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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박 4일 태국 방콕 여행 - 태국 소도시 칸차나부리 에라완 국립공원 수영 후기 / 기차타고 가는법, 버스타고 오는법

아셀acell 2025. 2. 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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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태국 소도시 칸차나부리에 다녀왔습니다.

태국 칸차나부리(Kanchanaburi)는 방콕 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적 명소로 유명합니다. 특히 죽음의 철도(Death Railway), 콰이강의 다리, 그리고 에라완 국립공원 같은 관광지가 많이 있습니다.

콰이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River Kwai)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이 연합군 포로를 동원해 건설한 다리로, 영화 콰이강의 다리로도 유명합니다. 현재는 관광 명소이며, 다리 위를 직접 걸어볼 수도 있습니다.

죽음의 철도(Death Railway)는 태국과 미얀마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된 철도로, 많은 전쟁 포로와 노동자들이 희생되었습니다. 현재 일부 구간에서 기차를 타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군데도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에라완 국립공원만 다녀왔어요. 근데 에라완 국립공원만 다녀오기에도 당일치기는 시간이 빠듯했고, 국립공원 구경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방콕에서 에라완 국립공원 가는 길


방콕에서 에라완 국립공원에 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과 버스을 타고 가는 방법이 있는데 가는 길은 기차를 타는 것으로 정해, 기차를 타는 톤부리(Thonburi) 역으로 기차를 타고 향했습니다.

기차 시간이 오전 7:50, 13:55 밖에 없다고 해서 택시를 타고 서둘러 갔는데, 톤부리 역 근처에서 길이 막혀 그 바로 앞에서 못내리고 조금 못 가서 내려 허겁지겁 달려갔네요. 😂



티켓은 100바트 (4000원) 였습니다.

칸차나부리 까지 가든 더 가든 덜 가든 외국인은 무조건 기차표가 100바트라고 하더라구요.

톤부리 역 입구 지나자마자 매표소가 보여, 달려가서 칸차나부리 투 피플! 외쳤더니 200바트라고 알려주셨어요.


태국어로 200 바트는 สองร้อยบาท (송 롯 바트) 지만 투 헌드레드 라고 알려주셨구요.

1 은 หนึ่ง (nùeng) 눙,
2 는 สอง (sǎawng) 송,
3 은 สาม (sǎam) 삼, 이라서 발음이 똑같아요.

4 는 สี่ (sìi) 씨,
5 는 ห้า (hâa) 하,
6 은 หก (hòk) 혹,
7 은 เจ็ด (jèt) 젯,
8 은 แปด (bpàet) 빼앳,
9 은 เก้า (gâo) 까오,
10 은 สิบ (sìp) 십, 이라서 또 발음이 똑같아요.

15 는 สิบห้า (sìp hâa) 십 하,
20 은 ยี่สิบ (yîi sìp) 이 십, 이라서 또 발음이 똑같습니다.

태국어에서 2는 송, 이라고 했지만 20은 특이하게 "이(yîi)"라는 접두어를 사용합니다. 그 외에는 규칙적으로 숫자를 조합해서 발음하면 됩니다.

25 는 ยี่สิบห้า (yîi sìp hâa) 이 십 하,
30 은 สามสิบ (sǎam sìp) 삼 십, 이라서 또 발음이 똑같더라구요.

🤭🤭

100 은 หนึ่งร้อย (nùeng rói) 눙 롯,
120 은 หนึ่งร้อยยี่สิบ (nùeng rói yîi sìp) 눙 롯 이 십,
150 은 หนึ่งร้อยห้าสิบ (nùeng rói hâa sìp) 눙 롯 하 십,
170 은 หนึ่งร้อยเจ็ดสิบ (nùeng rói jèt sìp) 눙 롯 젯 십,
200 은 สองร้อย (sǎawng rói) 송 롯, 이라고 합니다.

20는 이십이지만 200은 송 을 발음해 송롯 이라는 점이 기억해야할 점인 것 같네요.

20은 이 십, 200은 송 롯



그렇게 서둘러 달려 탔더니 조금 후 기차가 출발했습니다.

