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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부산 여행 3박 4일 2일 코스 - 송정서핑학교 패들보드 하고 송정 맛집 카페 리스트 미포집 더가마 권기백 닭갈비 🐔

아셀acell 2024. 9. 2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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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오랜만에 울리는 부산 여행기 두번째 포스팅입니다. 첫번째 포스팅은 아래 링크 첨부할게요. 👇👇

https://creamystar.tistory.com/m/1160

5월 부산 여행 3박4일 1 - 부산역 초량시장 맛집 / 송정 숙소 / 프리미엄 아울렛 / 송정 맛집

얼마전 부산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전에도 다녀온 송정을 또 다녀왔는데요. 그만큼 송정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번엔 송정을 더더 잘 즐겨볼 요량으로 다시 가봤습니다. 지난번 여행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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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도 이미 아주 만족스러웠던 송정 맛집들을 말씀드렸는데요. 2편에서도 이에 못지 않은 송정 맛집들을 많이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즐겁습니다.



일단 둘째 날은 부산 더 쿨리스트 호텔 송정에서 눈을 떴습니다. 눈을 뜨고 앞에 송정 해변을 바라보는데 패들보드를 너무 멋지게 타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이나 내일 서핑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서핑 말고 패들보드를 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아침 시간을 보내면서 다음 일정을 계획하고 변경할 수 있는게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인 것 같아 소소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일상에서는 눈을 뜨면 일을 하러 가야 하고 주말이면 밀린 잠을 자기 바빠 이런 새로운 경험을 계획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




[카카오맵] 더쿨리스트호텔
부산 해운대구 송정광어골로 11 (송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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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쿨리스트호텔

부산 해운대구 송정광어골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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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아침을 먹기 위해 조식을 가져왔습니다.

조식은 일전에 이 송정 호텔에서 먹었던 조식과 구성은 동일했지만 맛은 더 발전되어 있었습니다. 크로와상 사이사이에 짬이 추가되었고 새콤달콤한 소스가 또 하나 있는 듯했어요.

맛있는 조식을 먹으면서 또 예쁜 바다를 바라보면서 그렇게 아침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황홀한 시간이었어요. 사실 오션뷰를 좋아하고 예쁜 호텔을 좋아하다 보니 이런 경험은 여행 갈 때마다 느끼는 경험이라서 새로운 경험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잔잔하게 보내는 시간이 주는 감동이 마음에 위로가 되어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




송정 해변은 언제 봐도 예쁘지만 오전 시간에 보니 유달리 윤슬이 더 많이 맺혀 보였습니다. 태양이 비스듬히 있기 때문일까요? 해변가로 치는 파도 파도마다 끓어오르듯 반짝이는 윤슬을 보며 정말 멋진 예술작품을 보낸 것 같은 황홀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정말 활동적인 걸 좋아하지만 이 풍경만큼은 하루 종일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


조식을 먹고나서는 온수풀로 향했습니다.

더 쿨리스트 호텔 송정 온수풀은 가장 윗층인 로얄층에 위치해 있고, 레트로한 색감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빨간색과 하늘색은 흔히 쓰지 않는 조합이지만 전문가가 조합을 해놓으니까 가장 멋진 색 조합이 되었습니다. 여행은 이렇게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조합,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아름다움, 이런 것들을 보게 해주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도 사실 이런 조합을 봤을 수 있는데 일상에서는 소소한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눈여겨볼 만한 마음의 여유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신기한 건 이렇게 한 번 일상의 소소한 아름다움 같은 것들을 잘 찾아봐야겠다, 생각을 하고 나면 또 이런 것들을 찾아볼 만한 마음의 여유가 일상에서도 조금 생겨납니다. 저는 그래서 여행을 좋아합니다. 여행은 막혔던 시야를 트여주고 가지지 못했던 여유를 가지게 해주거든요.

