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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드라마

무빙 / 강풀 / 디즈니 플러스 재밌는 드라마 추천

by 아셀acell 2023.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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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낀 연휴 내 무빙을 다 봤다.


20부작인데 너무 재밌어서 하루종일 봤다. 드라마 한 화 한 화는 각자 다른 에피소드지만 지그재그로 이어져있고 각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도도 얼기설기 얽혀있어 강풀 만화 딱 그 자체였다.


결말은 해피엔딩 이라면 해피엔딩 이랄까.


하지만 시즌2를 예고하는 몇몇 위험해보이는 지점들 때문에 불안했다.




등장인물



처음엔 주인공이 마치 봉석이와 희수인 것처럼 나온다. 김봉석(이정하)은 자기 이름의 이니셜인 KBS 를 새기고 다녔는데 전학온 희수는 자기 카드 잔액이 없을 때 대신 찍어주고, 같은 반이 되고, 자기에게 친절히 대해주는 봉석의 그 이니셜을 보고 이름을 묻는 에피소드도 있다.


봉석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비밀을 가지고 있는데 난다기보다는 뜬다는 편에 가까워서 떠버리면 내려오지 못하니까 늘 가방에 무거운 것들을 넣어서 가지고 다녔다. 그러면 몸이 떠도 그것들 때문에 땅에 발을 디딜 수 있으니까.


몸이 뜨는 이유는 보통 감정에 영향을 받을 때가 많아서 몸이 살짝 뜨더라도 가방 덕분에 확 뜨지는 않으니 그 사이 원주율을 외우면서 감정을 흐트려 너무 많이 뜨지 않도록 하며 살았다.


그런 그에게 전학생 장희수(고윤정)는 위험요소였지만 그는 계속해서 희수에게 끌려단니다. 희수를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고로 희수의 행동 하나 말 하나에 몸이 자주 떴지만 희수가 좋아 희수 옆을 졸졸 쫓아다니며 원주율을 자주 외웠다.





봉석의 엄마는 이미현(한효주). 오감이 아주 발달했다는 비밀을 지니고 있다. 봉석도 엄마를 따라 오감이 발달해서, 아주 멀리서 나는 아주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냄새도 맛도 꿰뚫어볼 수 있다. 미현은 늘 뜨는 (?) 아들이 혹여나 확 떠버릴까 오매불망 조심조심 키웠다. 너무 뜨지 않도록 아예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밥도 늘 산더미처럼 줬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품안의 자식일 수 없다는 말처럼, 봉석이 희수를 좋아하면서 예상못한 변수가 마구 생겨났다.


희수의 아빠는 장주원(류승룡). 회복 능력이 끝내준다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희수도 마찬가지. 몸에 상처가 나도 금세 회복되고 이로 인해 아빠는 비밀요원 일을 했고 희수는 엄마와 함께 당한 사고에서 살아남아, 아빠와 둘만 남았다.


또 미처 참지 못한 친구의 불의에 말그대로 '맞서 싸우다가' 퇴학 당할 위기까지 놓였다가 다행히 봉석의 학교가 받아줘서 전학을 오게됐다.


최일환(김희원) 은 그런 희수와 또 봉석이의 담임 선생님이다. 후에 설명할 이강훈도 같은반이고, 전계도의 담임이기도 했다. 즉 초능력이 있는 아이들만 맡은 선생이었다. 그럴수밖에 없는 위치이자 명령을 받은 몸이다.





김두식(조인성) 은 봉석의 아버지. 미현의 남편이다. 봉석이 어릴적 떠났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건 아래 1단계 스포 부분에서 정리예정. 여기서는 아버지인 것도 밝히지 말까 했는데 그건 짤로 워낙 많이 돌아다녀서 집어넣었다.


전계도(차태현) 는 봉석이 매일 타고다니는 등교버스의 운전수이자 봉석의 학교 선배이자 앞서 말한대로 최일환의 학생이기도 했던 초능력자다. 필요할 때마다 나타나서 소소한 도움을 주는 인물.