기차 안에 카페가 있다고 들어서 기차 각 칸을 죄다 돌아다녔지만 기차 내에서 카페를 찾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톤부리 역사 내에 카페 아마존이 있었고, 10분 정도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얼른 사올 걸 하는 후회를 조금 했습니다. 🥲

톤부리역에 카페 아마존 있음


카페 아마존(Café Amazon)은 태국의 대표적인 커피 프랜차이즈예요. 2002년 PTT 그룹의 주유소 내 카페로 시작하여, 현재 태국 전역과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 걸쳐 수천 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기차 의자와 창문은 이렇게 생겼어요.

창문이 열려있는 곳도 있었고 닫혀있는 곳도 있었는데, 창문을 닫을 수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어서 여닫고 싶으시면 여닫을 수 있는곳, 아니면 열고 가고 싶으면 열려있는 곳, 닫고 싶으시면 닫혀있는 곳에 앉아야 합니다.

칸차나부리행 기차 좌석 정보


티켓에서 좌석 정보는 딱히 못찾아서 아무데나, 창문 열린 곳 앉고 싶어서 열려있는 곳 앉았는데 괜찮은 것 같았어요!


창문 밖 풍경은 이렇습니다.

기차 색들이 다 너무 귀여웠어요. 여기는 기차역이라서 다른 기차들도 볼 수 있었는데, 출발하고 나서는 거의 기차선이 하나뿐이라서 다른 기차를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대신 풍경들이 다 너무 신기하고 볼만했어요.

이렇게 집과 아주 딱붙어서 갈 때도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나무 덩굴들이랑 딱붙어서 가기도 해서 나뭇잎들이 창문 안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기도 했어요.


그런가 하면 큰 사원과 집들이 보이는 중소도시를 지나기도 하고, 푸른 초원만 가득한 자연밖에 없는 곳을 지나기도 했습니다.


얼마를 달렸을까, 기차 간식들을 파는 분들이 속속 계셨는데요.

요런 작은 주먹밥도 팔고 계셨는데 하나에 단돈 10바트 (400원)에 팔고 계셨습니다. 근데 스티키라이스로 만든 찰진 주먹밥 안에 달콤짭조름하게 양념한 고기가 들어가 있는 주먹밥이라 너무 맛있었어요.

거기에 같이 쌈싸먹을 수 있는 야채까지 주셔서 구성이 너무 좋았는데 이게 단돈 10바트라니 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볶음국수도 사먹었는데 이것도 단돈 10바트 (400원) 이었고 역시 달콤짭조름하게 양념한 볶음국수라 너무 맛있었고 근데 또 저렴해서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태국은 좀 거창한 음식점 가격이랑 이런 길거리 음식 가격이랑 차이가 큰 것 같아요.

태국 물가 차이


그래서 위생이나 몇가지 면에서 그리 예민하지 않다면 길거리 음식 여러개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취향저격인 음식이 많았습니다. 좋은 가게에서 사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도 있었거든요.


기차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지루한 부분도 없잖아 있었지만, 기차 안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둥이 다리도 쭉 뻗고 졸다가 놀다가 먹다가 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물은 호텔에 있던 페트병 물을 챙겨가 마셨구요.

기차에 따로 에어컨도 없고 창문도 어떤건 안열리고 어떤건 안닫히고, 이런 환경 부분은 참 열악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든 열악한 환경에서 오는 감성이 너무 좋았네요.


어떤 시골역은 이렇게 너무너무 정겨웠어요.

계속해서 확확 바뀌는 밖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니 그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었습니다. 왜 여행 유튜브 보면 기차여행 컨텐츠의 조회수가 높다는지 알 것 같았어요.


어느 기찻길 옆 골목길 신호등도 이렇게 아기자기하니 감성 있었구요.


오랜 시간을 거쳐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이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기차 여행이 너무 좋아서 돌아올때도 기차를 타고 싶었지만 거기서 돌아오는 기차가 첫 번째 열차는 오전 7시 19분에 출발하여 오전 10시 25분에 톤부리 역에 도착하며, 두 번째 열차는 오후 2시 48분에 출발하여 오후 5시 40분에 도착하는 탓에 기차로 돌아오기는 너무 빠듯해 버스로 돌아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돌아가는 기차 시간 맞추기는 무리


이렇게 염소나 닭을 지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서너시간만에 도착하자, 역 앞에는 버스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트럭으로 된 툭툭이 많이 있었는데요.

