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클라이밍이 아주 인기입니다. 주변에서 은근 클라이밍 좋아하는 사람이 몇몇 있고 클라이밍장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도 친구 따라 클라이밍을 시작했는데 놀이기구도 못타고 스릴을 즐기는 편이 아닌데도 재미있게 1년반째 하고 있습니다.
그럼 초보 클라이머의 눈으로 본 클라이머의 세계. 정보. 풀어보겠습니다.
클라이밍 운동 효과
클라이밍은 재미도 있지만 운동 효과도 있기 때문에 헬스나 런닝 같은 비교적 운동에 초점이 맞춰진 운동을 하는 것보다 재미있게 게임을 하듯이 몸을 움직이면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어 재미있는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호되고 있습니다.
1. 체력 강화: 클라이밍은 상체와 하체의 근육을 모두 강화하여 전체적인 체력을 향상시킵니다. 주로 코어와 등근육을 사용하면서 하체도 반드시 잘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두루두루 신경쓰게 되고 또 발달하게 되죠. 특히 동작에 따라 한발 스쿼트와 같은 운동 효과를 갖는 동작도 있어 클라이밍을 위해 한발 스쿼트 연습을 하고 실전에서 써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 유연성 향상: 클라이밍은 또한 다양한 동작과 자세를 요구하여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다리를 쭉 벌려서 다음 홀더를 밟는다거나 고관절을 최대한 끌어당겨 위쪽 홀더를 밟아야 하는 등의 동작이 있죠.
3. 전략적 사고 발달: 뿐만 아니라 어려운 경로를 선택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까지 향상됩니다.
단점. 위험성
물로 위험한 부분도 충분히 있습니다. 잘못된 기술이나 장비 사용 시 다양한 부상 위험이 존재합니다. 디스크가 터지기도 하고 무릎 부상, 팔목, 허리 등 몸이 꺾이거나 긁히거나 피를 볼 수도 있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기본 수칙을 잘 지키고 최대한 다운 클라이밍을 생활화하며, 힘이 없어 떨어질 때는 미리 낙법을 잘 배우고 숙지해 낙법을 꼭 활용해서 떨어진다면 멀리할 수 있습니다.
다른 단점은 비용 면이 있습니다. 클라이밍 장비 및 시설에 대한 초기 비용 및 사용 비용이 높은편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바쁜 분들이라면 운동을 1시간만에 끝내고 하루에 시간이 많이 안나시는 분들이라면 클라이밍을 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클라이밍은 일반적으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활동으로 한번 하면 2-3시간은 기본이고 1시간 빡 할 수 있는게 아니라 계속해서 한번 오르고 좀 쉬어주고 다시 하고 하면서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 소모적일 수 있습니다.
클라이밍의 기원 역사
클라이밍은 고대에는 산악 지형을 탐험하거나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19세기에 레저 활동으로 발전했습니다.
피티체조나 필라테스도 원래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지만 현대에 와서는 만인의 운동으로 탈바꿈했는데요. 클라이밍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클라이밍 종류
1. 스포츠 클라이밍: 흔히 실내 암장이나 여러 인공 벽에서 하는 클라이밍. 암벽을 클라이머가 안전한 조건에서 등반하는 것으로, 보통 높지 않은 벽에서 하거나 높을 경우 로프 및 안전 장비를 사용합니다.
2. 자연 암벽 등반: 조금더 실력이 자라면 자연적인 암벽을 오를 수도 있습니다. 보통 산에서 많이 찾고 이미 많은 선배님들이 찾고 난이도도 지정한 암벽들이 있습니다. 가장 쉬운 난이도가 무지개 난이도 중 파랑, 남색은 되어야 시도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습니다.
3. 얼라이드 클라이밍: 얼음이나 눈이 언 빙판이나 빙벽에서 등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얼음은 바위보다 더 쉽게 깨지니까 더 위험하겠죠.
클라이밍 복장
클라이밍 복장은 무난한 트레이닝복, 운동복을 입으시면 됩니다. 운동을 하다보면 땀이 나므로 너무 두꺼운것보다는 가벼운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반팔, 긴바지를 선호합니다. 덥고 팔을 많이 써야 하니까 상의는 반팔이 좋지만 다리는 많이 긁히기도 하고 (잘 안보여서 팔보다 더..) 쏠릴 수도 있으므로 가벼운 조거팬츠 등을 입습니다.
