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각 광화문 활고등어회 방어회 먹으러 꼭 가봐야 하는 맛집 호미관
얼마전 종각역 광화문역 사이에 활고등어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고등어회 그것도 절임 말고 활고등어회 먹기 쉽지 않잖아요.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 있고, 단골 많은 일본식 선술집이었어서 분위기도 너무 좋고 대표메뉴인 살아있는 고등어회 말고도 다양한 메뉴가 정성스럽게 나오는 안주 맛집이었습니다. 🐟
이름은 호미관.
📍 호미관
서울 종로구 종로5길 13 지하 1층 (청진동)
https://kko.kakao.com/wIQTeuO51z
종각에 오면 혹은 광화문에서 회식한다면 여기 꼭 가야하는 맛집입니다. 청진동의 명소예요!
주차도 가능 해서 차가지고도 갈 수 있고 종각역 광화문역 사이라서 대중교통으로도 너무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
예약도 가능 해서 단체 모임 회식 시에는 미리 연락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기본 셋팅과 메뉴판 살펴봤는데요.
✔️ 고등어모듬회 55000
✔️ 모듬회 대자 3,4인 52000
✔️ 모듬회 중자 2,3인 42000
✔️ 활고등어 사시미 30000
✔️ 광어회 28000
✔️ 단새우 28000
✔️ 참치타다키 22000
✔️ 연어회 28000
✔️ 모듬꼬치 20000
✔️ 메로구이 23000
✔️ 대하구이 23000
✔️ 나가사키 20000
✔️ 해물오뎅탕 19000
✔️ 타코와사비 12000
술도 다양했어요. 소주 맥주 생맥주 그리고 다양한 사케들도 있었고 일본 소주들도 있었습니다.
소주 좋아하시면 이런 일본 소주. 일본 사케도 드셔보시는 거 추천해요. 비슷한 계열인데 향은 더 좋거든요. 물론 우리나라 전통주들이 더 많지만 여기는 없으니까요 😢
전통주 맛집은 제가 일전에 알려드린 서울 전통주 맛집 두군데가 있는데요. 여기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전통주가 많이 땡길 때는 꼭 이 두 집 중에 한 집을 갑니다. 특히 낯선 한식 븟다 를 자주 가고 싶어 하기는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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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각 광화문 맛집 호미관 기본 접시를 주셨는데 가운데 복어가 그려져 있고 주변에 파란색으로 붓질하듯이 점선이 있는 게 너무 귀여웠어요. 보통 맛집들은 접시나 젓가락 받침대나 이런 것들도 다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근데 안타깝게도 여기가 맛집답게 활 고등어회는 저희가 일 차를 하고 가서 주문한 거여서 이미 솔드아웃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활 고등어회를 먹을 수는 없었고 대신 방어회를 시켰습니다. 방어회도 오늘의 메뉴 중에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것도 한 세트밖에 안 남았다고 해서 얼른 시켰습니다.
조금 기다리니까 금방 방어회가 나왔습니다.
방어회는 사실 색이 진한 곳보다는 연한 곳이 개인적으로는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껍질 쪽만 찐한 붉은색이고 나머지는 연한 붉은색인 부위가 아마 뱃살일 거거든요. 그래서 그 부위가 진짜 맛있었고 근데 개인적으로는 그 뱃살 부위보다 아마 가마살 부위일 건데 엄청 연한 세계 껍질도 거의 흰색에 가까운 부위가 있어요.
사진에서 가장 오른쪽 부위 말하는 건데요. 이게 감마살이 맞는지 확실하지는 않은데 먹으니까 너무 부드럽고 고소하고 그렇다고 식감이 너무 흐물흐물한 것도 아니고 너무 딱 씹기 좋으면서도 씹을 때마다 육진하게 입에 달라붙으면서도 고소하고 맛있고 그래서 너무 좋더라고요. 😍😍
사실 방어에는 겨울에 밖에 못 먹는다는 이유로 겨울이 되면 방어회를 되게 찾아 먹는데 그러다 보니까 생각보다 한 해 동안 좀 많이 먹는 생선회 종류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회 자체를 사실 그렇게 자주 먹기에는 좀 가격이 부담이니까. 어차피 엄청 많이 먹을 수는 없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방어회는 어차피 회가 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기간이 겨울이기도 하다보니까 방어회를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아요.
먹어봤던 방어회 중에 Top 3
근데 그렇게 비율적으로 많이 먹는 방어회 중에서도 특히 서울 종각 광화문 맛집 호미관의 방어회는 너무 부드럽고 고소하고 눅진하고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가장 만족스럽게 먹었던 방어회는 노량진에서 먹었던 거였는데 수원상회라고 해서 저희 가족이 다 노량진 갈 때마다 들리는 곳이에요.
거기서 먹었던 게 가장 맛있었는데 사실 거기도 그때 한 번 먹은 뒤로는 그렇게까지 사르르 녹는 방어회를 먹어보진 못했어요. 그게 아무래도 방어. 상태나 그런 거에 따라서 달라져서 그런 거 같은데 어쨌든 그런 거 감안해서 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방어. 회 중에 호미관의 방어회가 그래도 탑 3 안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수원 상회 포스팅했던 글은 아래 있어요! ▼▼
https://creamystar.tistory.com/m/99
서울 종각 광화문 맛집 호미관은 사실 서울이고 종로고 한데도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방어회를 먹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정말 큰 거 같아요. 그리고 솔드아웃되지만 않으면 활 고등어회도 먹을 수 있잖아요. 근데 이 활 고등어회가 서울에서 구하기는 진짜 어렵거든요.
