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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2 - 디즈니플러스 OTT 신작 영화 줄거리 등장인물 리뷰 추천 후기 (결말 스포는 맨 하단에)

아셀acell 2024. 11. 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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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디즈니플러스 OTT 에 인사이드 아웃2가 뜬다고 해서 엄청 기다렸는데 그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한달여가 지나서야 겨우 볼 수 있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1을 아주 뜻깊게 본 사람으로서 2를 빨리 보고 싶었는데 늦게 본 것이 뭔가 억울하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본 것이 너무 뿌듯한 좋은 애니메이션 영화였습니다.




인사이드 아웃2는 인사이드 아웃1에서 나온 주인공 라일리의 사춘기 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라일리은 중학생이 되어 새오운 친구 그레이스, 브리 를 사귀게 되었는데요. 이들과 함께 바른 신념을 가진 자아를 키우며, 즐겁게 중학교 생활도 하고 하키 게임에서도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생 하키 팀 중 늘 1등을 도맡는 팀의 코치, 로버츠 코치 에게 눈도장을 찍혀 하키캠프에 초대받아 가는데요. 거기서 고등학생 하키 1등 팀의 주장, 발렌티나 발 을 만나 여러 삶의 가치관들을 수정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가치관이 수정된 이유는, 바로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소심이, 까칠이만이 있었던 어린 라일리의 감정선에 사춘기로 인해 불안이, 부럽이, 따분이, 당황이가 추가되면서, 감정의 노선이 흔들렸기 때문인데요.

이 감정들은 각 감정들에 기반하여 촉발하는 행동들을 통해 라일리를 어린시절의 라일리와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굉장한 혼란을 겪기도 하지만, 이 시련을 통해 라일리는 건강하게 성장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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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했던게 불안이가 그저 불안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함을 기반으로 엄청난 열정을 보이고, 하키를 연습하게 하고, 미래를 계획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열정이 불안함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도 신기했고, 불안함이 그런 열정을 만들어낸다는 것도 신기했죠. 어떤것이 먼저이든 혹은 어떤 것을 위주로 보든,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성공과 행복이 왜 항상 함께있지 않은지도 알 것 같았어요. 성공은 열정과 계획, 나를 갈아넣는 시간을 기반으로 나오는 것인데 그 시간들 자체가 마냥 행복할 수 없을 뿐더러, 그 기반이 불안이라면 더더욱, 나를 갉아먹게 되겠죠. 적당한 열정과 열심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나의 순수한 기쁨, 행복까지 압박하며,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에 기인한 것들이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나를 포용하고 감싸줄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또 당황이는 말그대로 늘 당황해하고 수줍어했지만 누구보다 다정한 감정이었는데요. 이 또한 상대를 배려하기에, 어떤 것이 상대에게 가장 좋을지 몰라 고민하는와중에 나오는 감정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당황스러운 감정이 매몰되면 상대가 원치않는 액션이나 옳지 않은 행동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중요하므로, 어느 감정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구나, 싶었습니다.  

그밖에 종종 나오던 추억이 할머니도 귀여웠고,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존재일까봐 두려웠던 기쁨이가 자신을 원하는 라일리에게 돌아가는 모습도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들입니다. 요즘은 세상이 워낙 험하고 정세도 좋지 않고, 흐름도 좋지 않아, 그런 것들을 잊기 너무 쉬운데, 그 누구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소중한 나와 소중한 남을 모두 배려하고 포용하며 아끼고 사랑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한동안 핫했던 세계 미인대회 1등한 분의 말처럼, 우리가 '공감'을 가장 높은 삶의 우선순위로 여기고 살아간다면, 상대의 아픔과 슬픔, 기쁨과 행복을 모두 배려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함께 의지하며 이겨내고 살아갈 수 있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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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스포

라일리는 스키캠프를 가는 도중 그레이스와 브리가 이미 고등학교 배정을 둘만 같은 고등학교로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혼란에 빠집니다. 여럿이 있을 때는 꾹 참아내지만, 혼자 있을 때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하고, 혼자 쓸쓸히 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상상을 하며 겁을 먹기도 하죠.

이에 불안이는 그런 고등학교 생활을 하지 않을 계획이 있다며, 그레이스와 브리가 아닌 자신에게 말걸어주고 챙겨주는 발렌티나에게 딱붙어 발렌티나 팀원들과 친해지고 팀원처럼 보이려고 애씁니다. 그레이스와 브리가 당연히 셋이 한팀을 할 줄 알고 기다리는데, 거기에 등을 돌리고 발렌티나의 팀으로 가죠.

그리고 발렌티나 팀원들과 얘기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던 가수를 얘기하자, 팀원들은 고등학생이라 그 가수를 별로라 여기며, 정말 좋아하냐고 되묻는데요. 라일리는 이에 그 가수를 비아냥 거리며 안좋아하는 척 하는데, 이 얘기를 들은 그레이스와 브리가 같이 콘서트도 다녀오지 않았냐고 와서 말하지만, 계속 안좋아하는 척 합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 듯한 라일리의 행동에 발렌티나 팀원들은 그를 좀 멀리하는 것 같지만, 라일리는 팀원으로 뽑히기만 하면 될거라며, 잠도 안자고 연습에 매진하고, 캠프 경기날에는 상대팀뿐 아니라 우리팀 팀원들의 공까지 빼앗으며 자기만 골을 넣으려고 합니다.

이 부분이 불안이의 불안이 극대화된 상태였는데요. 사실 불안이는 기쁨이와 슬픔이 까칠이 등 자기 말을 듣지 않는 이전 감정들을 기억의 저편으로 날려버리고 혼자 라일리를 조종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라일리는 계속 불안을 기반으로 한 열심과 편법과 자기를 다그치고 몰아치는 일만 하고있었죠.  




그리고 경기 때에 불안이는 조종을 하다못해 조종실에 블랙홀 같은 자기만의 회오리를 만들어 자기도 그 안에 갇혀버리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때마침 조종실로 돌아오게 된 기쁨이는 불안이를 거기서 떼어냈지만, 그래도 회오리는 계속되었습니다. 이에 기쁨이는 불안이가 만든, '난 부족한 사람이야' 라는 자아를 떼고, 그 전에 있었던 '난 좋은 사람이야' 자아를 붙여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기쁨이는 조종실로 돌아오면서, 그동안 기억의 저편에 보낸 안좋은 기억들이 모두 자아를 형성하는 방에 들어간 것을 생각하고, 새로운 자아를 기다렸는데요.

안좋은 기억들과 좋은 기억들이 모두 뒤섞여 형성된 새로운 자아는 좀 혼란스럽지만 스스로의 장단점을 모두 포용하는, '나는 부족하기도 하고 좋기도 한 사람이야' 와 같은 식의 자아였고, 그런 자아를 갖게된 라일리는, 그동안의 실수를 모두 반성하고, 그레이스와 브리에게 못되게 군 것을 사과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에 들어간 라일리는, 좀더 단단하고 자신의 실수와 부족함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비록 하키팀에 들어가진 못했어도 발렌티나와 친하게 지내고 있었는데요. 마지막으로 발렌티나의 팀원으로 뽑히는 문자를 기다리면서, 이번에 안돼도 내년이 있잖아, 하는 발렌티나의 말에 수긍하는 모습도 보이고, 그래도 기대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리고 조금 후 문자가 오고 문자를 본 라일리의 표정이 한껏 밝아지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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