칸차나부리 역에서 에라완 국립공원까지는 또 한두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야했기 때문에 버스터미널로 이동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툭툭을 인당 20바트 (800원) 씩 내고 탔습니다.


툭툭은 이렇게 트럭에 타서 이동하는 건데 단체로 타는거라 친구는 자리가 좁아 뒤에 매달려 갔어요. 그런데도 20바트를 다 내야되는게 어이없었지만 절대 깎아주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덕분에 버스터미널에 빨리 도착해서 에라완 국립공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에라완 가는 버스 시간표가 정해져있었는데 일찍와서 11시 15분 차를 탈 수 있었고 덕분에 오후 3시차를 타고 돌아올 수 있었거든요.

칸차나부리 ▶ 에라완 국립공원


✔️ 8:00
✔️ 9:00
✔️ 11:15
✔️ 13:00
✔️ 14:30
✔️ 16:00
✔️ 18:00

에라완 국립공원 ▶ 칸차나부리


✔️ 5:20
✔️ 6:10
✔️ 8:30
✔️ 10:00
✔️ 12:00
✔️ 14:00
✔️ 15:00
✔️ 16:30


버스 가격은 인당 60바트 (2400원) 였습니다.

여기에 에라완 국립공원 입장료는 인당 300바트 (12000원) 이었고, 나중에 칸차나부리에서 방콕으로 돌아가는 버스는 정각마다 있다고 했는데 5시로 예약했고 인당 150바트 (6000원) 였습니다.


티켓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가방 속에 꽁꽁 숨겨둔 기억이 나네요. 😂

칸차나부리 버스 터미널


칸차나부리 버스터미널에는 무료 화장실도 있었고 여러가지 간식도 팔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요깃거리 두어개와 물 2개를 샀는데 90바트 (3600원) 밖에 하지 않았어요. 들고 먹을 수 있는 것 하나와 도시락 하나를 샀는데 차를 타고 가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걸리고 고되서 들고 먹을 수 있는 류는 버스 안에서 먹어버렸고, 도시락 류는 내려서 식당이 있어서 제대로 된 밥을 한끼 먹고 싶어서 그냥 식당에서 먹고 도시락은 버렸어요.

칸차나부리 버스정류장에서 간식거리 살때는, 버스 타기 전에 먹을거라면 도시락 류를, 버스 안에서 먹을거라면 들고 먹을 수 있는 꼬치류를 사는 걸 추천해요.

그리고 에라완 국립공원 내려서 식당이 많이 있고 음식 맛도 꽤 괜찮으니 들어가기 전에 식사 하실 분들은 식사 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버스 역시 에어컨이 없고 좁고 낡아서 좀 고역이었어요.

선풍기가 있었지만 기사님이 틀었다 껐다 반복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의자가 참 딱딱한데 좁기까지 해서 둘이 나란히 앉아있는데 참 좁고 힘들었어요.


저는 기차는 괜찮은데 버스는 멀미를 해서 더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1시간 내외 정도 시간 걸렸는데, 그 정도는 견딜만 해서 터미널에서 구매한 간식도 먹으면서 열심히 버텼습니다.


도시락 말고 이 꼬치류를 더 많이 여러개 살 걸 그랬어요.


이게 달착지근하면서도 짭조름하니 진짜 맛있어서 멀미하는 와중에도 이걸 먹으니 힘이 났어요.

방콕은 진짜 사테가 맛있는 것 같아요. 태국 여행 중에 숙소에서 그랩으로 주문해 먹은 음식 중에도 사테가 제일 맛있었고 진짜 맛있었거든요. 그 내용도 조만간 포스팅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 에라완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이 버스가 에라완 국립공원행 버스가 아니라 에라완 국립공원이 종점인 동네 버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쯤 도착했어요. 왜냐면 터미널에서 태운 사람들 외에도, 중간중간에 정말 여러 정류장에 멈춰 서서 사람을 태우고 내려주고, 물건도 태우고 내려주고 했거든요.

그래도 에라완 국립공원 입장료 내는 곳에서 국립공원 직원이 직접 버스에 올라와 입장료를 받고 티켓을 주고 버스 채로 국립공원에 들어가게 해주는 걸 보고 에라완 용 버스가 맞구나 싶었습니다.


