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부산 여행 3박4일 4-4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 구경 / 수변공원 입구 vs 자연마당 / 가는길 꿀팁 🌊
부산 여행 코스 이어서 소개해 볼까 합니다.
안목 식당 웨이팅하면서 광안리를 구경하고 호출돼서 돼지국밥을 먹고 원두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웨이브락 남천점에서 클라이밍 한 뒤 이기대공원으로 향했는데요.
길을 잘못들어 고생을 좀 했습니다. 🤪
이거 보시는 분들은 잘 확인하시고 같은 고생 안하시도록 꿀팁 가득 담아 이기대공원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맵] 이기대 자연마당
부산 남구 용호동 산 197
https://kko.kakao.com/uNBLcJ9B7S
이기대 공원은 이렇게 아주아주 넓어요.
그래서 저희가 택시타고 이기대 공원으로 가달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맨 끝으로 가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좀 걸으면서 공원 구경하고 싶어서 끝쪽 말고 수변공원 입구 쪽에서 내려달라고 말씀드려 입구 쪽에서 내렸는데요.
입구 들어가는 길은 약간 험난했지만 들어가서 좀 걸으니 이렇게 바닷가가 펼쳐진 해안도로여서 너무 이뻤어요.
본격 해안도로 들어가는 입구쪽엔 가게도 있어서 삶은계란도 팔고 계시길래 배가 고파 계란도 사먹었습니다.
그런데 더 깊숙이 들어가다보니 길이 너무 험난한게 아니겟어요? 😢😢
게다가 그런 길을 한시간이나 걸어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나왔는데 중간 길에서 택시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결국 히치하이킹해서 끝쪽으로 갔답니다.
물론 길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는게 요새는 너무 위험하니까 사실 하지 않으시는 걸 추천하고요. 애초에 택시나 버스를 타고 이기대공원 끝쪽에 있는 자연마당 쪽으로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혹은 이기대공원 전체 해안도로를 나는 꼭 걸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1시간 험한 산길을 걸을 수 있는 체력과 준비를 하신 후에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산길을 걷기에 좋지 않은 복장이었고 체력도 클라이밍을 하고 난 직후라서 한 시간 걸을 만한 체력이 안 되어서 포기를 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벌레가 많아서 벌레 싫어하시는 분들은 또 해안도로 따라서 걷는 거 좀 생각해 보셔야 될 것 같아요. 해안도로다 보니까 바퀴벌레랑 닮은 갯강구도 가끔씩 보였고요. 지렁이도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엄청 토익구 걷다가 나왔는데도 얘네를 다 봤다는 거는 걷다 보면 또 뭐가 나올지 몰라서 저는 걷는 걸 그렇게 추천드리진 않아요. 🤢
그렇게 히치하이킹 차를 타고 자연마당 쪽으로 이동해서 운전자분이 내려주셨는데요. 자연마당만 돌아봐도 몇십분 걸리고 또 뭐가 너무너무 예뻐요. 그래서 자연마당만 돌아보는 것도 저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
자연마당 쪽에는 특산품으로 푸딩을 팔고 있었는데요. 이 푸딩이 또 너무 맛있고 캐릭터도 너무 귀엽고 멋진 뷰를 바라보면서 달달한 이런 디저트를 먹으니까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종류는 우유푸딩 초코푸딩 녹차포딩 같이 여러 개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처음 먹어보는 거니까. 가장 기본적인 우유푸딩으로 골랐습니다. 역시나 우유의 고소함이 달달한 푸딩에 맞과 잘 어우러져서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
자연마당 쪽은 이렇게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잔디밭 가운데 호수도 있고 또 잔디밭 옆으로는 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는 모양을 띠고 있는데요. 푸르다가 초록초록하다가 푸르다가 하니까. 진짜 눈이 확 정화되는 느낌이었어요. 🍀
사방이 다. 이런 뷰들이었기 때문인데요. 진짜 너무 예쁘지 않나요?
