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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한 세일즈. 꼭 봐야할 넷플릭스 재밌는 드라마 추천. 줄거리 등장인물 리뷰 후기 (하단 결말 스포 있음. 스크롤 주의)

아셀acell 2024. 12. 2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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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제에서 제일 이쁜 아가씨를 뽑는 고추아가씨 진에도 뽑힐 정도로 미모가 유명한 주인공 한정숙은 그러나 남편 성수를 만나 고생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성수는 다혈질에 성실하지도 않아서 한 직장을 꾸준히 다니지 못하고 사고만 치고 살았거든요.

그래서 정숙이가 인형 눈알 붙이기 는 물론이고 남의 집 청소, 빨래, 부탁하는 일들을 처리하고 주변 사람에게 남편 일자리도 부탁하며 살았습니다. 물론 그렇게 불성실한 성수와 결혼한 이유는 있었습니다.




성수는 어릴적부터 바람난 아버지와 따로 사는 어머니 (그러나 아주 다른 동네로 가지는 않은) 사이의 아이라는 이유로 놀림받았는데, 그때마다 성수가 지켜주었고, 바쁜 엄마를 대신해 비오는 날에는 우산을 챙겨주는, 우직하게 정숙을 지켜주던 사람이었거든요.

정숙은 이를 '불행의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이' 라고 말하며 성수와 결혼한 이유를 회상했습니다.




그러던 중 정숙은 상당히 좋은 조건의 환타지 란제리 영업사원 모집 공고를 보고 주저하다가 소개를 들으러 가보았는데요. 거기에는 화려하고 야시시한 란제리 뿐 아니라 성인용품 까지 있었습니다.

정숙은 처음엔 돌아가려 했지만 사장이 (라미란 특별출연) 이건 무조건 되는 거라고, 돈이 급한 분들이 올 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다고 회유하자 아이 책가방 도 하나 새로 못사주던 것이 생각나 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 학교에서 한번, 또 거기서 한번, 이렇게 반복해서 만난 서영복과 친해져 함께 방문판매를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엔 팔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어 금희 사모님에게 부탁해 사모님 가정에서 사람들을 모아 첫 판매를 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 자리엔 로얄클럽 회장님 엄회장의 사모님인 영자가 있었습니다. 영자는 이런 남사스런 물건을 살 수 없다며, 반대했고, 권력자인 영자의 행동에 다른 사람들도 다 거절하고 돌아갔습니다.

특히 영자는 금희의 고풍스런 분위기를 부러워하고 있었으므로, 금희의 집에서 이런 일을 벌인게 기회라고 생각되어 경찰에 신고까지 했죠. 물론 매춘 신고를 했는데, 여자들끼리만 모여있었기에 아무 처벌은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몰라 제일 남사스런 바이브레이터를 옷갈아입는척 숨긴 챠밍미용실 주리가 저 잘했죠, 하며 바이브레이터를 흔드는데 때마침 금희의 남편 원봉이 귀가하여 모두들 쫓겨나듯 나가야했습니다.

그리고 금희의 집에서 있었던 일 떄문에 남편 원봉까지 영자의 눈밖에 나, 원봉의 약국 확장의 꿈도 좌천되었죠.




한편 금제경찰서에는 서울에서 김도현 형사가 오게되는데, 이 형사님은 다른 경찰들과 어울리는 것도 계속 마다하고 그저 마을을 순찰하고 오겠다는 명분으로 마을 곳곳을 다니며 무언가를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조사하는지는 좀더 시간이 흐른 뒤에 나왔죠.

첫 판매 이후로 정숙은 또 다른 판매처를 고민하다가, 원봉과의 다툼에 발끈한 금희 덕에 금희네서 또 판매를 하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도 판매를 하기도 하고, 판매 방법을 바꿔보기도 하면서 판매를 조금씩 늘려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편의 일자리는 구해지지 않았고, 심지어 남편이 학창시절 질이 좋지 않았던 친구의 사업에 정숙이 모아둔 돈을 투자했다는 소리까지 듣고, 정숙은 화를 내는데, 그러자 남편이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남편이 집을 나가 간 곳은 정숙의 동창인 인태와 미화 부부네였는데요. 거기서 인태 일을 조금씩 도우며 신세를 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듣고 남편을 찾아간 정숙은, 그러나 거기서 미화와 남편이 바람피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후 남편은 집을 나가 사라졌는데 사람들은 정숙이 성인용품 방판을 해서 그런거라고 수군거렸죠. 이런저런 상황 상 괴로워하며 마셔본적 없는 술을 계속 먹던 정숙은 떨어진 술을 사러 나섰다가 그전부터 종종 정숙을 도와줬던 김도현 형사와 마주치고, 김도현 형사는 성인용품을 파는 이상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던 그녀의 고난을 마주하고 조금 안쓰러워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정숙의 집에 누군가 SEX 라고 크게 칠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놀라게 되고, 도현이 탁월한 시골력으로 범인을 찾아냈는데요.

