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로운 생정

여름이 제철인 회도 있다?? 곧 여름이지만 회 먹고싶어서 정리해본 여름철 횟감

by 아셀acell 2022. 5. 7.
반응형



필자는 회를 참 좋아한다.

어렸을 때는 생 살을 씹는 그 특유의 식감이 징그러워 먹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한 입 두 입 먹게 되더니 곧 가장 좋아하는 식감이 되었다.

특히 입 안에 밀도있게 달라붙는 녹진한 살들을 좋아한다.
새우, 오징어, 타코 같은 것들.
근데 아직 산낙지까지 지평을 넓히진 못했다.
언제쯤 친해질 수 있을까. 기다리는 중이다.





그런데 이 회를 사람들이 먹지말라고 하는 때가 있다.
바로 곧 다가오는 여름이다.

날이 덥고 습해지는 여름에는 다른 음식도 쉽게 상하기에 신선도가 중요한 회는 더욱더 꺼려진다.
많은 이들이 그리 말하니 솔직히 먹기 무서운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찾아보니 여름에 모든 횟감이 질이 안좋아진다거나 하는 건 아니었다.
그냥 옛날엔 지금보다 더 보냉의 방법이 어려우니 그런거였고 지금은 보냉에 관한 여러가지 방법에 심지어 보냉한 채로 운송할 수 있는 수단 까지 발전했기에 별로 상관 없어진 것이다.

특히 횟감을 운송할 때 수온조절이나 산소 공급까지 가능해진 시기에 날씨 때문에 회를 먹지 말라는 것은 굉장한 어폐가 있다고 느껴진다.
근데 이제야 느끼다니 나도 참.

하지만 여름에 고려해야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여름이 철인 생선인가 아닌가.

자고로 생선회는 제철 생선을 먹어야 그 영양가가 극대화되어 극효율을 맛볼 수 있는 것.
그리고 왜인지 그동안 찾아볼 생각을 못했던 여름철 제철 생선 ㅠ
오늘은 드디어 찾아보고 알게 되었다.

이번 여름은 이제 이 생선들 하나하나 타파할 계획이다.





여름철 제철 생선은 생각보다 많았다.
그런데 그중 가장 익숙한 게 있었다.
바로 농어.

농어, 농어, 그렇게 들었는데 농어가 7월부터 10월까지 제철이라는 건 몰랐다.
이 시기에 살이 찌고 해서 지방기가 많고 육질도 가장 단단한 때라고 한다.
오동통통 한 육질의 식감. 지방기에서 올라온 감칠맛.
여름의 농어.
빨리 먹어보고 싶다.

또 익숙한 한 여름철 생선이 있었다.
바로 도다리.

도다리의 또다른 이름이 문치가자미라는데 이건 처음들었다.
뭔가 좀 귀여운 느낌. 문치가자미는 흔히들 봄도다리! 해서 봄이 제철이라고 (나도 들어봤다) 들어봤을텐데 사실 도다리가 본격적으로 살을 찌우는 기간은 6-8월이라고 한다.

아마도 여름에 회 먹는 게 익숙치 않다보니 유통방법이 가능해져도 수요가 떨어져 봄도다리로 불리고 팔렸던 게 아닐까. 하지만 6-8월에 가장 두꺼워지는 도다리. 그리고 두꺼운 도다리일 수록 그 맛이 더 찰져지기 때문에 여름에 먹는 것이 가장 최고의 맛을 볼 수 있다.

또 또 또 그 다음은 사실 별로 익숙한 종은 아니다.
바로 아나고.
아나고가 어색하다면 붕장어 - 는 어떠신지?

주로 통영과 부산에서 유명해서 나도 사실 깡통장에서 한번 먹어본게 다인 붕장어는 사실 먹는 방식도 짚불에 꾸워먹는 방식이 유명하지만 구이 못지않게 회도 맛있다.

뼈 째 잘게 다져 먹는 붕장어회.

거기에 초고추장, 참기름, 다진 마늘, 그리고 깨소금까지 뿌려 비벼 먹으면 말이 필요없는 붕장어 회무침! 그냥 먹어도 맛있고 쌈 싸서 밥이랑 먹어도 맛있는 별미다.

그 다음은 사실 나도 이미 알고있고 좋아하는 생선이다.
바로 숭어!

보리숭어라고도 불리는 여름철 숭어는 5-6월에 많이 잡히기도 하고 이때 거센 물결을 타고 헤엄쳐와 근육질이다. 쫄깃쫄깃! 아, 보리숭어라고 하는 이유는 보리가 노랗게 익어가는 시기와 비슷하게 살이 차기 때문이다.

근육질인만큼 단백질도 많고 미네랄. 비타민도 많다. 먹을수록 피로는 가고 기력은 보충되는 영양소 덩어리!





그리고 익히 들어봤고 또 종종 먹어본 생선, 민어도 여름철 제철 생선회감이다.

민어는 7-9월 여름철에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들어오는데, 이때 산란을 위해 살을 찌우기 때문에 역시 오동통통 맛있는 육질을 즐길 수 있다. 생선회 뿐 아니라 민어는 민어전, 민어탕으로도 많이 즐기는데 이런 방식으로 먹는 것도 여름에 가장 맛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막 엄청 익숙하지는 않은.. 사실 낯선 편인 병어!

병어는 그 감칠맛과 고소함이 버터 같아서 버터피시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 하얀 살은 결도 고운데 맛도 좋아 입 안에 부드럽게 감긴다. 또 비린내도 적은 편이라 비린내에 민감한 사람들도 곧잘 먹는다.

🐟

쓰다보니 회가 너무 먹고싶어졌다.

비록 날은 더워지지만 여름철 제철 생선회로 기력을 보충하며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대해본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