이기대 공원에서 바깥쪽을 바라보면 이렇게 섬 두 개가 보이는데요. 이 두 섬은 물이 차오르면 서로 분리된 섬처럼 보이지만 물이 빠지면 이어져 있다고 해요. 그래서 두 섬이 같기 이름은 다르지만 서로 육로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그런 신기한 섬이었습니다.
이 섬을 바라보면서 푸딩을 먹었는데요. 그 어떤 통유리뷰에 카페보다도 이렇게 달달한 푸딩 하나 밀고 이기 대표를 바라보는 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D
진짜 다들 이 맛에 여행을 하는 거 같아요. 😌
가만히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니까 마음이 다 평화로워지고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온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이런 일상에서는 맛볼 수 없는 평화와 어떤 낯선 경험에서 오는 행복감 이런 것들을 누리려고 여행을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런 감정을 평소에도 느끼면 좋겠지만 사실 늘 똑같은 일상에서 새로운 감정을 느끼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정말 이런 경험들을 위해서 먼 거리를 떠나기도 하고 멀리 못 가더라도 가보지 않은 곳에 용기를 내서 가보기도 하고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이 두 섬의 이름은 방패섬과 솔섬 이라고 합니다.
방패섬이라는 이름은 섬의 형태가 마치 방패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었다고 해요. 파도가 치는 모습과 바위가 자연 방벽을 이루는 형상이 방패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정해졌다고 하는데 이름을 정말 잘 지은 것 같아요.
솔섬은 이름 그대로 소나무가 많아서 '솔섬'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울창한 소나무와 더불어 해안선 근처에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해변과 잘 어우러진 모습으로 사진 촬영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장소로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해요.
이 방패섬과 솔섬 말고도 그 뒤쪽으로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 이렇게 4개의 섬이 더 있습니다. 그래서 총 6개의 이 섬을 오륙도라고 부르는데요.
오륙도 라는 이름은 물의 높이에 따라 보이는 섬의 개수가 다섯 개 또는 여섯 개로 달라진다는 점에서 유래했습니다. 밀물 때는 다섯 개, 썰물 때는 여섯 개로 보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날이 흐려서 그런지 2개밖에 안 보였는데 날이 좋을 때 가면 그렇게 많이 보이나 봐요.
특히 오륙도는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워 사진 촬영과 관광 명소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오륙도 주변의 푸른 바다와 파도가 절벽에 부딪히는 모습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는 파도가 치는 거는 보지 못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도 있던데 피곤해서 못가봤어요. 😂
근데 이게 해안 절벽 위에 설치된 유리 다리로,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이라고 해요. 가보시면 한번 걸어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투명한 유리를 통해 아래의 파도와 절벽을 내려다볼 수 있어 재밌다고 해요.
저는 그냥 공원만 한바퀴 걸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너무 이쁘거든요.
좌측으로는 아파트들이 있었는데요. 저 아파트 주민들은 늘 이런 뷰를 볼거라 생각하니 너무 부러웠습니다.
공원에 망원경도 있어 망원경으로 봐도 뒤의 섬들은 안보이던데 원래 그런건지 날이 좀 흐렸던건지 조준이 잘못된건지 궁금하네요.
비록 뒷편 섬은 못봤어도 공원 한바퀴 돌며 바다도 보고 공원도 돌았던 시간 내내 아주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디서 봐도 풍경이 다 이쁘고 눈이 시원해지는 뷰였어요. 일하느라 모니터만 보던 일상과는 아주 다른 풍경이었죠.
그래서 이런 풍경을 내내 보며 지낼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부산 여행 내내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수평선이 보이는 뷰를 바라보는 기분은 정말 자유롭고 행복했거든요.
그래서 여행이 끝나가는 이 시간이 더 아쉽기도 했습니다.
시간은 참 야속하게도 여행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유한하기에 아름답다는 말을 믿으며, 이 멋진 풍경을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다, 여건이 되면 또 오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숙소가 있는 영도로 이동했는데요. 이동하면서 악명높은 부산의 무서운 고속도로도 타보고, 영도 핫플레이스 영도 포차거리도 가봤습니다. 거기서 맛있는 맛집도 발견했으니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