입장료는 위에서 말했듯이 인당 300바트 (12000원) 이었구요.

사실 방콕의 다른 물가에 비하면 비싼 편이 아닐까 싶지만, 방콕에서 거주하는 태국인의 평균 월급은 약 25,500바트(약 80만 원)로 알려져 있다고 하니, 못 쓸 돈은 아닌 것 같아요.


에라완 국립공원 들어가기 직전에 버스에서 내려주셔서 내렸는데 내리자마자 음식점이 이렇게 즐비하게 한줄로 쭉 있었습니다.

출출한데 아무것도 못먹고 놀아야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필요가 없었어요.


그중에서 가장 깔끔해보이고 맛있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볶음밥과 공심채를 시켰습니다. 관광지 음식점이라 메뉴가 완전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법 저렴한 편이었어요.


맛도 나쁘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가게 안에서 수영복도 갈아입을 수 있었어요. 물론 올라가다보면 탈의실도 있지만 시간이 촉박해서 최대한 불필요한 동선을 없애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식당에서 허기를 채우고 옷도 갈아입고 입구를 들어가니 바로 버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버기는 인당 20바트 (800원) 이었구요.


시간 많으시면 걸어가셔도 되지만 저희는 촉박해서 버기카 탔습니다.

걸어갔다면 15분~20분 걸렸을 것 같아요.


버기카에서 내리자마자 구명조끼 대여하는 곳이 보였습니다.

구명조끼도 인당 20바트 (800원) 씩 내고 빌려야 했어요. 근데 챙겨오는것보다 편하고 좋다, 싶었습니다.

다시 버스타고 가야하는데 물먹은 구명조끼를 들고가기는 힘드니까요.


구명조끼를 빌려서 바로 옆의 1단계 폭포로 가려고 보니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도 사람들이 다들 이동하는 2단계 폭포로, 사람들을 따라 가보았습니다.

에라완 국립공원은 총 7단계의 폭포로 이루어져 있고, 1,2단계는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지만 3단계 이상부터는 반입이 안됩니다. 3단계로 가기 전에 모든 음식물과 물은 맡기거나 보증금을 내야해요. 음식은 보증금을 내도 가져갈 수 없고 물만 가능합니다.

3단계 이상은 음식은 보증금을 내도
가져갈 수 없고 물만 가능


그래서 물병 하나당 보증금을 내고, 가지고 올라갔다가 다 먹었든 아니든 내려와서 물병을 챙겨왔다는 걸 보여줘야 보증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2단계에 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어서 저희도 들어갔습니다.

물론 인위적인 공원이 아니라 자연 국립공원이다보니 들어가는 길이 아주 잘되어있지는 않았어요. 미끄럽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좀 무섭기도 했습니다.

커다란 물고기들이 많아서 특히 무섭더라구요. 거의 고등어 크기..

그래도 물이 옥색인게 너무 곱고 다들 재밌게 놀고 있고, 저도 물놀이를 너무 좋아하고, 물놀이를 하러 여기까지 3시간 달려온 것이었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들어가봤습니다.


일단 들어가자 노는건 너무 재밌었어요.

시원한 폭포가 보이는 곳에서 수영하고 사진찍고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는동안 힘들었던게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습니다.


폭포 뒤로 보이는 동굴에 사람들이 들어가서 사진찍기도 하던데 저는 거기 들어가는건 왠지 뭇하겠더라구요. 친구가 한번 들어가보려다가 이끼가 많고 너무 미끄러워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저는 뭔가 벌레 많을까봐 무서웠어요.. ㅎㅎ

근데 서양인 관광객들은 개의치않고 많이들 들어가서 사진찍더라구요.

저는 물에서 물고기도 무서워서 물고기가 가까이 오면 쫓아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여기 물 속에 물고기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짜 고등어나 잉어만한 애들이어서 무서웠어요.

시원한 폭포와 물고기


근데 제가 수영하고 헤엄치고 할 때는 얘들도 제가 팔다리를 막 움직이니까 가까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경 안쓰고 놀 수 있었는데, 이제 좀더 위로도 가보고 싶어서 올라갈 때 물고기들이 많이들 다가오더라구요.

