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비 지원으로 개발 학원 다닌 후에 IT 업계 취업한 케이스인데요!
1년 이상 된 시점에서 한번 개발 학원 졸업하고 취업한 사람의 심정(?)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생각해보면 당시 그 개발 학원에는 학원 다닌 뒤 개발 회사 들어가서 1년 일 했다가 학원 근무자로 들어온 사람도 있었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 것 같으면서도..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게 업으로 삼으려고 생각해본게 오래되지도 않았고 때론 너무 어렵고 잘 모르겠는 수준을 넘어서 전혀 모르겠는 경험도 종종 하다보니 저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있거든요.
✔ 다양한 분야 (개발, 운영, 관리, 교육..)
아마 그분도 몇번 그런 경험을 겪고 학원에 상담쌤이나 누군가에게 말했다가 그럼 학원 관리직으로 일해보겠냐는 제안을 받고 이직은 퇴사보다 훨씬 부담이 덜하니까 그렇게 선택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일이 부담스러운건 아직도 몇년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IT 개발이라는 일이 정말 특성상 익혀야할 범위가 아주 넓어서 아무리 일해도 모르는 게 나오고, 그걸 헤쳐나가는 여정이 쉽지많은 않거든요. 그래서 여러가지 상황과 케이스들 속에서 저도 포기 하고 싶기도 했던 거고, 이직 전직 욕구도 종종 느끼는데요. 🥲
그래도 지금은 회사가 괜찮아서 많이 버틸 힘이 되고 그만둘만큼 심정적으로 괴롭거나 하진 않아서 (사고칠 땐 괴롭지만 누가 뭐라고 하는 건 아니거든요..) 열심히 다녀야지.. 늘 다짐합니다.
✔ 회사 바이 회사
이전에는 너무 안좋은 회사들을 여럿 거쳤어요. 그래서 청년내일채움 2000만원 혜택도 못받았는데 그건 너무 아쉽지만 안 좋은 회사들을 나온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물론 그래도 1년은 채웠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다들 8,9개월 이렇게 애매하게 다녔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렇다고 아예 그만둔게 아니라 계속 다른 회사를 찾았다는 겁니다. 저는 회사는 별로였지만 개발 자체가 정말 싫어서 떠나고 싶을 만큼은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어쨌든 회사에서 1년이상 버틴 적이 없으니 그 이상 버티면서 일다운 일을 해봐야 내가 개발일이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3년 이상 버틸 각오
그러니까 개발일은 진짜 버티는 사람이 계속 다닐 수 있는 일이 맞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회사일이 그렇겠지만 개발쪽에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고 3년은 다녀야 슬슬 감이 잡힐 거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봤을 때 그 감도 아주 하찮은 감이고 또 회사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솔루션에 대한 한정적인 감이기 때문에 어렵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3년은 버텨보고 또 그 뒤 3년은 잘 배워보고 또 그 뒤 3년은 잘 성장해보겠다, 뭐 이런식으로 작은 목표지만 세워두고 버티겠다 다짐하고 마음먹고 다니다보면 어느순간 꽤 능수능란해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행히 좋은 회사에 오고나서 주변 상사분들 보면 너무 부담가지지 않고 적당히 할일들을 처리하시면서 (가끔 워커홀릭도 있으시지만) 워라밸도 유지하고 가정도 잘 유지하시고 하는거 보면서 일을 어떻게 처리하고 워라밸을 어떻게 만들어나가야할지도 배우고 있습니다.
사실 잘하고 말고가 버틸 수 있냐없냐의 척도는 아닌것 같아요. 같이 학원 다녔던 친구들 중에 진짜 돈도 잘벌고 잘하다가 갑자기 이제 못하겠다고 포기한 친구도 있고 제가 다녔던 데처럼 안좋은 회사들 전전하면서 어려워 하지만 계속 하는 친구도 있거든요.
저도 결국 어려워도 계속 하다보니 이만큼 경력이 쌓인 것 같구요. 몇년이나 일했는데도 아직도 핫바지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다들 원래 그런거라고 해주시니, 버티며 다닐 힘이 납니다.
✔ 개발 국비지원 학원 후기
저는 구로에 있는 국비지원 개발학원을 다녔는데요. 월 40만원씩 받으면서 9 to 6로 공부하고 자격증도 땄습니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개발하면서는 꼭 필요한건 아니지만 유용하거든요. 4년제 나오지 않으면 정보처리기능사를 먼저 따고 기사를 따야하는데 어떤 루트든 꼭 따는걸 추천합니다.