가서 보면 주로 반팔, 긴바지 (간혹 반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남성분들 중에는 헐렁한 나시티를 입으신 분들도 있고 여성분들 중에는 요가복을 입으신 분들도 있습니다. 요가레깅스랑 요가나시 딱붙는걸 입고 오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레깅스가 아무래도 쫙쫙 늘어나고 편할 것 같긴 한데 저는 민망스러워서 도전은 못하고 있습니다.
가끔 상탈벙이라고 해서 상의를 탈의하고 클라이밍을 하는 이벤트가 있을 때도 있는데 (저희 동아리에서.. 동아리 활동 관련해서는 아래에 적어둘게요) 그때 남자들은 실제로 상탈을 하기도 하고 그래도 그냥 티를 입기도 하고, 여성들은 진짜 상탈을 하긴 좀 그러니까 등이 많이 파인 요가복 상의를 입는 듯 했습니다. (저는 참여는 안하고 사진만 봤습니다 😂)
클라이밍 신발
클라이밍할때 제일 중요한건 신발인데요.
일단 클라이밍화가 따로 있고 그걸 신어야 클라이밍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고 그래서 암장마다 다 3000-5000원에 클라이밍화를 대여해주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몇번 해보고 잘맞아서 진짜 꾸준히 하려고 한다, 하면 내 신발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
발에 딱맞는 걸로 사서 올라갈때 힘줘도 신이 벗겨지거나 발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면 더 잘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죠.
비싼것일 수록 좋겠지만 저는 처음에는 초급화를 인터넷에서 33000원에 파는게 있어 사서 1년 좀 안되게 잘 신었습니다. 하지만 초급화도 가게에 가서 직접 신어보고 사는걸 추천해요. 그 33000원도 지금은 없어져서 어차피 초급화 사려면 8만원 내외, 중급화는 20만원 내외로 사야합니다.
종로에 5가기어 라는 가게에 가면 내 발의 진짜 사이즈, 발볼 다 재주고 형태에 맞는 신발을 추천해주십니다. 초급화도 중급화도 처음 신을땐 발에 딱맞는걸 신어야 하다보니 좀 아픈데 중급화가 더 아프고.. 발에 맞게 늘어나면서 아픔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그만큼 발을 믿고 디디고 일어날 수 있어 클라이밍 실력이 좋아지죠.
없거나 사정상 귀찮을땐(?) 대여해서 신는 것도 괜찮습니다.
클라이밍 문화(?)
클라이밍은 운동이고 또 좀 험한 운동이다보니(?) 서로서로 응원을 잘 해줍니다. 암장 가면 모르는 사람의 코칭을 받는 일이 다반수죠. 저는 처음에 낮은레벨인 주제에 높은레벨 사람들 하는 사이사이에 들어가서 하면서, 나 왜이렇게 얼쩡거리냐고 생각하겠다.. 하고 주눅들었는데 중간에 그 잘하는 분들이 저한테 오른쪽으로 쫌만!! 쫌만 더!! 하면서 응원해주시고 알려주시고 실패하면 같이 아쉬워해주시고 성공하면 축하(?)해주셔서 힘을 얻었습니다.
인류애를 좀 얻게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좀 아는 사람들이랑 하고 싶고 단체를 이뤄 하고 싶다면 동호회를 추천하는데요. 어떤 동호회가 좋을지, 동호회는 어떤 문화가 있는지는 아래에서 다루겠습니다.
클라이밍 용어
클라이밍은 클라이밍 특유의 용어가 좀 많습니다. 저도 초보라 다는 모르지만 (강의 들을때 들었는데 다 까먹음) 많이 쓰는 것만 정리해봤습니다.
암장
클라이밍장을 말합니다. 오늘은 어디 암장 갈꺼야? 이런식으로 많이 쓰고.. 나는 그 암장 좋더라! 그암장 재밌더라! 이렇게도 쓰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볼더링
클라이밍을 말합니다. 클라이밍장 가서 클라이밍 하는걸 볼더링 한다고도 하는.. 쓰고보니 별거 없네요 ㅋㅋ
홀드
클라이밍할때 잡는 여러가지 모양의 돌들을 말합니다. 원래는 돌이겠지만 사실 실내암장에선 플라스틱이죠. 암튼 잡고 올라가는 애들을 홀드라고 하고 모양따라 이름이 또 다릅니다.