범인은 다름아닌 오랜 이웃 아저씨였어서, 정숙은 아저씨를 처벌하지 않고 풀어줍니다. 대신 마을 사람들이 정죄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사람들은 정숙을 욕하고, 아저씨를 위로하고 있었죠.

하지만 정숙은 새벽에 산에 올라 약수터 샌드백을 치며 소리지르며 마음을 굳게 먹고, 이 모습을 김도현 형사가 모두 보고있었습니다. 이상한 사람에서 안쓰러운 사람으로, 그리고 멋진 사람으로 정숙의 이미지가 변하는 순간이었죠.




한편 정숙은 남편이 금제에 돌아와 있는 걸 알게 됐는데, 남편은 다름아닌 미화네 집에서 또 묵고 있었습니다. 이에 정숙은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이냐고 따졌지만, 남편은 바람 한번으로 집밖으로 나돌아다니는 얘기 하면 다들 웃는다며, 우리 이 고난을 같이 잘 이겨내보자고 말합니다.

이 뻔뻔함에 지친 정숙은 이혼하고 싶었지만, 사람들 시선이 무섭기도 했죠. 그래서 아버지의 바람으로 오랜기간 남매를 혼자 키운 엄마에게 왜 끝까지 이혼은 하지 않았는지 묻습니다.

엄마 역시 이혼녀 딱지가 무서워서 그랬지만 후회한다고 말합니다.

이에 정숙은 남편과 마지막 나들이를 가서 아이가 바라던 한번 더 예전처럼 나들이 하는 소원을 풀어준 뒤 이혼을 하자고 말합니다. 불행의 이유를 설명할 필요 없었던 든든했던 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던 사람이, 이제는 정숙을 슬프게 하고 외롭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기에, 아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진짜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두렵지만 정숙은 이혼녀 딱지가 붙더라도 헤어지기로 마음 먹은 것이죠.

남편은 니가 지금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서 이혼은 해주지만, 후회할 거라고, 남편 그늘이 그게 만만하게 아니라며 되려 큰소리를 치고 떠납니다.




한편 방판은 조금씩 잘되고 방판 구상을 같이하면서 재미를 느낀 금희는 방판 시스터즈에 합류하고 셋은 같이 여기저기 방판을 다니게 되는데요. 원봉은 금희의 새 관심사가 못마땅해하긴 했지만, 금희가 늘 무료해하고 지루해했는데, 달라진 모습에 허락하게 됩니다.

환타지 란제리를 입은 금희와 원봉은 뜨거운 밤을 보내기도 했구요. 😂

또 챠밍미장원을 운영하며 모델 등으로 방판을 가끔 도와주던 주리도 어느날 갑자기 복덕방 사모님인 엄회장 사모님이 월세를 올리라 하여 방판 시스터즈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들은 영어로 된 성인용품 설명서들을 한글로 번역하기도 하고 설문조사를 해서 사람들이 환타지 란제리를 사지 않는 이유, 사는 이유,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 등을 조사하기도 하고, 실제 사용해보고 솔직한 소감을 전달하며 사람들에게 성인용품의 거부감을 줄이고, 진짜 사용감을 전하며 환타지 란제리를 점점 많이 잘 판매하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정숙의 고등학교 동창과 결혼했다는, 한 동창이 길에서 인사하며 자기네 집에 와서 방판을 해달라고 합니다. 조금만 더 판매하면 지부장 승진을 노려볼 수 있었던 정숙은 쎄함을 무시하고 그곳에 갔다가 동창에게 겁탈을 당할뻔 하죠.

알고보니 그 동창은 아내가 집나간지 오래였고, 그럼에도 아직 아내가 집에 있다는 둥, 이상행동을 보여왔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에 마을 사람들 전부 정숙의 편을 들어주며, 그동안 분란을 일으키는 존재로 소외감을 느꼈던 정숙은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됩니다.

