이 지난 후 다시 보았을 때, 더 깊은 감정적 울림을 제공하는 영화입니다.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의 외로움과 고뇌는 이전보다 더욱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버키 반즈와의 관계에 대한 스티브의 집착은 과거의 동료이자 친구로서, 버키가 과거의 자신을 기억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버키가 토니 스타크의 부모님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있었다는 점에서 스티브의 행동은 도덕적 딜레마를 남깁니다. 스티브가 토니에게 사실을 미리 밝히고 용서를 구했다면, 이후의 비극적인 충돌을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버키가 세뇌당해 저지른 일이라 할지라도, 토니에게는 부모를 잃은 고통만이 남았기 때문에 스티브의 비밀은 더 큰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소코비아 협정이라는 국제법을 중심으로 어벤져스 팀이 분열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협정은 초인적 존재들이 활동하는 것을 통제하려는 시도로, 일부는 협정에 찬성하고, 다른 일부는 이를 반대합니다.
이로 인해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와 아이언맨(토니 스타크)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결국 어벤져스 팀은 서로 싸우게 됩니다. 갈등의 이면에는 캡틴의 친구 버키 반즈가 과거 세뇌된 상태에서 저지른 범죄가 있습니다. 토니는 자신의 부모님을 죽인 것이 버키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게 되며, 이는 갈등의 절정에 이릅니다.
🙌 등장인물
1. 스티브 로저스 (캡틴 아메리카)
소코비아 협정에 반대합니다. 그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중시하며, 정부의 통제가 히어로들의 본질적인 역할을 방해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2.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
소코비아 협정에 찬성합니다. 그는 과거의 실수들을 되돌아보며 통제와 책임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통제 없는 힘은 위험하다는 그의 생각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3. 버키 반즈
과거에 세뇌당해 히드라의 무기로 사용되었으며, 그의 존재 자체가 갈등의 씨앗이 됩니다. 그는 스티브의 보호를 받으며 과거의 죄를 씻으려 하지만, 토니에게는 용서받기 어려운 인물입니다.
4. 완다 막시모프
자유를 갈망하나, 협정에 대해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녀의 입장은 비전과의 관계에서 영향을 받지만, 결국 자신의 길을 선택합니다.
미국은 개인의 자유를 극도로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정부의 통제에 대한 반발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반면 한국은 국가의 안보와 사회적 통합을 중시하며, 개인의 자유가 집단의 안정성을 위협할 때는 통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영화 속에서 스티브와 토니의 갈등을 통해 드러나는 자유와 통제의 딜레마와도 맥락을 같이합니다. 스티브는 미국적 가치를 반영하여 개인의 자유를 지키고자 하지만, 토니는 통제를 통해 더 큰 피해를 방지하려는 입장에 서게 됩니다.
이러한 갈등은 각 캐릭터의 배경과 성격, 그리고 그들이 처한 상황에 의해 복잡하게 얽히면서 영화의 주요 주제를 형성합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당연히 당국에서 통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어 이 이념 갈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해프닝도 있었는데요.
영화는 '시빌 워'라는 제목에 걸맞게 이념적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실제로는 개인적인 감정과 관계에 더 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원작 코믹스에서의 시빌 워는 '자유와 책임', '통제와 통제의 허점'이라는 이념적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이 중심이었으나, 영화에서는 이러한 이념적 요소가 다소 희석된 감이 있습니다.
특히 어벤져스 멤버들이 소코비아 협정에 사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깊은 서사가 부족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각자의 이념적 배경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다면, 시청자들이 인물들의 선택에 대해 더 공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완다 막시모프의 경우, 자유를 갈망하며 협정에 반대했으나, 비전의 설득에 잠시 흔들리다가도 결국 호크아이와의 대결을 계기로 비전을 물리치고 자유를 택합니다. 이 과정이 갑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선택의 이유가 다소 불분명하게 그려지면서 관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영웅들이 서로 다른 이념과 개인적인 사정 속에서 갈등을 겪는 모습을 통해, 영웅조차도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스티브 로저스는 친구를 지키기 위해 진실을 숨겼지만, 그 선택은 결국 더 큰 비극을 불러왔습니다. 이 영화는 자유와 통제의 이념적 갈등을 다루면서도, 인간적인 결함과 복잡한 감정이 얽혀 있는 인물들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영화는 단순한 히어로 액션 영화가 아닌,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드라마로도 평가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