저그
움푹 패여있어서 잡기 가장 좋은 홀드는 저그입니다. 물론 저그도 저그 나름이라 패인 부분이 옅은 저그(혐오해요) 깊은 저그 다 다르지만 어쨌든 그래도 저그면 잡기 좋은 홀드입니다.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홀드죠 흑흑..
클림프
클림프가 절벽이라는 뜻이잖아요. 말그대로 패여있지 않고 평평해서 약간 중력 이용해서 걸치듯 잡아야 하고.. 아니면 반대편도 거의 클림프일거라 엄지 사용해서 양쪽에서 힘줘서 의지해야 하는 홀드입니다. 하고나면 손이 너무 아프죠..
슬로퍼
하지만 클림프보다 더 악독한 홀드가 있으니.. 바로 슬로퍼입니다. 평평한걸 넘어서 볼록하기 때문에 잡는다기보다는 손을 올리고 무게중심을 아래로 내려 매달리는 식으로 타야하는.. 악독한 홀드입니다.
버스손잡이
이게 공식 별명(?)인지 저희 동아리에서만 쓰는건진 모르겠는데요. 저그 중에 약간 상가 문 손잡이처럼 패이다못해 반대편으로 뚫려서 진짜 버스 손잡이 꽉 잡는것처럼 잡을 수 있는 홀드가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홀드 😘
초크
클라이밍 할 때 손에 묻히고 하는 가루입니다. 땀을 방지하고 마찰력을 높여주죠. 가루형태도 있고 크림형태도 있습니다. 가루는 초크백에 담아서 손을 백에 넣어 손에 가루 묻히고 꺼내서 팡팡 좀 털어준뒤 올라가는식.. 그러면 주변에 초크가 좀 잘 날려서 가루 못쓰게 하는 암장도 있습니다. 크림형태는 짤때는 그냥 썬크림? 같은데 바르면 초크가 되는 신기한 물건.. 그리고 볼에 초크가 담겨있는 초크볼도 있습니다. 이건 스트레스볼 처럼 말랑해서 손에 볼쥐고 몇번 말랑 말랑 말랑말랑 해주면 손에 묻어나서 그렇게 쓰는 형태입니다.
힐훅
홀드에 발을 올리는게 아니라 힐, 즉 발뒤꿈치를 걸고 발을 지탱하거나 혹은 무릎을 그쪽으로 옮기면서 무게중심을 좀 크게 이동시킬 수 있는 클라이밍 기술 중 하나입니다.
토훅
홀드에 토, 즉 발가락을 걸고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한다거나 몸을 가장 길게 늘려 멀리있는 홀드를 잡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쓸 수 있는 클라이밍 기술 중 하나입니다.
다이노
다음 홀드가 멀리 떨어져있는 경우 점프해서 잡아야 합니다.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진 문제들이 있습니다. 홀드를 잡을 수 있을만큼 몸을 벽에 적당히 붙이고 점프해야 하며 잡은 후 몸의 반동을 최소화 하는 등 상당한 실력과 숙련이 필요합니다.
런지
두 손 중 한 손을 거의 점프하듯이 튀어오르면서 다음 홀드를 잡는 것을 말합니다. 반 다이노 식 이동 기법인데 다이노보다는 쉽고 런지 기술을 써서 홀드를 잡는 것을 '친다'라고도 합니다. 클라이머 실력에 따라 누군가한텐 런지급이 아닌 것도 '쳐서' 가야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렇습니다.
따닥
다음 홀더를 잡음과 동시에 나머지 한손도 그 옆 홀더를 잡아야 이동이 가능한 경우 '따닥' 가라고 들 표현하더라구요. 발도 마찬가지로 한발을 디딤과 동시에 나머지 한발도 그 옆 발을 디뎌야 이동이 가능한 경우 마찬가지로 표현합니다.