파는 곳도 몇 군데 없고 고등어가 다 아시겠지만 워낙 잘 죽는 생선이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이렇게 노력해서 공수해 오는 곳이라는 것부터 뭔가 회나 해산물의 진심인 곳 같아서 저는 믿음이 갔습니다.
딱 봐도 뭔가 회가 정말 기름지고 고소해 보이는 게 느껴지시지 않나요? 여기에 간장 톡 찍어서 아삭아삭한 무순이랑 같이 먹으니까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김도 짭조름하니 방어를 잘 잡아줬고요. 여기서 좀 더 발전하면 간장 말고 소금장을 받아서 찍어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방어회가 2,3인 혹은 3,4인 정도의 양이라고 하셨는데 저희가 네 명이서 갔거든요. 그래가지고 먹다 보니까 이게 2차였는데도 정말 잘 들어가더라고요.
사실 저는 그동안에 술 먹은 기억을 더듬어 보면 2차 때 회를 먹으면 좀 폭주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2 차 때 회 먹으면 보통 한 번 더 회를 먹거나 다른 안주를 한 번 더 시켜 먹는데 이 날도 다 같이 안주가 하나 더 필요하다, 하는 데에 다들 동의를 해서, 그럼 뭘 시켜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참치 타다끼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참치 타다끼를 또 하나 시켜서 같이 먹었습니다.
참치 타다끼는 참치를 겉부분만 익혀서 겉부분은 살짝 익혀 먹고 안에는 완전 쌩인 그런 상태로 먹는 건데요. 스테이크로 치면 완전 레어로 먹는 느낌으로 겉에만 살짝 구워서 먹는 형태입니다.
저는 스테이크도 레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타다끼 종류도 굉장히 좋아해요. 타다끼도 사실 참치만 있는 게 아니라 연어. 타다끼도 있고 새우도 겉에만 살짝 익혀서 타다끼처럼 먹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익은 쪽에 살들은 약간 뽀독뽀독하면서 또 안 익은 안쪽 살들은 눅진하다 보니까 이런 두 가지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또 이게 조화가 정말 좋습니다.
스테이크로치면 레어 같은 참치 타다끼
사실 익었을 때가 더 고소한 것 같기는 해요. 하지만 안 익었을 때 식감이 더 고소함을 잘 느낄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고소함을 잘 느낄 수 있는 식감과 실제로 증폭된 고소함이 동시에 입안으로 밀려 들어옵니다.
그게 너무 만족스럽고 그리고 보통 생선 타다끼는 겉을 토치 같은 걸로 익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불맛도 살짝 나는 거 같아요. 어떤 향적인 것 때문에 배어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불맛도 살짝 나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오감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안주는 타코와사비를 시켰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횟집에서 마무리 안주로 타코와사비 먹는 거 너무 좋아해요. 그리고 저녁에 간단한 안주 골라야 할 때도 마트에서도 요새 타코와사비 많이 팔거든요. 그래서 그런 타코와사비 한 접시 정도 되는 걸 사다가 홀짝홀짝 반주랑 같이 먹는 걸 좋아합니다.
이 타코와사비가 산낙지는 못 드시지만 회나 해산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딱이에요.
제가 산낙지를 못 먹거든요. 움직이는 거에 대한 좀 반감이 있어서 못 먹는데 타코와사비는 진짜 좋아합니다. 이 타코와사비는 식감이 생새우 같으면서도 그것과 다르고 회 같으면서도 당연히 또 그것과 다르고 그래서 타코와사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식감이 있어요.
이게 산낙지에서도 느낄 수는 있는데 얘는 너무 움직이니까 제가 못 먹어서 저는 그걸 타코와사비로 충족을 하는 편입니다. 아니면 산낙지도 사실 오래 두면 안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얘를 제 그릇에 한수저 가져와서 안 움직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기도 합니다. 근데 그러면 너무 오래. 기다려야 되니까 처음부터 타코와사비를 사서 먹는 거죠
서울 종각 광화문 맛집 호미관의 타코와사비는 시중에 마트 같은 데서 사서 먹는 타코와사비보다 확실히 풍미가 좀 더 있었고 그렇다고 와사비가 강해서 매운 그런 게 아니라 타코의 풍미 그리고 와사비의 이 매콤한 향이 은은하게 감싸고 있는 상태에서 나오는 풍미 그런 것들이 있어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2차를 끝내고 나와서는 다들 뭔가 입가심을 하고 싶어 했는데 문 연꽃이 많이 없어서 배스킨라빈스로 향했습니다. 그래서 거기도 거의 문 닫기 직전이긴 했는데 그래도 아직 안 닫으셔서 거기서 다 같이 입가심 할 만한 음료를 하나씩 먹고 헤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회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그리고 해산물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호미관 꼭 가보시는 거 추천 드려요. 왜 블루리본을 그렇게 많이 받았는지 확실히 알겠는 맛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