프랭크(류승범) 는 극 초반에 주요 인물들을 제거하는 인물로 나타나 극에 긴장감을 주는 인물이다. 이로 인해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사람들이 비슷한 고통을 겪었다는 것도 알 수 있고, 오랫동안 그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 그리고 이사람, 저사람이 다 얽혀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나중에 어떻게 얽혀있었던 건지 나와서,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재만(김성균)은 강훈이의 아버지로 지능이 낮은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능력이 출중해 가족을 지킬 필요가 있을 때는 무자비하게 능력을 표출한다. 덕분에 안기부의 감시를 받고 있다.


이강훈(김도훈) 은 봉석, 희수의 같은반 친구이자 능력을 인정받은 더블에스급 능력자이다. 덕분에 희수에게 (남들이 보기에) 큰 일이 닥칠뻔 했을 때 막아주기도 했는데, 이로인해 오히려 희수를 위험에 빠지게 만들게 되기도 했다.




민차장으로 계속 불리우는 민용준(문성근)은 집념의 안기부 차장이다. 능력자들을 이용해서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고자 하는데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람들을 도구 취급하고 그들을 잘 다뤄 정세를 쥐락펴락 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운규(김신록)는 민차장 옆에 딱붙어 그에게 아부하며 그의 수족을 자처하는 부하직원이다. 나름의 야망이 있겠지마는 역시나 민차장처럼 악역으로 보여진다.


정원고의 수위아저씨인 황지성 (김종수) 은 초반에는 그저 의문스럽게만 비춰지고 아무 언급이 없다가 추후에 정체가 드러나는 존재다. 하지만 정체가 드러난다고 해서 뚜렷한 에피소드가 벌어지지는 않아 아쉬운 인물.


마상구(박병은)는 사실 김덕윤(박희순)과 헷갈렸던 인물이었는데 마상구는 남한, 김덕윤은 북한의 사람이라는 점, 그리고 아마도 둘다 평범한 사람이지만 초능력자들을 통솔, 관리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마상구는 부하직원이든 적이든 인정사정없이 다루는 반면, 김덕윤은 부하직원에게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성욱(전석호) 은 봉석, 희수의 부담임으로써 최일환의 밑으로 들어오지만, 야망이 있어 최일환과는 대립하다시피 하는 포지션이었다. 극에서 뭔가 할 것 같지만 큰 역할은 못하고 일종의 도구로 쓰여 아쉬운 인물.


조래혁(유승목) 은 최일환과 윤성욱을 관리하면서 정원고의 교장을 맡고있는 인물이다. 수탐을 잘한다고 해서 수학을 잘한다는 건가 했는데 사람의 흔적을 찾는 일을 수탐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숨은 사람들을 아주 잘찾아내고 산에서 도망다니는 사람도 잘 찾아낸다. 하지만 정말로 수탐 말고 다른건 젬병이라 그에게 보복심을 가지고 찾아온 사람들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인물.


그리고 안기부 에피소드 나올 때 구석에서 박경혜 배우님을 봐서 반가웠는데 그냥 특별출연 으로 그 씬 하나 나오고 끝이어서 아쉬웠다. 시즌제 하면 뭔가 더 나오시는건지 궁금했다.




줄거리



봉석은 왜인지 몸이 자꾸 뜨는 소년이다. 그 때문에 그는 늘 추를 넣어 묵직한 가방을 메고 다녔는데 얼마전 전학생 희수와 친해진 뒤 몸이 더 자주 뜨기 시작한다. 몸이 뜰때마다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웠던 원주율도 소용없었다. 소녀와 가까워지기만 하면 자꾸 몸이 뜬다. 몸이 뜨면 어떻게 떨어트려야 하는지 몰라 두려운데, 그렇다고 소녀와 멀어지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체대를 준비하는 희수의 곁에 늘 알짱거리며 입시준비를 옆에서 돕기도 하고 같이 야식을 먹기도 하면서 몸이 뜨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도 계속 희수와 친하게 지낸다.