스킨
그야말로 스킨. 살같입니다. 주로 손 스킨을 의미해요. 클라이밍 하면 스킨이 많이 나가거든요. 살갗이 벗겨집니다. 주로 손가락 끝, 관절, 그리고 손바닥에서 손가락이 시작하는 부분 바로 아래 (엄지 제외) 가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한 3주 쉬어서 좀 맨들맨들 해졌는데 그래도 손바닥에서 손가락이 시작하는 부분 바로 아래는 제법 딴딴하고 거칩니다.
딸기잼
손바닥에서 손가락이 시작하는 부분 바로 아래가 굳은살이 올라오다 못해 똑 하고 굳은살채 들렸을 때.. 그 아래에서 피가 퐁퐁.. 이걸 딸기쨈이라고 말하더라구요..?
내 딸기쨈을 모독하지마..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굳은살 올라온다? 그럼 그냥 그만하시는 것 추천합니다. 여기 들려서 피나면 너무 따갑고 아프고 샤워하기도 힘들고 한동안 클라이밍도 못하고.. 올라오면 그냥 조용히 사포 사서 굳은살을 슬슬 갈면서 다른 사람 클라이밍 하는거 구경하세요..
갈고 하루이틀 지나면 잘 가라앉으니 그때 다시 합시다.. 😣
나이스
보통 클라이밍 밑에서 응원할 때 나이스! 라고 외쳐줍니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다들.. 국룰처럼 외칩니다.
처음엔 쑥스럽지만 하다보면 의지 뿜뿜됨
초클러
초록색 클라이머를 초클러라고 하더라구요. 저입니다.
파클러
파란색 클라이머는 같은 방식으로 파클러. 제 작은 소망입니다.
컴피벽
가끔 일부 암장에서 대회가 열려서 대회벽을 만들고 그걸 대회 끝나도 다른 사람도 해볼 수 있도록 놔두는데 그걸 컴피벽이라고 합니다.
대회용이라 어렵고 문제도 적고 그래서 컴피벽 있는 암장은 저는 피하는 편. 주로 더클에서 많이 봤습니다. (더클라임 클라이밍장..)
클라이밍 동아리 동호회
클라이밍 동아리 동호회는 말그대로 클라이밍 좋아하는 분들 모인 동아리인데 저는 소모임 어플에서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주로 내가 잘 갈 수 있는 활동하기 좋은 위치에 있는 동아리에 들어가는 것이 좋고 그래서 저는 구로, 홍대 이쪽 ㅎㅎ
좀 인원 많은데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회장이 되게 잘 가르쳐주는 편 ㅎㅎ
이벤트나 대규모 벙도 많이 열려서 저희 동아리 재미있어요! (클라임하이 추천!)
뒷풀이
여럿이서 클라이밍 하고나면 출출하니까 밥먹고 술도 한잔하면서 뒷풀이 하고 끝내는게 국룰(?)
다같이 운동하고 마시는 맥주 너무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밥도 꿀맛돼요. 밥맛없거나 잠 잘 못자시는 분들 클라이밍 추천.. 꿀잠잡니다.
추천하는 클라이밍 암장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암장은 시작할땐 피커스. 피커스는 쉬운 암장으로 워낙 유명하거든요. 저는 잘 모르고 종로 피커스에서 강습듣고 시작했는데 쉽고 재밌게 잘 시작했어요.
월권 끊을거면 피커스, 더클라임, 서울숲 등 몇몇 클라이밍 장 지점이 많은 대기업(?) 수준 클라이밍장에서 하는게 한군데서 월권 끊으면 여기저기 각 지점 다 이용해볼 수 있으니 이득일 것 같은데요.
피커스는 대기업답게(?) 샤워시설, 샤워용품, 수건까지 다 갖춰져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
근데 또 자기한테 맞는 소형 암장있으면 그냥 거기서 끊고 했던거 반복하면서 자세 고쳐나가는 것도 자세익히는데 좋다고 합니다.
작은 암장 중에 추천하는 곳은 스튜디오볼더, 에이스클라이밍 등이 있는데요 ㅎㅎ 둘다 어렵지만 재밌는 곳입니다.
에이스클라이밍은 요전에 제가 다녀와서 영상도 만들었어요. 한번 봐주세요.. 🙏
그럼 초보 클라이머의 짧은 지식은 여기까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
일부 상업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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