한편 주리는 엄회장의 아들 대근에게 영업멘트를 쳤다가 대근의 마음을 훔치게 되는데요. 대근은 용기를 내 주리를 찾아갔지만, 그 멘트를 기억하지 못하는 주리에게 실망한 대근은 주리에게 틱틱대고 챠밍미용실에 발길을 끊습니다.

하지만 길에서 가족들에게 무시당하는 대근을 본 주리는 대근에게 안쓰러운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요.




우연히 술집에서 합석하게된 둘은 술이 거나하게 취해 할머니를 보러 갔다가 키스하게 되고, 서로 약간 주저하고 시간을 지연하게 되는 부분은 있었지만 그래도 결국 사귀기로 하고 알콩달콩 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둘만의 데이트를 즐길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고민하다가 퇴근에 집이 비어 거기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는데 클리셰처럼 어머니가 여행에서 돌아오시죠. 그리고 당연히 또 클리셰처럼 어머니는 둘 사이를 반대합니다.

또 서영복에게는 돈을 잘 벌어오지 못하는, 그러나 다정하고 아이들을 잘 보는,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남편이 있었는데요. 사실 영복이 돈을 잘 벌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나쁜 친구의 꾀임으로 젊은 시절 전과를 가지게 돼, 많은 일터에서 거부당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나쁜 친구는 이후 또 다른 전과로 감옥에 꽤 오래 있었는데요. 출소 후 영복의 남편에게 접근해 떳떳하게 사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말아야 하지 않겠냐고 꼬드겨, 10년만에 다시 범죄에 손을 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금은방을 털고 돌아오던 길에 사람까지 치게 되었는데요. 친구는 이를 뒤로 하고 도망갔지만 영복의 남편은 119에 신고해 그 사람이 치인 걸 알렸고, 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도 영복에게 말하고 자수하려고 했는데요. 영복은 그를 질타하며 이번에 들어가면 아이들이 다 손가락질 받을 거라며, 끝까지 비밀로 하라고, 그 죄는 자기가 다 갚겠다고 말합니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결말 부분에 적어보겠습니다.

한편 김도현 형사가 조사하던 것은 다름아닌 마을에 있었던 큰 화재였습니다.

자신이 보육원에 들어올 때부터 팔에 화상자국이 있었고, 보육원에 주고간 사람이 마을에 화재가 나 아이만 구해왔다고 말했기 때문인데요. 또 그 사람이 금재행 티켓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서 일단 금제에 와서 큰 화재에서 자신을 구해 보육원을 맡긴 사람이 있는지 그것부터 찾아봤던 것입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 모두 화재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 없다고 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큰 화재도 없었다고 해서 도현의 탐문은 별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많은 사람들이 모르기는 하지만 근제에 마을에 화제를 내고 아이를 유괴했던 연쇄 유괴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게 연쇄 유괴라는 것도 많은 아이들이 유괴된 후에 알게 되었고 오히려 아이를 유괴 당한 사람들이 아이를 잘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아 아이를 잃은 슬픔과 비난을 못 느껴 대부분 마을을 떠났습니다.




도현이 이런 슬픔을 안고 금세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된 반장님은 도현에게 마을을 떠났던 사람들 중 1명에 연락처도 알려주고 아침마다 모닝커피도 같이 하면서 소사에 대한 얘기도 듣고 했습니다. 이 장면을 선배 형사가 엄청 질투했는데 이 장면도 굉장히 재미있었죠.

마을을 떠나 한복재배 차린 한 어머니를 찾아간 도형과 도현의 일을 돕기로 해서 같이 찾아간 정숙은 어머니가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다시 마음이 아플까 봐 커플로 속여서 한복을 입어보는 척하고 혹시 아이에 대한 자료가 없는지 카운터 주변을 찾아보는데요. 아이를 찾는 전단지가 있어서 발견을 했지만 그 아이의 특징은 도현과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카운터에서 작곡을 찾는 도현을 본 한복집 사장님이 뭘 찾는거냐고 물어서 결국 이들은 솔직하게 모든 걸 얘기했는데요. 한복집 사장님은 눈물을 보이면서 그런 이유라면 처음부터 말하지 그랬냐고 자기는 괜찮다고 도현의 부모님도 분명 도현을 애타게 찾고 있을 거라고 자기 아들도 이렇게 형사님처럼 꼭 한 번만 찾아와줘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도현은 보육원에서 자신이 버려졌다고 생각하고 부모님이 자기를 찾고 있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부모님이 누군지 궁금하니까 찾고 있는 거였는데요. 이 한복집 사장님의 눈물로 인해서 어쩌면 자기 부모님도 자기를 애타게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겨 기분이 좀 좋아졌습니다.