그러다 결국 희수가 봉석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봉석은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할 것 같아 열심히 변명했는데 희수는 개의치 않았다. 그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거라고 한다. 봉석은 희수가 너무 고마웠다. 비밀을 알려준 뒤 봉석은 좀더 적극적으로 희수에게 구애한다. 희수를 데려다주고 희수를 위해 날아보려고 한다. 그 모습을 보며 희수도 봉석의 진심에 감동한다.


하지만 희수에게 관심을 가진 인물은 또 있었다. 이강훈. 봉석과 희수와 같은반 반장이자 공부도 체육도 잘하는 강훈은 어느날 희수를 위기에서 구해주고, 같은 상황에 있었지만 잘 날지도 잘 뛰지도 못했던 봉석은 희수를 구해주지 못했다.




그 일을 계기로 봉석은 잘 날고 싶어졌다.


더이상 뜨지 않기 위해 연연해하는 삶 말고 좋아하는 친구를 구할 수 있을만큼 빠르게 잘 뛰어서 잘 날고 싶어졌다. 그래서 봉석이 뜨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엄마와의 갈등을 무릅쓰고 나는 연습을 시작한다.


엄마는 결국 봉석에게 아버지가 해준 말, ‘잘 나는 것은 잘 떨어지는 것’이라는 말을 해주며, 떨어지는걸 두려워하지 않아야 잘 날 수 있다고 봉석을 응원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질줄 알았던 어느날, 학교에는 희수와 강훈을 찾아온 불청객이 들이닥쳤다. 강훈이 희수를 빠르게 달려 구해주는 모습을 같은반 유튜버 학우가 찍어서 업로드하는 바람에 그들의 존재를 눈치챈 적들이 그들을 확인하고 제거하러 온 것.


이를 눈치챈 이들의 부모님도 하나 둘 학교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과연 그들과 부모님들에게는 어떤 과거가 있었던 걸까. 그리고 그들은 적들을 막고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스포





봉석의 엄마, 아빠는 과거 안기부에서 일한적이 있는 요원이었다. 이제는 은퇴한 엄마는 블랙 요원이 될 뻔 했지만 첫 인턴 시도 임무에서 실패를 하고 초능력의 일부도 잃어서 일반 안기부 직원으로 일했었고, 아빠는 블랙 요원 중에서도 에이스로, 안기부의 다양한 공표할 수 없는 일들을 담당했다.


그렇게 엄마의 뛰어난 오감 초능력 (맛을 보면 뭐뭐 있는지 다 알고, 시력은 저 멀리 있는 남산에 앉아있는 아빠가 샌드위치 먹는 모습까지 다 볼 수 있으며, 청력은 아주 멀리 떨어진 사람이 ‘도망가’ 라고 말하는 것까지 들을 수 있는 그런 능력이다) 과 아빠의 빠르게 날 수 있는 능력을 다 이어받은 봉석은 그러나 자신의 아이가 평범하게 살기 원했던 엄마와 아빠 덕분에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다만, 이들은 사실 숨어 살던 것이라, 수탐 전문가에게 위치를 발각당한 뒤, 엄마와 봉석은 아빠의 희생으로 도망에 성공했지만, 아빠는 다시 안기부에 잡혀들어가 다시한번 극비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이후 존재를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원래 아빠의 극비 임무는 그때가 처음이 아니라 이미 전적이 있었는데, 일전에는 극비 임무를 멋대로 처리하고 와서 반역자로 몰릴 뻔한 상태였다. 이때 봉석의 아빠가 봉석의 엄마에게 붙은 감시를 떼주기 위해 일부러 모습을 보여, 엄마와 갈등을 만들고, 민차장을 청와대 근처 나무에 걸어버리고 자취를 감춘 뒤, 민차장이 이 일이 어찌된 일인지 해명하지 못하면서 민차장은 잘리고, 안기부는 뿔뿔이 흩어졌었다.





