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집들이 와인 파티를 했는데요!
와인들이 다 맛있어서 하나하나 정리해볼 겸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대부분 이마트에서 사온거고 한두개는 특별한 루트로 맛보게된 와인들인데요. 그래도 기록을 위해 남겨보겠습니다. ✍️

먼저 첫번째 와인은 스페인 여행 다녀온 친구가 스페인에서 사온 와인입니다.
✅️ Terras Gauda 2024
스페인 북부지방, 갈리시아 지역 와인인 테라스 가우다 2024는 화이트 와인인데 현지 가격 11-12€대로 저렴한 편이며,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 지역의 Albariño 품종의 가격대비 아주 깔끔하고 나이스한 화이트 와인입니다.
과일향이 잘 느껴지지만 달지는 않은, 첫맛은 달콤하지만 끝맛은 깔끔한 와인으로 아주 드라이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묘하게 향이 풍부해 자꾸 마시게 됐습니다.
와인에서 단 맛을 아예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너무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단 와인은 싫어하지만 그래도 끝맛은 달큰한 향이 풍부한 와인을 좋아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 베이컨 크림 파스타
같이먹은 안주는 베이컨 기름에 버터와 밀가루를 넣어 만든 루에 우유을 부어 만든 소스를 입힌 베이컨 크림 파스타 인데요.
제가한 건 아니고 친구가 만들어줬는데 집에서 루를 만드는 건 처음봐서 너무 신기했어요. 그렇게 먹었더니 너무너무 풍성한 크림 향이 느껴져서 진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근래 맛있는 크림 파스타가 땡겼었는데 그 욕망이 확실히 충족된 맛이었습니다. 😋
집에 버터랑 밀가루는 보통 있으니 베이컨만 사다가 한번 꼭 도전해보시길 바래요. 저도 조만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크림파스타는 꾸덕해서 레드와인이랑 어울릴 것 같지만 테라스 가우다 2024는 극도의 드라이함 때문인지 꾸덕한 크림파스타와도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 코노 수르 싱글 빈야드 25번 쉬라
다음 와인은 이마트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칠레 와인, 코노 수르 싱글 빈야드 시라 입니다. 레드 와인 이고 품종은 쉬라(Syrah), 생산지는 칠레, 산 안토니오 밸리 (D.O. Valle de San Antonio) 입니다.
빈야드 넘버는 25로, 이 말은 코노 수르의 '라 팔마(La Palma)' 포도밭의 25번 구획에서 재배된 쉬라 포도로 만들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와인을 만들 때 특정 구획, 특히 코노 수르 싱글 빈야드 25번처럼 특별히 관리되는 곳에서 재배된 포도만을 사용하는 것은 와인의 개성, 품질, 그리고 떼루아(terroir)의 표현과 깊이 연관되는데요.
"떼루아(Terroir)"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용어로, 와인을 비롯한 농산물의 특성과 풍미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지역의 모든 자연적인 요소들의 조합을 의미하죠. 단순히 토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떼루아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는 토양, 기후, 지형, 인적 요소, 미생물 등이 있는데요. 와인 생산자들은 떼루아가 와인의 개성과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믿습니다. 같은 포도 품종이라 할지라도, 다른 떼루아에서 재배되면 완전히 다른 스타일과 풍미의 와인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의 전통적인 와인 생산 지역에서는 떼루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원산지 통제 명칭(AOC, DOC 등) 제도를 통해 특정 지역의 떼루아를 보호하고 그 특징을 담은 와인을 생산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코노 수르 싱글 빈야드 25번 쉬라 와인의 경우, 25번 구획이라는 특정 떼루아의 독특한 특성을 최대한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구획의 토양, 기후, 지형 등이 쉬라 품종에 특별한 풍미와 개성을 부여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 로랑 미켈 클래식 루즈
로랑 미켈 클래식 루즈는 프랑스 남부 랑그도크 지역의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레드 와인입니다.
시라(Syrah)와 그르나슈(Grenache)를 블렌딩하여 만든 이 와인은 라즈베리, 체리, 블랙베리 같은 붉고 진한 과실 향을 베이스로, 약간의 허브와 후추, 그리고 부드러운 오크 터치가 은은하게 느껴지죠. 🤤🤤

미디엄 바디에 타닌은 부드럽고 균형 잡혀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데일리 와인으로 손색없었습니다. 특히 고기 요리나 치즈와의 마리아주가 좋고, 홈파티나 캠핑 와인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로랑 미켈 와이너리는 8세대에 걸쳐 포도 재배를 이어온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지속 가능한 농법과 품질 중심의 와인 양조로도 명성이 높습니다. 클래식 루즈는 그들의 대표 라인업 중 하나로, 가격 대비 뛰어난 퀄리티로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성비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프랑스 와인의 전통적인 감성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롭게 담겨 있어, 와인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

배가 차고 나서는 안주는 치즈나 햄 위주로 먹었습니다.
✅️ 갈릭차이브 크림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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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릭차이브 크림치즈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 속에 은은한 마늘 향과 알싸한 차이브(부추과 허브)의 향긋함이 어우러진 프리미엄 치즈입니다. 크림치즈라 농후하면서도 가볍게 발리는 질감이 특징이며, 바게트, 크래커, 베이글뿐만 아니라 감자 요리나 파스타 소스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뛰어납니다.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구요. 😋😋 갈릭과 허브의 조화로운 밸런스 덕분에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아침 식사부터 와인 안주까지 두루 잘 어울립니다.

