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핫한 지옥 시즌2 로 이어지는 시즌1 줄거리 등장인물 하단 결말 스포까지 / 유아인 역할 정진수 민혜진 진경훈 박정자 배영재
얼마전 구디 24시 만화방에서 본 또 하나의 만화. 지옥.
넷플릭스 드라마로 따지면 시즌1에 해당하는 내용이었는데 보고나니 확실히 시즌2 예고편만 봐도 대충 무슨 상황인지 알겠어서 너무 흥미로웠다.
넷플릭스 드라마는 징그러워서 못봤지만 시즌1 웹툰을 만화책으로 보고나니 시즌2 드라마는 보고싶어졌다. 👀
왜냐면 지옥 만화책에서 본 등장인물들이 제각각 다른 성격과 목표를 가지고 행동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볼 수 있는 특이한 설정의 디스토피아라서 꼭 봐야할만한, 정말 볼만한 재밌는 만화였다.
시즌1에서 유아인이 맡아 핫해진 초반 주인공 정진수 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시즌2 에서는 유아인의 마약 이슈로 김성철 배우로 바뀌었는데, 이 정진수는 지옥, 그리고 시연에 대해 계속해서 설파해온 '새진리회'의 회장이다.
그가말하는 새진리란 바로 이 시연을 받지 않도록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들의 논리, 그리고 이들의 태도를 지켜본 변호사 민혜진 은 의문을 갖는다. 강제성만이 가득한 선행은 의미가 없을 뿐더러, 그런 그들의 논리에 힘입어 폭력을 일삼는 화살촉 이라는 이름의 무리 사람들은 우리가 흔히 아는 죄악을 짓고 다니면서 (시연 대상자와 가족들을 벌함) 그런 폭력은 죄가 아니라고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박정자와 관련해서 엮인 민혜진은 화살촉의 직접적인 타겟이 되어 큰 폭력도 겪게 된다.
박정자는 미혼모로 배다른 두 아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시연을 예고 받았고, 정체불명의 괴물들에게 찢겨 죽을 위기에 처해 새진리회를 찾아갔는데, 정진수는 박정자에게 당신의 시연을 생중계하게 해주면 아이들에게 30억을 남길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
박정자는 아이들의 신원이 알려지지 않는 것과 30억을 제대로 넘겨주는 것 이 두 가지를 민혜진 변호사를 통해서 철저히 받기 위해 민혜진을 찾아왔던 것이었다.
하지만 화살촉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바람에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다행히 민혜진 변호사가 아이들을 잘 캐나다로 보냈고 30억도 잘 받아서 전달한 것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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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믿었던 진경훈 형사의 팀 안에 어떤 한 형사도 화살촉이어서 이런 아이들의 정보를 화살촉에게 전달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이게 정말 충격이었다.
사실 지옥에는 이 사람을 찢어 죽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의 존재도 참 무섭지만 이 화산족들도 정말 무서웠다. 화살촉들은 자기들이 신의 사도라고 믿으면서 폭력을 일삼았는데 이런 모습이 맞지. 옛날에 종교가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에 자기 입맛대로 굴던 종교 쪽 사람들의 모습을 좀 더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혹은 정말로 이런 모습 그대로 이해할 수 없는 폭력적인 모습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인간이 평등하고 모두가 소중하다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이 폭력을 당하는 사람들조차 이게 부당하다는 것을 몰랐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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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결말 스포를 하기 전에 전체적인 내용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사실 지옥 드라마를 보지 못했던 건 너무 잔인하고 기괴해서였는데 만화책으로 보니까 확실히 살아 움직이는 드라마보다는 그런 잔인함과 기괴함을 좀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이렇게 타고 찢기고 무서운 괴물로부터 계속해서 위협받는 이런 설정이 정말 무서웠다.
사실 이렇게 무서운 존재에게 위협받는 설정은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많이 봤는데도 이게 유달리 무서웠던 건 아마 이게 한 명 한 명에게 집중돼서 1명 한 명씩 죽인다는 것 그리고 그 죽는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이 죽어 마땅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오히려 도망도 못 가게 하고 도움을 전혀 주지 않는다는 것, 이런 부분이 좀 소름 끼치고 견디기 힘들 만큼 무섭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서 사실 이거는 스포는 아니니까 말해 보자면 마지막 부분에 진경훈 형사가 사람이라면 누가 죽어가고 있으면 그걸 어떻게든 살리는 게 사람이지 죽으라고 내버려두고 그게 사람이냐 이런 식의 말을 했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이 만화는 사실 괴물에게 쫓기는 스릴러가 아니라 인간성을 잃어가는 인간이 주는 공포심 인간성이 없는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야 되는 환경에 놓인 그런데에서 오는 공포 스릴러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은 절대 혼자 살 수 없기에 서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데, 사회가 그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잃어버렸을 때 서로 공격만 하는 사회가 되었을 때 얼마나 공포스러울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만화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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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옥 시즌2는 지옥에서 돌아온 부활자들이 등장하는데, 부활이 정말 여러가지 의미로 흥미로운 요소인만큼 시즌2 떄문에 시즌1부터 드라마를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시연자를 덮쳐서 화살촉들이 자기들의 죄를 용서받았다고 외치는 예고편을 보면서 종교라는 것이 얼마나 괴기스러울 수 있는지, 우리가 항상 모든 면에서 질문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으면, 얼마나 맹목적일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게 얼마나 터무니 없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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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이 워낙 화려해서, 디테일은 별로 재미 없을 줄 알았는데, 만화를 통해서 보니 너무 재밌고, 생각보다 가질만한 인사이트가 정말 많은 내용이었다.