✈️

아쉬운 건 저 뒤에 빠가 운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수영하면서 맥주나 칵테일 한 잔씩 하면 정말 좋았을 텐데 바를 운영하고 있지 않아서 여기서 맥주를 시켜 먹을 수는 없었고 밤 수영할 때는 맥주나 와인 같은걸 구비해와서 먹으면서 했었습니다. 🍷



수영장에서 바라본 바다와 하늘도 정말 예뻤습니다.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푸른 수영장 물이 서로 다른 파란색으로 펼쳐져 있는 걸 보고 있으니 곧 파란 천국에와 있는 것 같았어요. ☁️



수영장 바닥에 비친 햇빛에 무늬도 너무 예뻤습니다. 어렸을 적에 많이 접었던 학종이 생각도 났구요. 고급진 대리석 무늬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오전에 맘먹었던 패들보드를 타러 송정서핑학교에 갔습니다.

[카카오맵] 송정 서핑학교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변로 54 (송정동)

https://kko.to/gbz7DasN__

송정 서핑학교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변로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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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제주도에서 패들보드를 탄적이 있어 강습을 신청하지는 않고 대여만 신청했습니다. 패들보드와 길다란 노, 서핑복 등을 대여하는데 4만원이었습니다. 서핑보드 대여 가격과 동일한 가격이고 보드 등 장비가 3만원, 서핑복, 워터슈즈 등 복장이 1만원이었습니다.

복장은 원치 않으면 대여하지 않아도 되지만 바다가 제법 차가워서 복장을 대여하는 편을 추천합니다. 추위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워터슈즈는 돌바닥에서 발을 지켜주니까요. 장갑도 대여해주신댔는데 서로 까먹어서 손이 엄청 시려웠습니다. 🧤


송정서핑학교는 장비 복장 대여 뿐 아니라 술집과 숙소도 겸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아마도 서핑을 좋아하는 분이 여기서 서핑 학교를 운영하면서 이런저런 것들도 다 하시는 듯 했는데 누군가의 이루어진 꿈을 보는 것 같아 절로 행복해졌습니다.


패들보드는 서핑보드보다 훨씬 커서 힘들었지만 타는 건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정말로 보드도 무겁고 바람이 세서 패들링도 힘들고 제주도에서처럼 잔잔한 바다위를 떠가는 한적힘을 느끼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어차피 이번에는 섭서핑을 즐기기 위해 빌린거라 두어번 파도를 탈때도 짜릿했고, 그냥 파도치는 위에 흔들리며 앉아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잔잔한 바다를 원했다면 좀더 깊이 들어갔어야 했는데 무서워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어요. 😂 얕은 바다는 파도치지만 깊은 바다는 잔잔하다는 걸 이후 그 옆의 낮은 언덕을 산책하면서 깨달았는데, 뭔가 철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토록 매섭게 파도치던 바다도 깊어지면 옅은 물결만을 관성적으로 자아낼지언정 고요하구나, 깊이라는 것은 이토록 무겁고 강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나서는 미포집 송정점으로 향했습니다. 송정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맛집입니다.

[카카오맵] 미포집 송정직영점
부산 해운대구 송정구덕포길 70 1~3층 (송정동)

https://kko.to/5jkwX2-qOi

미포집

부산 해운대구 송정구덕포길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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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찬부터 훌륭한 송정맛집입니다. 적당히 고소한 단호박 튀김과 달달하고 바삭한 버섯 탕수육, 신선한 샐러드와 오독오독 식감 좋은 연근 브로콜리 무침. 반찬끼리도 조화롭고 이어 나오는 메인메뉴, 모듬 해물장과도 조화롭습니다.


모듬해물장을 2인 주문해서 솥밥도 2개 나왔습니다. 당연히 밥은 덜고 솥에 물을 넣어 누룽지를 만드는데요. 이 누룽지도 해물모듬장을 한참 먹고난 짭조름함이 가득한 입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구성이 깔끔하고 좋은데 메인메뉴가 정말 화려하고 맛있어서 흠잡을 데 없는 송정 맛집입니다. 해운대, 광안리에 체인점이 있는 듯하니 송정 여행 뿐 아니라 부산 여행 때 다 노려볼만 하죠.