✅️ 타라파카 그란 레세르바 쉬라
다음으로 마신 와인은 타라파카 그란 레세르바 쉬라(Tarapacá Gran Reserva Syrah).
이마트 와인 행사 때 자주 보이는 인기 와인 중 하나인데요,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서 여러 번 마셔본 와인이에요.
https://creamystar.tistory.com/m/1338
진짜 맛있는 이마트 와인 내돈내산 솔직 추천 후기 (타라파카 그란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
얼마전 이마트에서 소비뇽 행사를 하길래 사왔는데요. 전체 이름은, 타라파카 그란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 무려 6만원짜리를 2만 2800원에 팔길래 괜찮겠다 싶어서 사왔습니다. 이마트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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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와인답게 진한 과일향과 묵직한 바디감, 그리고 살짝의 스파이시함이 특징인데, 이날은 진한 크림 파스타 이후 마시니 입 안을 깔끔하게 정돈해주는 역할을 하더라고요.

여기에 존쿡 델리미트 클래식 이탈리안 살라미 같이 먹으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짭짤한 이탈리안 살라미의 쫀득한 질감이 쉬라 와인의 탄닌과 밸런스를 맞춰주면서 훨씬 부드럽게 느껴졌어요.
✅️ 존쿡 델리미트 이탈리안 살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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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미(Salami)는 대표적인 유럽식 건조 소시지로, 원래는 이탈리아에서 기원했어요.
“살라미(salame)”라는 말 자체가 이탈리아어로 ‘소금에 절인 것’이라는 뜻이거든요. 🧂
주로 돼지고기, 때로는 쇠고기나 염소고기 등을 갈아 넣고
소금, 후추, 마늘, 와인, 허브 등으로 양념한 후
천연 케이싱에 넣어 공기 중에서 오랜 시간 숙성시킵니다.
이런 방식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내려온 보존식품 기술로, 냉장 시설이 없던 시절에도 고기를 오래 보관할 수 있었던 지혜였죠.

여기에 까망베르 치즈도 같이 먹었는데요.
✅️ 까망베리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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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베르(Camembert)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흰곰팡이 치즈로, 부드러운 속살과 크리미한 풍미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어요.
✔️ 원산지 및 역사
원래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까망베르 마을에서 유래
18세기 말에 마리 아렐(Marie Harel)이라는 농부가 처음 만들었다는 설이 가장 유명해요
프랑스에서는 AOC(원산지 통제명칭)로 보호되고 있는 전통 치즈랍니다.
✔️ 풍미와 텍스처
겉은 하얀 곰팡이로 덮여있고, 속은 버터처럼 부드럽고 크리미
맛은 고소하면서도 약간의 향긋한 발효 풍미
숙성이 진행될수록 암모니아 향이 돌 수 있지만, 그 또한 까망베르의 매력으로 느끼는 분도 많아요
✔️ 와인과의 페어링
까망베르는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모두 잘 어울려요.
특히 레드 와인 중에서는 탄닌이 강하지 않은 시라나 피노 누아와 잘 맞고 화이트 와인 중에서는 부르고뉴 샤르도네와도 좋은 페어링을 보여줘요.
쉬라 와인의 스파이스와 까망베르의 부드러움이 만나면, 입 안에서 풍미가 살살 녹아요.

✅️ 지리산 덕산마을에서 온 JRS1915 감 와인
마지막으로 소개할 와인은 정말 특별했어요. 산불 피해 기부 후 받은 지리산 특산물 감 와인, JRS1915입니다.
이 와인은 이름부터 인상적인데요, 1915년이라는 연도는 이 와인을 만든 덕산 마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요.
https://creamystar.tistory.com/m/1520
[산불 기부하고 소고기 받는법] 산불 재난 지역 고향 사랑 기부 하고 소고기 돼지고기 쌀 막걸리
2025년 3월 14일부터 발생한 산불이 약 213시간 만에 진화 되었는데요. 축구장 2602개에 달하는 면적이 피해를 입었고 소방대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 경상을 입었습니다. 그밖에도 총 26명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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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인은 친구가 산불 기부하고 받은 와인인데요! 이 와인은 지리산 덕산 마을에서 반달곰과 함께 살아가는 주민들이 가을이 오길 기다리며 정성껏 익힌 감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12%로 와인치고는 꽤 탄탄한 편. 단맛은 있지만 인위적인 느낌이 아니라 잘 익은 감의 자연스러운 달콤함이 입안에서 퍼지며, 은은한 향이 오랫동안 남아있어요. 😋😋

디저트 와인 느낌으로 마무리하기 딱 좋았습니다. 마지막 한 잔까지도 정말 정감 있고 따뜻한 기분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이번 와인 파티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스페인에서 직접 가져온 와인,
친구의 손길이 담긴 파스타,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과 안주,
그리고 기부로 받은 지역 특산물 감 와인까지
하나하나가 모두 이야기를 품고 있었고, 그 덕분에 집이라는 공간이 더없이 특별한 와인 바가 되었던 날이었어요.
"와인은 마시는 게 아니라, 함께 나누는 순간이다"라는 말이 정말 와닿았던 하루였습니다.
혹시라도 여러분이 와인 파티를 계획 중이시라면, 굳이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감동적인 시간을 만들 수 있어요. 소소한 준비와 진심만 있다면요 :)
✅️ 와인 정보 요약
Terras Gauda 2024: 스페인 화이트, 알바리뇨 품종, 상큼한 시트러스. 어울리는 음식: 베이컨 크림 파스타
타라파카 그란 레세르바 쉬라: 칠레 레드, 묵직하고 스파이시. 어울리는 음식: 이탈리안 살라미, 까망베르치즈
JRS1915 감 와인: 지리산 덕산 마을 특산, 감 베이스, 도수 12% 어울리는 음식” 디저트 타임, 견과류, 치즈
'파트너스 활동으로 소정 수익발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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