한편 그래서 이 아이들을 유괴한 유괴범이 누구인지에 대한 수사는 다른 방식으로 계속되었는데요.




유괴된 아이들의 산파가 같다는 공통점 때문에 삼팔을 찾아갔다가 삼파는 치매가 걸려서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찬파의 조수와 이야기를 하던 중 그 시기에 이 삼팔을 도왔던 조수는 다른 사람이었다고 얘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잠시 정신이 돌아온 산파가 맞다고 그 조수가 땡땡이 엄마고 금제 시내에서 가게를 하고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과연 김도현과 한정숙은 유괴범을 찾고 도현의 엄마도 찾을 수 있을지, 결말은 하단에 적어두겠습니다!

정숙한 세일즈는 자신의 한계를 계속해서 돌파해야하는 정숙의 방판 스토리와 작은 시골마을의 여러 사람들 이야기가 다 담겨있었는데요.

작은 마을 특유의 오지랖과 보수적 사고 등 너무너무 화가 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또 반대로 위기 부분에서는 그렇게 싫었던 오지라퍼들의 따뜻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내용이었어요.




일전에 재밌게 본 웰컴투 삼달리나 동백꽃 필무렵 같은 드라마와 비슷한 느낌의 드라마 였던 것 같아요. 처음엔 정숙에게 적대적이다가 정숙에게 고난이 닥치자 편들어주는 것도 똑같았거든요. 전에는 이런 내용이 그런 사람들의 무례함을 용서해주라고 하는 것 같아 보기 싫었는데, 시간이 들수록, 사람에겐 모두 그런 입체적인 부분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 같아 반성하게 됩니다.

저는 그런 오지랖을 부리지 않는 제 성격이 깔끔하고 무례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에게는 차갑고 정없고 또 경우에 따라 야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정숙의 삶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또 그렇게 끝내 선함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제가 알지 못하는 단단함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그렇다면 삶을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느냐보다 어떤 가치를 바라보며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한 것일까요. 어떻게 살아야 바르게 사는 것일지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였습니다.

특히 결말까지 보고나면 왜 사람들이 용두용미라고 했는지 알겠는 드라마였습니다.




결국 우리가 맞서야 하는 삶의 크고 작은 장애물들은 넘어가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로막히곘죠. 가로막혔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걸 넘어설 수 없는 거고, 그래도 넘어가려고 뭐든 해본다면, 어떤 식으로든 다음 상황이 펼쳐지게 됩니다.

심지어 편견과 불평등으로 얼룩진 사람들 속에서도 말이죠.

금제는 그리고 정숙은 그냥 작은 마을의 평범한 사람으로 등장했지만 어쩌면 이 세상과 우리 한명 한명의 축소판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선의를 보고 누군가는 욕하고 누군가는 함께하겠지만, 또 그것이 보답받는 날이 있을것이며, 그럼에도 언제나 고난을 찾아오는, 우리네 삶의 모습을 닮았거든요.

그리고 언제나 기복은 있겠지만, 고난이 오면 또 넘을 준비가 된 정숙의 마지막 모습이 결말로 잡히는 것이 이렇게 하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
결말 스포

영복의 남편이 차로 친 사람은 다행히 살아났습니다.




그 삶은 바로 금희의 남편 원봉이었는데요. 남편의 자백을 일단 막은 영복은 성심성의껏 금희의 남편을 돌보지만, (그래서 금희와 원봉은 너무 감격하지만) 도현의 활약으로 원봉을 치고 금은방을 턴 사람이 다름아닌 영복의 남편임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금희는 방판 시스터즈와 연을 끊으려 했지만, 정숙이 영복에게 가서 죄송한 마음만은 전하자고 해서 사과하다가 금희가 모진말까지 하게 되고, 이에 임신중이었던 영복이 그만 심한 배뭉침으로 쓰러지게 됩니다. 놀란 금희는 영복을 휠체어에 태워 산부인과로 날랐고 아이도 무사하고 배뭉침이었음을 알고는 안도합니다. 그리고 왜 임신중인걸 말하지 않았냐고 했다가, 못했겠네, 하고 모진말 한 것을 사과합니다.

그리고 원봉을 친 것도 영복의 남편이었지만 원봉을 119에 신고한 사람도 영복의 남편임을 알고있었는데 그부분에 대해서는 영복도 영복의 남편도 아무말도 하지 않는 걸 보고, 그들의 사과가 진심임을 느껴 용서해줍니다.

