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가위바위보 - 갤럭시 아이폰 폰트 추천

가위바위보는 우연히 알게된 폰트인데 우연치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심봤다는 느낌이 드는 폰트다. 뭔가 이런 네모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살짝 기울어진, 그런 폰트가 요새 취향인 듯하다.

처음에 숫자를 볼 때 약간 어색함은 있었다. 2가 화려한 것, E도 평범하지 않은 것 등이 어색했지만 아주 거슬리지는 않았다. 영어 E는 오히려 맘에 들기도 했다. 예전에 Aa깔꼼노트의 & 이 귀여워서 맘에 들었던 것처럼. E를 3 거꾸로 한것처럼 쓰는데 필기체 같기도 하고 그냥 귀엽게 쓴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맘에 들었다.

가지런한듯 가지런하지 않은 폰트가 맘에 드는 걸 보니 주어진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면서 그 안에서 여러가지 변형과 변혁을 꾀하는 내 모습 같기도 해서 나르시즘인가 싶기도 했다. 나는 안정적인 틀 안에서 거꾸로 서는 것 (말하자면. 진짜로 물구나무서기를 하지는 못한다) 을 좋아하기 때문.

하지만 이 폰트는 고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가독성이 좋은 편이지만 중간에 줄바꿈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씩 넣어 너댓줄 마다 띄어주지 않으면 조금 보기 답답할 수 있다. 대신 그렇게 띄어만 준다면 무난하다.

특수문자에 컬러는 없다. 2020년 5월에 업데이트 된 폰트라서 컬러 특수문자나 딩벳은 없지만 그래도 다들 귀엽다고 하고 2가 독특하다는 얘기들도 많이 한다. 가독성이 좋고 적당히 둥글둥글해서 좋다는 것.

다만 굵기가 조금 더 얇았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굵기가 적당하다고 생각되는데 역시 사람마다 다 달라서 라이트 폰트도 나오고 볼드 폰트도 나오고 하는듯하다.


나는 보통 주어진 것에 잘 적응하는 편이라서 그럴수도 있는데 어쨌든 내게는 적당하고 귀엽고 아기자기하면서도 너무 귀여운척하진 않는 편안한 폰트다. 편안하다는 말이 딱 맞겠다. 요즘은 편안한 폰트가 취향인 것 같다.


다행히 요즘 대세는 이런 편안한 폰트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또 좀 다른 새로운 폰트를 쓰고 싶으면 이런 류로 계속 고르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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