그리고 닥터피쉬처럼 자꾸 제 각질을 먹을려고 헀어요. 그래서 발버둥치면서 올라오느라 좀 힘들었습니다. 😂



윗 단계 폭포로 올라가는 길은 아주 험난했어요.

가보고 싶으신 분들은 처음부터 올라갔다 오시는 걸 추천해요. 물놀이 하다가 올라가려니 물놀이 하느라 체력도 많이 썼는데 계단을 계속해서 올라가기까지 해야해서 좀 힘들었어요.

길도 좀 미끄러웠구요.



무엇보다 시간 분배를 잘 해서 올라갔다 오시길 바래요.

저는 3단계까지는 올라가서 봤는데 4단계 까지 가려니 가다가 돌아가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그냥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는 1단계에서 좀더 내려가는 길 옆에 이렇게 탈의실이 있어서 여기서 다시 환복을 했어요.

샤워시설도 있었는데 물이 쫄쫄쫄 나와서 씻기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강 씻고 수건도 챙겨왔어서 물기 말리고 환복하고 서둘러 버기카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버기카도 또 인당 20바트 (800원) 이었어요.

에라완 국립공원 준비물


✔️ 몇십바트 작은 단위 잔돈들 (버기카, 보증금 등)
✔️ 수건
✔️ 방수백 (젖은 옷 챙겨갈 가방)
✔️ 돗자리 (수영할 때 짐 놓을 곳이 마땅치 않음)


그리고 다시 돌아가는 길.

3시 버스를 타려고 부리나케 내려와서 버스로 향하니 올 때 저희를 태워주셨던 기사님이 저희를 반겨주셨어요.

안그래도 11시 15분차 타면서 우리가 오후 3시차를 타고 돌아오고 싶은데 가능한지 물었더니 그 차도 자기가 운전한다면서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에라완에서 다시 칸차나부리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데에는 인당 60바트 (2400원) 이 들었습니다.

이날 차비만 총 인당 430바트 (17200원) 들었네요. 여기에 에라완 국립공원 입장료까지 하면 730바트 (29200원) 인데, 사실 이게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게, 우리나라에서 버스타고 멀리 이동해서 어디 입장하고 보고 하면 이동비만 기본 5,6만원은 깨지고 그 안에서 세밀하게 이동하는 건 더 깨지니까요.

우리나라에 비하면 반보다 적은 금액으로 잘 놀고왔다는 느낌입니다.


칸차나부리에서 방콕으로 돌아오는 버스는 칸차나부리에서 에라완 가는 버스보다 더 쾌적해서 만족스러웠어요.

시간대는 정각마다 있다고 했던 것 같고 늦게까지도 있는 것 같았는데 저희는 돌아오는 시간도 있고 피곤하기도 해서 최대한 빠른 버스로 타고 돌아왔습니다.



태국 방콕에 가서 단순히 방콕 뿐 아니라 이렇게 소도시도 가보고 기차도 타보고 버스도 타보고 해서 너무너무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기차로 다른 도시도 가보고 싶고 거기서 그 곳만의 분위기를 또 제대로 느끼고 오고 싶네요.

에라완 국립공원만의 분위기


에라완 국립공원에서는 확실히 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에라완 국립공원의 계단식 구조의 천연 풀, 그리고 그 에메랄드빛, 터키석빛 물 색깔 이런 것들이 주는 독특한 느낌이 있어 간 보람이 있었거든요.

에라완 국립공원 의 물이 에메랄드빛인 이유는 에라완 국립공원이 석회암 지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인데요. 석회암은 물속의 칼슘(Ca²⁺)과 탄산 이온(CO₃²⁻)을 용해시키면서 물이 맑고 푸른빛을 띠도록 만듭니다.  

또 물속에 미세한 석회암 입자와 광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태양빛을 받으면 특정 파장의 빛을 반사합니다. 특히 푸른색 계열(청록색, 에메랄드색)이 주로 반사되면서 아름다운 색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이색적인 모습을 방콕 3시간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저는 솔직히 일정이 되신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특히 물놀이 좋아하신다면 더더욱이요.

오가는 길이 고되지만 시원한 폭포 아래서 에메랄드 빛 풀에서 수영하면 스트레스를 다 날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다음엔 라오스 방비엥도 꼭 가서 블루라군 가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그럼 이 다음은 방콕에서의 일정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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