한편 도현과 정숙은 백방으로 땡땡이라는 이름의 사람을 찾아다녔지만, 마을에는 땡땡이라는 30살 정도 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찾아 헤매던 중 땡땡이는 이미 30년 전에 어린 나이로 죽었고 그 엄마는 늘 따스히 대해주었던 비디오집 사장님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비디오 집 사장님은 이 일로 자신을 찾아온 도현을 수면제 탄 차를 먹여 재우고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지하 사당에 가둬 버렸습니다. 그리고 도망갈 생각이었는지 모든 걸 순순히 고백했죠.

하지만 그 유괴범은 형사님을 유괴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녀는 오래전 찢어지게 가난햇던 탓에 자신의 아들이 감기에 걸렸는데도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다가 아이를 잃었고, 이후 산파를 따라다니며 찢어지게 가난한 집 아이를 보면 집에 불을 내 아이를 유괴해서 보육원에 보내 입양되도록 했던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돈도 받았기에 그녀의 명분은 사실상 말이 되지 않았죠. 일종의 합리화 같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그 합리화를 위해 그녀는 자기가 유괴한 아이들 사진을 지하실에 걸어놓고 그 앞에 상을 두고 매일 아이들이 잘되길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그 아이들 중에 형사님은 없었고, 또 입양을 위해 아이들은 항상 상처없이 데려왔기 때문에 상처가 있는 형사님은 거기 포함이 되지 않았죠.




다행히 설명을 하던 중 비디오방에 뒤늦게 사장님이 범인임을 알게된 정숙이 찾아오고, 형사님을 찾아 헤매다 지하로 내려갔는데 거기 급히 나오던 사장님이 전등불을 떨어트려 불이 나 있었습니다. 불 속에서 정숙은 도현을 구출했고, 도망가려던 사장님은 방판 시스터즈가 붙잡아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게 일단락 되었지만, 형사님의 어머니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죠. 그러던 중 정숙은 금희 사모님네 창고에서 배냇저고리 하나를 발견하는데, 일전에 도현이 보내준, 도현의 양부모가 보내준 것과 동일한 것임을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고민하다 이를 도현에게 말하죠.

도현 역시 고민하다가 금희에게 배냇저고리를 가져가 묻습니다.

그러자 금희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는데요. 이를 들은 정숙이 위로하자 도현은 유괴사건으로 잠시 기대하긴 했지만 자신은 오랫동안, 부모님이 자신을 버린걸로 생각해왔고, 거부당하는 것도 수없이 상상했다고, 괜찮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현은 이후 심한 몸살 감기를 앓게 되죠. 아무래도 진짜 거부당하는 상황이 오자 아무리 많이 상상했던 일이더라도,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에 약을 사러 원봉의 약국에 들른 정숙은 금희를 마주하고, 금희에게 도현이 아픈 걸 전하는데요. 하지만 금희는 정숙에게 원봉은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은 아이를 낳은 적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원봉은 이 모든 걸 듣고 있었죠. 이 모든걸 들은 원봉은, 사실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며, 결혼생활 초기, 배냇저고리를 본 일과 아이만 보면 눈물 짓던 금희를 보고 사정이 있을 것 같았다고 괜찮으니 가서 만나라고 말해줍니다. (이 때 원봉의 찐 사랑이 느껴져 감동했습니다.)

원봉과 이야기 후 금희는 도현에게 가서 간호하고, 일어난 도현에게 사과합니다.




사실 금희는 사실 처음부터 도현을 버렸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도현은 금희가 금희네 집 하인의 아들을 사랑해, 둘 사이에서 나온 아들이었기에, 아버지가 도현을 키우는 것을 절대 반대했지만, 오히려 도현을 책임지려 독립까지 했었죠.

하지만 집에 불이 나 화상을 입은 도현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치료비가 없어 치료비를 도와달라고 집에 가서 말했다가 헀다가, 대신 도현을 포기하라고 하는 아버지의 말에 알곘다고 해버린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도현을 아이를 필요로 하는 잘 아는 집 업동이로 주겠다고 했지만 보육원에 보낸 것이었구요. 하지만 금희는 이 모든게 결국 자기의 선택이었다며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둘이 다시 만나 화해도 하고 어색하게나마 관계를 이어가는데요. 사실 아직 어색해서 인사도 어색하고 어머니라고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방판 시스터즈가 둘의 사이를 친하게 해주기 위해 방법을 알려주는데요. 바로 엄마가 있었다면 받아보고 싶던 로망들, 도시락 싸주기, 비 오는 날 우산 가지고 마중가기 등을 해주도록 하는 거였습니다.




