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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Working Holiday

호주 워킹홀리데이 중간점검_워킹홀리데이의 실체와 장점 ㅋ.ㅋ

by 아셀acell 2019.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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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언즈-콥스하버-그라프턴-탬워스-부나 (feat.브리즈번)

 

총 대여섯개의 도시를 거치면서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한지 벌써 6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아니 정확히 6개월 정도가 된 것 같아요. 

 

아직 케언즈 글밖에 못올리긴 했지만 세컨일수도 반쯤 채워가는 이시점에, 

중간 지점을 살아가면서 드는 생각,

케언즈 글을 올리면서 초기에 들었던 생각,

그리고 앞으로를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드는 여러 생각들로

저는 마음도 생각도 좀 싱숭생숭 합니다 ^_^

 

사실 6개월은 참 호주라는 낯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오기 전에 워홀을 오고싶었던 이유는

좀 편하게 힐링하는 시간을 길게 가지고 싶어서였는데,

워킹홀리데이는 힐링이랑은 거리가 멉니다. 

 

 

 

 

저처럼 헛된 희망을 품고 오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알려드려요...

워킹홀리데이는 그야말로 워킹_홀리데이

여기서 홀리데이는 당연히 일 안하는 시간에 가능하지만 

 

일을 안하면 돈이 없으니까 일을 많이 해야하죠 ^_^

일을 많이하면 근데 일 안하는 시간이 줄어드니까 홀리데이는 줄어듭니다....

물론 일 조금만 하고 돈 적게 쓰는 홀리데이를 갖겠다,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케언즈에서 그런 시간도 가져봤어요-

 

근데 그게 또 타지에서 의지할 구석이라고는 나와 내가 버는 돈 뿐인 이런 곳에서

돈 적게 쓰는 홀리데이가 물론 사람 성향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맘편하게 보내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러니까 워킹홀리데이란 사실상 그냥 외국에서 알바하기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거기에 저처럼 영어가 안되시면 ㅠㅠ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하기에도 상당히 스트레스 받습니다 ㅠㅠ

그러니까... 한국보다 한층 장벽이 두터운 알바 ?_? ㅠㅠ

 

 

지금은 당근공장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데 

제가 롤메이커, 마사지샵, 레스토랑, 블루베리농장, 당근공장 이렇게 일해봤는데-

진짜 각자 장단점이 있습니다

 

차근차근 포스팅에서 풀어나갈 예정이니 당근공장만 미리 말해보자면

당근공장은 절대 사람이 할 수 없는 ㅠ.ㅠ

기계 속도로 일을 시키기 때문에 너무 힘들고

따라갈 수가 없고

그래서 품질관리 하시는 분들께 이렇게 하시면 안된다는 얘기를 들을수밖에 없고

근데 또 사람 성향따라 그런 얘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나야나)

힘들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시급 빵빵하게 챙겨줍니다 

근데 이건 공장따라 다르지만 쉬프트가 적어서 저는 ㅠㅠ

좀 간당간당 하긴 한데...

이건 진짜 공장따라 다른 이야기...

 

어떤 공장은 쉬프트를 너무 많이 줘서 힘들다는 얘기도 들어서..ㅎㅎ

 

아무튼 그래서 요새 힘들게 일하면서

내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왜 왔고 뭘 얻을 수 있나 생각해봤는데 

 

가장 큰건 일단 일에 치이든 통장 잔고에 치이든 (일을 못할때 ㅠㅠ)

긴시간 한국이 아니라 외국에서 살아본다는 것 -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외국에서 살아본다는 것은

쉬운 경험은 아니니까, 그런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외국에서 살다보면 외국인도 많이 만나고 

또 외국에 나온 다른 한국인들도 만나는데

양쪽다 좋은게 외국인은 외국인의 마인드를 들을 수 있고

외국에 나온 한국인들한테서는 또

외국에 나온 한국인들은 대체로 다양한 삶의 모습과 목표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신선한 경험과 목표를 들어볼 수 있어서 

내 계획의 폭도 좀 넓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삶의 모습이, 결코 내가 한국에서 살던

그 모습, 그런 방식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체험하기 때문에 

약간 제 삶의 방향도 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힘들다 뭐다 해도 어쨌든 쉴때 근처로 조금만 나가도,

아니 당장 집주변만 해도 외국이기 때문에 

틈틈히 호주 구경을 할 수 있다는게 -

큰 장점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사실 여행으로만 오면 며칠 몇군데 못보고 가게 되곘지만

살다보니 더 깊이 보고 질리도록 보고 

틈틈히 볼 수 있는게 장점인 것 같고,

 

또 특별히 제 경우에는 

이변 없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부모님 집에서 부모님 슬하에 살았기에

혼자서 지내보는 독립적인 시간을 꾸려나가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뭘 배우고 있냐면 

부모님이나 지인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롯이 제 의지대로 어떤 일을 

결정하는 경험치를 쌓는다고나 할까요,,

 

 

이 경험치 속에서 저는 포기하는 법, 포기를 감당하는 법,

눈치봐서가 아니라 내 의지로 포기하지 않는 법, 

그렇게 내 의지로 포기하지 않았을때 드는 생각,

이런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

 

남은 6개월은 더 알차게, 후회없이 보내고 싶어요

 

그래서 호주를 더욱 알고 느끼고 살아내고 또 여행하고

또 나를 더욱 잘 알아서 단단해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니까 제가 말했죠 -

힐링이랑은 거리가 멀다고.

 

단단해지는 시간을 희망하는 것은 

약간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단단해지겠다 싶은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여기서의 시간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ㅠ_ㅠ

 

결코 워킹홀리데이 만만하게 보고 덥석 오지 마세요...

 

금방 돌아가는 친구들도 많이 봤습니다...

저도 힘들때마다 한국갈까.. 생각해요 ㅋㅋㅋㅋ

근데 지금가면 남은 개월수가 아까우니까, 

그 개월수만큼 외국에서 살라그러면 돈없어서라도 못사니까

워킹홀리데이는 돈없어도 외국에서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

1년은 꼭 채우고 돌아갈려고 아등바등 굴고 있습니다 ㅎㅎ

 

하고싶은말 적다보니 내일 출근해야되는데 밤이 깊었네요 :(

그래도 내일이 금요일이라 행복해요 *_*

다들 행복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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