다양한 인간군상에 대해, 인간성에 대해, 우리의 삶과 죽음에 대해, 죄에 대해, 폭력에 대해 여러가지 얘깃거리를 나눠볼만한 내용이라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보고 많은 얘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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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 밑으로는 결말 스포 내용을 담아보겠다.
진경훈 형사나 민혜진 변호사 같은 부류는 결국 화살촉에 의해서 사회 저 멀리로 밀려나게 된다. 대신 이들은 몸을 숨기고 아지트를 숨기고 몰래 시연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장소를 제공한다. (시연받은게 알려지면 가족들까지 죄인 취급을 받기 때문)
이는 죄를 고백하지 않는, 새진리회와 화살촉 무리에게는 더 큰 죄이기 때문에 이들은 국내 몰래 시연받기 좋은 장소 입구에서 진을 치고 있는다거나, 시연 받은걸 어떤 경로로든 알고 있는데 새진리회에 찾아오지 않는 사람들의 거처를 알아내 쫓아가거나 하는 식으로 시연 받는 사람들을 감시했다.
하지만 시연 받는 사람들은 정말 선량하게 살아가는 소시민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자기죄를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지 않고, 딴짓도 많이 하고, 회사 비품도 몰래 챙겼다' 는 등의 시시콜콜한 것들로 고백하곤 했는데, 이런 부분은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저지를법한 죄이기 때문에, 아마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더욱 큰 공포가 되었을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비상식적인 시연과 죄인들, 죄의 고백들, 그리고 화살촉 들의 폭력들이 난무하던 중에 별안간 한 아기가 시연을 예고받게 된다.
그야말로 갓 태어난 신생아였다.
떄문에 아기의 엄마는 이 일을 이해할 수도 없고,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 아기의 아빠가 바로 새진리회와 화살촉들을 못마땅해하던 기자 배영재였다. 배영재는 사라진 시연자들을 찾던 중 우연히 민혜진 패거리의 정체를 알게 되어, 자기 아기의 시연을 그들에게 전하고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묻게 되는데, 그들은 일단 갓난아기의 시연은, 새진리회에서도 쥐도 새도 모르게 감출 거라고, 절대 새진리회에 가지 말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아기의 엄마는 대체 왜 자기 아기가 시연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가운데 절박한 심정으로 결국 새진리회에 가게 된다.
새진리회에서는 역시 갓난아기의 시연을 감추기 위해 아기를 뺏으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배영재가, 자기 아내가 아기를 데리고 새진리회에 간 것을 알고 민혜진에게 도움을 청해 다같이 아기를 구하러 간다.
정진수 민혜진 진경훈 박정자 배영재
그리고 아기는 구해오지만, 이 때문에 결국 민혜진 패거리는 존재와 아지트를 들켜 일부 사람들은 죽음을 맞이한다.
화살촉들이 진짜 잔인하고 폭력적인게, 괴물들이 시연을 할 때 사람이 거의 찢긴다음에 불에 타다 만 것처럼 시체가 남기 때문에, 자기들이 벌한 사람들을 그냥 잡아다 산채로 태워버린다.
그리고 시연을 받은 것처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시연자의 남은 형체는 검사결과 유기체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근데 시즌2에서는 그 유기체가 아닌 것들이 다시 모여서 사람이 됐다고 하니 앞뒤가 조금 안맞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다 사람이 만드는 거다보니 이정도 헛점은 넘어가지 싶다)
민혜진 변호사 쪽 일부 핵심멤버들이 그렇게 되었고, 아기는 다른 곳에서 시연이 시작되었는데, 아기를 지키기 위해 배영재 기자와 그 부인이 시연에 뛰어들어 그들이 불타게 된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셋 다 죽었구나, 했는데 갑자기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이에 민혜진은 아기를 들고 황급히 도망치면서 택시를 타게 되는데 그 택시의 운전자가 역시 화살촉 무리를 못마땅해하던 진경훈 형사여서, 이 형사가 '사람을 살리려는게 사람이지 죽이려는게 사람이냐' 라는 말을 하면서 셋이 안전하게 도망치는 듯한 설정으로 지옥 시즌1은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