그렇게 로망들을 실현하고 마침내 둘이 술까지 먹으면서 둘은 어느새 부쩍 친해져 있었습니다.

한편 주리는 자기와 사귀기 위해 집에서 쫓겨나 힘겹게 살고있는 대근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자신도 미용실에서 쫓겨나 (아마 거기가 집이었던 것인지) 금희 집에 신세를 지고 있었지만, 대근은 일하던 약국에서 지내고 있었거든요. 약국의 주인인 원봉은, 사모님이 약국에서도 내쫓으라고 하는데 시간을 벌어보고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고민하던 주리는 영자에게 가서 헤어져 줄테니 대근이 하고 싶은 사진 공부를 지원해달라고 하고 대근에게 헤어지자고 합니다.




하지만 대근은 주리와 헤어진 후 부쩍 기운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영자가 사진 공부를 다시 지원해주고, 가장 좋은 카메라를 사줘도 대근은 기운을 내지 못했죠.

영자는 이에 고민하다가 주리의 아들이 오락하는 걸 보고, 그러고 있으면 엄마한테 혼날텐데, 라고 했더니 아들이 저희 엄마는 제가 좋으면 왠만하면 오케이에요, 라고 말하는 걸 보고 너네 엄마는 속도 좋다, 라고 했는데 아들이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잖아요, 더 사랑하는 사람이 져주는 거죠, 라는 말을 듣고 말문이 막혀하다가 이윽고 결심한 표정으로 대근에게 갑니다.

그리고 주리와 사귀는 걸 허락해주죠.

김도현 형사는 엄마와 친해지고 안정적인 상황이었지만 아쉽게도 서울로 재발령을 받아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정숙은 잘 다녀오라고 했는데, 도현은 아쉬워하지 않아 서운하다 말합니다. 이에 정숙은 서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답했지만, 아들 민호가 다 거짓말이라고 말해줍니다. 어제도 울면서 잠들었다고 말이죠. 이에 정숙은 쑥스러워하며 그래도 잘 다녀오라고 배웅해줍니다.




그렇게 아쉽게 이별한 뒤 정숙에게는 큰 일이 터지고 말았는데요. 바로 사장이 방판 시스터즈의 마지막 월급과 물건들을 가지고 도망가버린 것입니다.

알아보니 사장이 서울에 크게 있다고 했던 매장도 사실 1년 전에 폐업했던 곳이었습니다. 정숙은 이에 절망했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사장이 있다는 인천의 여인숙을 모두 뒤지고 다니다 사장을 만났습니다.

사장은 매장이 잘될만 하면 패륜 망국 사업이라고 사람들이 시위하는 통에 사람들의 발길이 잘 오다가도 끊기고, 잘 오다가도 끊기고를 반복하다 결국 문을 닫게 되었고, 하지만 사업을 이대로 끝낼 수 없어 금제에 와서 전재산을 팔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방판 시스터즈가 잘 해줘서 이제 잘 되려나 싶었는데, 이번엔 물건을 떼다 주던 미군이 잡혀 자신도 경찰을 피해 다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경찰이 사장을 잡으러 왔죠. 사장은 정숙에게 이 사업에 자신이 있다면 잘 버티다 다시 만나자고 하고 또 도망갑니다.




이 말을 들은 정숙은 돌아가는 길에 계속 고민하다가 TV에서 서태지를 보게 되는데 일전에 서태지가 아직 큰 상을 받지는 못할 때, 서태지를 보며 도현이 상처받고 무너질만한 일에도 꿋꿋하게 버티는 사람이 잘되기 마련인데 저들은 그런 사람들인 것 같아 잘 될 것 같다고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TV 속의 서태지는 도현 말대로 잘돼서 상을 받고 있었고 MC들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응원한다며 그들에게는 힘과 용기, 그리고 희망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장면이 바뀌면서 정숙은 정숙한 세일즈 라는 매장을 오픈했는데요. 방판 시스터즈와 함께 개업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현이 축하 선물로 풍선을 한가득 사왔죠.

개업식 후 가게 앞으로는 망국 사업이라며 시위꾼들이 왔지만, 정숙은 들어가 숨지 않고 풍선을 잘라 날아오르게 하고 가로막는 게 있다면 날아올라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이야기하며 극은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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