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긴 구디 맛집 | 서울 미나리 꼭 먹어봐야 할 해장 일짱 맑은 알탕 알곤이 뚝배기
은근 맛집이 부족한 구디에 새로운 구디맛집이 생겨 다녀왔습니다.
사실 뭐먹지 돌아다니다 얻어걸린 집이었는데 이제부터 해장 필요할땐 무조건 여기로 와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전 처음 먹어본 맑은 알탕이 너무 시원하고 없는 알콜도 해장해줄 것 같았거든요. 😂
📍 서울미나리 구로디지털점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31길 62 아티스포럼 1층 117~118호 (구로동)
https://kko.kakao.com/_Hxl0XqC4d
사실 알탕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저는 맑은 지리탕 같은 것들을 좋아해요. 그래서 처음에 갔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알 곤이 뚝배기를 시켰는데 맑은 걸로 먹을지 얼큰한 걸로 먹을지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알곤이 뚝배기면 사실 알탕 같은 걸 텐데 그걸 맑은 국물로도 먹을 수 있다고? 하고 호기심이 생겨서 맑은 국물로 시켜봤어요.
서울 미나리 음식점의 메뉴는
✔️ 알곤이 뚝배기 11000원
✔️ 뚝배기 알찜 13000원
✔️ 대구탕 뚝배기 12000원
✔️ 별미 미나리전 12000원
✔️ 알곤이 해장 전골 16000원
✔️ 대구탕 해장 전골 17000원
그리고 이 해장 전골들은 2인 이상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32000원, 34000원부터 시작할 수 있겠죠.
대신 여기에 미나리 추가, 알 추가, 곤이 추가, 알곤이 추가, 대구 추가 등을 유료로 할 수 있습니다. 😉
솔직히 메뉴만 봐서는 여기가 왜 서울 미나리라는 이름을 가졌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요. 왜냐면 미나리가 주인 메뉴는 미나리전뿐이었고 다른 메뉴들은 죄 알탕이었으니까요.
근데 알탕에도 알찜에도 대구탕에도 미나리가 듬뿍 듬뿍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미나리가 말 탕에서 진짜 향이 빛을 발하더라고요. 😗😗
기본 차는 김치와 마카로니 그리고 마늘쫑 볶음밥 무말랭이 무침이었습니다. 알과 곤이를 찍어먹을 와사비 간장도 주셨구요. 어 처음에는 마늘쫑이 너무 맛있어서 마늘쫑만 먹었는데 무말랭이 먹어보니까 또 무말랭이가 너무 맛있어서 무말랭이는 한 두 번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
이 와사비간장에 와사비 가득 풀어서 알과 곤이를 꼭 찍어먹어 보세요. 뭔가 알싸한 짭쪼름함이 묻어나와서 알과 곤이의 고소함과 만나서 풍미가 끝내줍니다.
그리고 서울 미나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나리 이렇게 엄청 풍성하게 넣어줍니다.
그래서 이게 끓는 국물에 들어가면서 서서히 향이 국물에 풀어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싱싱할 때는 미나리 자체에서 나는 향이 너무 좋고 국물에 풀어지면서는 국물이랑 같이 먹을 때 이 국물에서도 느껴지는 미나리의 향 때문에 너무 향긋했습니다.
그리고 이 맑은 국물.
이거 진짜 대박입니다. 알탕 드실 때 꼭 맑은 국물로 드세요. 얼큰한 것도 당연히 맛있겠지만 얼큰한 알탕은 우리 많이 먹어봤잖아요.
근데 그 얼큰한 알짱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이 알과 곤 이에 본연의 맛을 진하게 국물에서부터 느끼게 해주는 그런 너무 진하고 고소하고 속이 뻥 뚫리는 해장 국물입니다.
해장 필요하실 때는 특히 드셔보시길 추천해요. 👍👍
11000원에 알이랑 곤이랑 다 엄청 많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처음엔 점심 한 끼 11000원 쓰는 거 조금 부담이 없지만 먹다 보니까 아 이렇게 많이 들어가서 그 정도 가격이 될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이 알, 그리고 밑에 깔려 있는 콩나물, 위에 덮여 있던 미나리, 중간중간에 있는 버섯, 이 재료들 다 한꺼번에 다 막 잡아서 와사비 간장에 푹 찍어 먹으면 없던 힘이 다 불끈불끈 솟는 기분입니다. 😘😍
그리고 무말랭이.
이 무말랭이가 진짜 신의 한수예요. 맑은 국물에 진하게 우러난 알 곤이 미나리 버섯 입에 넣은 채로 이 무말랭이 같이 곁들이면 매콤함이 퍼지면서 진함과 매콤함의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니 선호할 맛! 🤤
진짜 맛있어서 국물까지 싹싹 먹었습니다. 국물에도 알이 그득해서 고소하니 한방울도 남기기 싫은 느낌이었는데 무슨 느낌인지 아시겠나요. 🥹🥹
나오면서 사장님니 캔디 가져다래서 보니까 눈과 다리가 달린 귀여운 디스펜서에 사탕이 가득 담겨있지 않겠어요?
무려 이태리 허브 캔디였답니다! 🍬
먹는동안 혼자가서 먹었는데도 사장님이 괜찮다고 해주시고 추워하니까 난로도 켜주시고 너무 친절하셨어요. 무말랭이 두번이나 추가로 가져다먹었는데도 웃으면서 마늘쫑도 맛있다고 추천해주시고 해서 너무너무 기분 좋게 먹고왔습니다.
다음주 점심 때는 다른 친구들도 데리고 가볼 생각이에요!
그때는 대구탕 먹어볼까 합니다. 😊 그럼 대구탕 포스팅도 곧 올릴게요.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