특히 송정점은 탁트인 바다뷰를 보며 먹을 수 있어 더욱 황홀했는데요.

찾아보니 해운대점은 바다뷰가 아니었고, 광안리점은 바다뷰이긴 했지만 도로와 다리가 낀 뷰라서 뷰는 정말 송정점이 최고인 것 같았습니다.


맛있는 뷰와 멋진 음식 🐚

이 이상 뭘 더 바랄까요. 게장, 연어장, 새우장 같은 평범한 해물장도 너무 반갑고 맛있었고 가리비장, 전복장, 소라장, 문어장 같은 낯선 해물장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낯선 해물장들의 경우 사실 익숙한 해물장보다 좀 단단한 편인 경우가 많았는데 입에서 녹아내리는 해물장과 단단한 해물장, 두 식감이 교차하면서 색다른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눈으로 보나 입으로 보나 즐거웠던 해물장 식사가 끝나고 카페로 향했는데 카페도 아주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
[카카오맵] 더 가마
부산 기장군 기장읍 당사로5길 6 1층 (기장읍 당사리)

https://kko.to/KHFXBG6u27

더 가마

부산 기장군 기장읍 당사로5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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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카페를 열심히 찾아보다가 발견한 더가마는 완전 핫플은 아니었지만 왜 아닌지 의아한 카페였습니다. 아마도 위치적인 이유가 아닐까 했는데요. 오션뷰는 아니고 고즈넉한 양경마을의 한 구석에 위치한 카페였거든요. 🌳



작고 조용한 마을에 위치한 더가마는 100년된 찻잔에 고급스러운 차를 판매하는 카페였습니다. 절로 텐션이 차분해지고 긍정적인 기운이 채워지는 느낌이었어요.


연잎밥도 팔고 수제 양갱도 팔고 있었는데 차와 양갱은 같이 팔법 하지만 연잎밥은 좀 의외다 싶을 수 있는데, 가보면 카페 분위기와는 정말 잘 어울리는 메뉴였습니다.



입구에 늘어져있는 고양이 두 마리 마저 카페와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이었습니다.



입구를 열고 들어와 외부 자리를 보면 곳곳의 푸릇푸릇한 풀과 나무는 물론, 물이 흐르는 형상을 구현해놓아 정말 자연 한 가운데에서 차를 즐기는 기분이었습니다.



더가마 카페는 차와 도자기, 차 문화를 지켜내는 게 목표인양 찻그릇 문화원도 한쪽에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고즈넉한 카페의 옹골찬 고집이 담긴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



저희는 야외에서 차를 마셨는데, 카페 내부에는 다양한 찻잔들이 한가득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찻잔들이 주는 단아하고 정갈한 느낌이 있어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야무지고 선한 친구를 마주한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구경하며 기다리다보니 차와 수제 양갱이 나왔습니다.

너무너무 고급진 찻잔에다가 푹 우려진 차를 한잔 따라 마시고나니 내 몸과 마음 안의 불순물도 착 가라앉는 느낌이었습니다. 걱정거리도, 토해내지 못해 가끔 붕붕 뜨는 흥도, 차분하게 가라앉아 그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느낌. 그렇게 보니 걱정거리는 생각보다 아주 작은 녀석이었고, 흥은 생각보다 착한 녀석이었습니다. 🪇

수제 양갱은 분명 건강한 맛인데 입에 착착 감기는 달달한 맛이라 신기했습니다. 사실 건강한 맛이면 달아도 좀 입에서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더가마의 수제 양갱은 너무 맛있어서 나갈때 선물용으로 몇개 사가기도 했어요.

하지만 맛있는만큼 가격대는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많이 사가시려면 가격대는 각오하셔야 합니다.