다른 학원 다닌 친구들 후기도 들어보면 학원도 정말 잘 선택해야겠더라구요. 디자인 이런거 배우는데 말고 진짜 개발만 DB까지 맛보기로 배우면 너무 좋고 기본적인 자바, 자바스크립트는 꼭 배우는게 좋습니다. 그러면 왠만한 다른 개발 언어들 배우는데에도 비슷해서 큰 어려움이 없거든요. 그리고 DB 다루는 SQL문도 꼭 필요합니다. 이런 것들이 교과과정에 들어가있는지 확인하시고 교과과정이 체계적이고 기틀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뚜렷한 교과과정이 없거나 괜히 디자인 같은게 포함되어있다거나 하면 비추입니다. 개발자로 일하면서 디자인은 크게 필요없습니다.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css, html 정도만 해야지 막 웹디자인 UI 디자인도 한다 이러면 가볍게 하는거 아니고 그걸로 몇주 한다 이러면 진짜 그 과정 말고 다른 과정을 선택하세요.
UI디자인 하고싶으신 분들은 물론 그쪽으로 가도 괜찮지만 개발자가 하고싶으신 분들은 개발 풀스택쪽으로 배워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 여기 국비지원 학원도 캠퍼스별로 교과과정이 다른데 종로나 천호, 구로 쪽 과정을 저는 추천드리고 싶어요.
물론 여러가지 과정이 있으니 이런 학원 상담 신청해서 상담 받아보고 얘기 들어보고 제약조건이나 디자인을 어느정도 다루는 건지 등을 물어보고 디자인은 정말 UI/UX디자이너와 일하기 위해 가볍게 이해하는 정도로만 배운다, 하면 괜찮겠죠.
하지만 내가 디자인을 하는 과정이 2주 이상 있다면 저는 별로인 것 같습니다. 자바, 자바스크립트 등 기본 적인 언어만 배우는 데에도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학원만 잘 고르면 그리고 열심히 하다보면 개발학원 국비지원 정말 나쁘지 않다는걸 느끼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월 80만원 준다고도 하던데 사실 학원은 돈 내고 다녀야되는데 돈을 받으면서 다니는 것만 해도 이득이니까요. 좋은 기회에 좋은 조건으로 이직 하고 싶으신 분들,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취업도 도와주고 연계한 회사도 많아서 취업도 잘 될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학원 연계 회사들은 연봉이 적거나 사수가 없거나 하는 회사들도 많아서 잘 거르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여러 회사 다녀보니 개발 일하는데 가장 중요한건 결국 그냥 좋은 회사를 만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근데 이건 다른 직종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내게 맞는 사람들, 내게 맞는 분위기의 회사에 있으면 잘 버틸 수 있고 아니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개발일 할까말까 하는 분들은 안 좋은 회사가 많으므로 취업 과정 중 몇 번은 더러운 꼴을 볼 수도 있다는 것과, 그러다가 좋은 회사 찾으면 잘 다닐 수 있다는 것, 이 두가지를 인식하고 버티고 희망을 가지고 임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근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어떤 직종이든 어디서든 어려움은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결국 운을 잘 기다리며 잘 버텨야 한다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중소기업 위주로 다녀서 더 업무 방식이ㅣ나 그런게 얼레벌레할 수 있지만 대기업도 얼레벌레 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아무래도 학원 나오면 대기업은 어렵고 중소기업에 주로 가게 될텐데, 들어보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가장 큰 차이는 상여금.. 정도인 것 같더라구요. 중소기업은 상여금이 100%, 200% 되는 느낌이면 대기업은 1000% 찍기도 한다고.. ㅠㅠ
이런건 좀 아쉽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면 학원 - 중소기업 - 대기업 루트 탈 수도 있다고 봐요!
물러설 곳 없이 몇년이고 계속 답답해도 부딪히고 해보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저는 도전해볼만한 직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실력이 늘면 대우도 보장되고 무엇보다 내가 하는 일을 아무나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적어서 그게 좀 좋네요. 전의 직종은 사람들이 자꾸 아무나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래서 결론은 하고 싶다면 해봐도 될 것!
이게 제 결론입니다. ㅎㅎ 일단 지금 금전적으로는 매우 만족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도 어필드리고 싶어요 ㅎㅎ
뭐 제 기준이 낮을 수도 있지만.. 아 근데 이 역시 회사에 따라 케바케이기도 하다는 점도 ㅠㅠ 중요합니다. 저는 처음엔 터무니 없는 금액 받은 적도 있는데 지금은 만족하고 있고, 이때문에 주변에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도 새로 배워서 신입으로 전직하는 경우도 종종 보거든요.
도전하실 분들은 힘내서 도전해보기!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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