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폭발음 실체 / 검은 연기 기둥 / 강릉시내 떨어졌나 / 낙탄 공포의 밤

 

지난 밤, 강릉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들려 강릉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 일은 삽시간에 퍼져 강릉에 가족, 친척을 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철렁 하게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 북한 도발에 한미의 대응사격 중 현무 2 한발이 낙탄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월 4일 밤 11시 쯤 강원도 강릉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화재가 난 것 같다는 글과 영상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후죽순 올라왔다.

 

여기 올라온 영상에는 민가 주변에서 섬광이 일었다. 불안을 느끼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또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장면도 보였다. 이런 장면을 보고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면 가히 강심장이라 불리는 사람들일 것이다. 

 

 

 

 

강릉 폭발사고 해명에 대한 반응 

 

이것이 비행 훈련이라는 말을 들은 네티즌들은 “야간에 무슨 민가 근처에서 훈련을 하느냐" ,"웬 폭발음이냐",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연한 처사였다. 왜 민가 근처에서 이런 훈련을 헀는지, 폭발음을 숨기지 않아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했는지 요즘 정부에 대한 불신과 함께 여러 불안과 하소연들이  쏟아질만한 상황이었다. 

 

합참은 5일 오전 "어제 한미의 대응 사격 중 현무-2 한 발이 비정상 낙탄했다"며 "인명피해는 없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 관계를 밝히는 것도 좋지만 간밤 내내 불안에 떨었을 국민들에게 사과한마디 없는 것이 너무했지 싶다.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현무-2 탄도미사일 낙탄 사고 등의 영향으로 큰 불길도 일었고 폭발음도 확인됐는데 어떻게 이런 부분을 진작에 군당국이 제대로 안내를 하지 않았나 밤새 불안과 공포에 떤 주민들에게 빙의되어 분노하게 된다. 

 

 

 

강릉 폭발음에 대한 소방당국의 반응과 정부의 반응 

 

 

10월 5일, 소방당국과 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그 전날 밤 11시께부터 이날 새벽 1시30분 사이 강릉의 한 군부대 인근에서 폭발음과 큰 불길, 연기 등이 났다고 했다. 또 미사일이 발사되는 듯한 불꽃 섬광이 하늘로 향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했다. 이쯤되면 불안을 넘어 의심까지 피어오른다. 국가는 정말 단순 훈련으로 이런 일을 벌인게 맞는가.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심해진 요즘, 마땅히 할법한 의심이다. 

 

대부분의 강릉 주민들은 전쟁이 났거나, 강릉에 미사일이 떨어진 것으로 알고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를 최대한 빠르게 해소해줄 여유는 없었을까. 소방차가 굉음을 내고 지나가는데 뉴스에서도, 시청에서도 아무런 안내조차 없었다. 재난문자도 없었다. 

 

강원도는, 정부는, 왜 시민들이 안심하고 잠을 청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취도 취하지 않았을까. 사람들은 마땅히 비판했다. 사고가 난 이후에는 시민들에게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했어야 했다. 보안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군 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확하게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 어느 국회의원도 동일하게 말했다. 하지만 과연 그들은 사과할 것인가? 

 

 

현무-2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날 오전, 군부대 입구에는 폭발물처리반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사실 그렇다면 이는 이 사고가 민간인을 위협할 수도 있었던 사고가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품게 하다. 

 

당국이 연합 대응 사격으로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과연 어디부터 어디까지 당국의 영향력 아래 관리 하에 있었는가. 

 

소방당국에도 전날 밤 11시께 “비행장에서 폭탄 소리가 난다”, “비행기가 추락한 것 같다”는 등의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 이에 소방당국이 근처에 출동했지만 군부대 쪽으로부터 훈련 중이라는 설명만이 돌아올 뿐이었다. 

 

 

이러한 설명을 접한 국민들은 당연히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불만을 토로했다. 사고가 난 뒤 8시간이 지나서야 국민들이 진상을 알게되는게 말이 되는지, 세월호 8시간의 재현인지, 그동안 국민들은 무슨 일을 당해도 전혀 몰라야 되는 건지,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국민들의 불만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들이었다. 

 

합참은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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