더가마에서 오래 시간을 보내다 보니 돌아오는 길에는 저녁을 먹을 시간대더라구요. 중간에 뭘 하지 않아도 가만히 힐링이 되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너무 좋았고, 사실 그 전에는 바닷가 관광지에 왔으니 꼭 바다에 관련된 음식만 먹겠다는 욕심 같은 마음도 있었는데, 더가마에서 힐링을 하고 나서 그런 욕심들도 내려놓게 되었어요.

그냥 내가 이곳을 거닐고 있다는 게 좋았고, 일상처럼 이곳에서의 시간을 소박하게 보내도 괜찮다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그덕에 권기백을 가보게 됐어요. 😌💗

권기백은 숯불 닭갈비 집이거든요. 그래서 그전에 지나갈때는 부산 송정까지 여행을 와서 닭갈비를 먹고싶지는 않다, 생각했는데 욕심을 내려놓고 나니까 권기백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좋고, 닭갈비라는 메뉴가 주는 추억 (어렸을 때 가족들이랑 가장 많이 갔던 외식집 메뉴가 닭갈비였거든요) 도 생각나서 반갑더라구요.  

🐦‍⬛
[카카오맵] 권기백숯불닭갈비
부산 해운대구 송정중앙로 21-1 (송정동)

https://kko.to/zJ1atrNUZM

권기백숯불닭갈비

부산 해운대구 송정중앙로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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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백 닭갈비집에서는 철판 닭갈비도 팔고 숯불 닭갈비도 팔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철판 닭갈비집도 가보고 숯불 닭갈비집도 가봤지만, 숯불 닭갈비가 더 맛있었어서 숯불로 골랐습니다. 🔥

소금 목살 2인분에 양념 안창살 1인분 시켰는데 다음엔 양념 안창살 3인분 시킬거예요. 양념 안창살 너무 맛있었습니다. 🧡


그래도 섞어서 시키니까 너무 이쁘게 나왔습니다. 콘도 나와서 구워먹었는데 맛있었어요. 🌽


오이무침, 옛날 양배추 사라다, 열무김치, 양파절임 같은 기본 찬들도 다 너무 감칠맛 나는 맛이었고 구성이 좋아서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


소스도 세개 나왔는데 다 너무 맛있었어요. 🥹🥹

하나는 청양마요 같았고 하나는 약간 양념치킨 양념 같았는데, 둘 다 닭갈비랑 너무 잘어울렸고,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금구이가 술안주로서는 약간 싱겁게 느껴질 수 있는데 양념들이 또 있고 맛있고 하다보니 딱 적당했어요!


구워먹는 시설이나 내부도 쾌적하고 편리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직화로 먹는데도 연기가 방해가 된다거나 하는 것도 하나도 없었고, 깔끔하고 분위기도 너무 좋고, 너무 맛있고 다 좋았습니다. 💗🐽


비빔막국수도 시켰는데 화룡점정이었어요. 깔끔하게 입맛 잡아주는 조화로운 마무리 메뉴였습니다. 👍



다시 부산 더 쿨리스트 송정 호텔 숙소로 돌아와서 아래 뷰 내려다보는데 너무너무 이쁜 거 있죠. 진짜 호텔이 너무너무 마음에 너무 쏙 들었습니다 💜



제일 좋은 건 수영장. 수영장에 이번엔 맥주랑 과자 들고 가서 옆에 놓고 먹고 마시면서 수영했어요.

정말 집근처에 이런 수영장이 있고 입장료만 어지간하다면 자주 가면서 여행없이 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바로 이런 풍경이니까!

퇴근하고 와서 이런 풍경 볼 수 있으면 맨날 갈 것 같지 않나요? 진짜 맨날 가고싶었습니다. 조명 잘 된 야외 온수풀의 따뜻함과 은은함! 삶의 활력소가 되기 충분한 요소들이었습니다. 🐰🤍


부산 여행 늦게 계획하시는 분들께도 추천할만한게 추워졌어도 온수풀이라 즐기기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물 속에서 편안한 따뜻함을 맛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노천탕 같은 느낌이죠. 실제 노천탕도 옆에 하나 있구요.

맛있고 따뜻한 부산 송정 여행. 너무너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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