그렇게 평범한 공무원이 된 봉석의 엄마는 다만 하늘을 자주 쳐다보며 봉석의 아빠를 기다렸는데, 이런 일련의 일이 있은지 한참 뒤 봉석의 아빠는 길에서 걸어와 엄마를 불렀고, 눈오는 날이었던 그날, 일전에 데이트 할때 이야기 했던 눈 덮인 세상을 하늘에서 보는 장관을 보여주겠다며 엄마를 데리고 하늘로 올라 눈오는 세상을 보여주었다.


이후 둘은 시골로 내려가 숨어서 과수원을 하며 살았는데, 이때 봉석을 낳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남북 관계에 의해 민차장이 필요해진 윗선에서는 민차장을 다시 불러들였고 민차장도 블랙 요원들을 다시 불러들이면서 이들을 찾아낸 것이었다.


이때 아빠는 잡혀가고 도망친 봉석과 엄마는 몸이 자꾸 뜨는 것을 극비로 숨겨가며 평범한척 살아갔다. 한편, 봉석이 다니던 학교에 전학온 희수는 또다른 블랙요원이자 봉석 아빠의 파트너였던 장주원의 딸이었다.


장주원은 뛰어난 회복능력으로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깡패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믿었던 형님의 배신으로 인해 죽을뻔한 위기를 넘긴 뒤 자신이 활약했던 동네에서 멀리 떨어져 숨어 살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길을 모른 채로 그냥 죽은듯이 살아가던 그에게 관심이 가는 여자가 나타났고, 장주원은 그녀를 지키기 위해 힘을 오픈한다. 마침 이 소식은 그의 능력을 듣게된 뒤 그를 수소문 하던 민차장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고, 민차장은 그를 테스트하러 나타나 그를 죽음까지 몰아세우며 테스트한다.


테스트 막판에 그는 도리어 그를 지키기 위해 나타난 그녀를 구하기 위해 제 목숨도 버리고 뛰어드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봉석의 아빠는 테스트에 끼어들지 말라는 민차장의 말을 무시하고, 막판에 그를 구해준다. 그리고 그와 파트너가 된다.


이후 둘은 수많은 극비 임무에 함께하며 ‘하던대로’ 라고 말하면 봉석의 아빠는 위에서 적을 죽이고 장주원은 아래에서 구해야하는 사람을 구하는 패턴을 정립해 가는데, 이는 추후 봉석의 아빠가 봉석의 엄마에게 붙은 감시를 떼네기 위해 그녀에게 총을 쏠 때, 그전에 미리 주원에게 ‘하던대로’ 라고 언질을 주면서 주원이 그녀를 구할 수 있는 그런 암호가 된다. 참 멋있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안기부가 와해되면서 장주원은 전혀 적성에 맞지 않는 서류업무를 하게된다. 그는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 된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때 그는 이미 그 사랑하는 여자와 알콩달콩 살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자꾸 틀리는 서류업무, 아무리 해도 늘지 않고 익숙해지지 않는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그런 공무원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와 살고있는 집이 공무원 아파트라서 당장 그만두면 살집도 없고 방법이 없어 무기력하게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중 민차장이 다시 블랙 요원들을 부르면서 일터로 돌아갔는데, 그러면서 점점 집에 오지 못하는 시간들, 집에 늦게 오는 시간들이 많아졌다.


그의 아내는 한달에 한번은 고기먹는날이라고 꼭 일찍오라고 했지만 그걸 지킬 수 없게된 것이다. 이에 어느날 아내는, 그날이 사실 배란일이었다며 아이를 갖고 싶었다고 솔직히 말했고, 둘은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해 희수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날 사고로 아내는 죽고, 희수만 남아, 주원은 희수를 키우느라 더이상 블랙 요원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민차장은 그럼 부를 때만 오고 평소에는 문서업무를 하라고 헀는데, 부를 때가 점점 잦아지고 아이를 혼자 두어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자 결국 주원은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탐에 뛰어난자도 만난적이 있어서, 자신을 수탐하지 못하도록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도망간다.


도망간 후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몸쓰는 일로 돈을 벌며, 계속해서 떠돌이 삶을 이어갔다. 그러다 아이가 길에서 공부해야하는 시간이 늘자 정착하기로 하고, 폐쇄공포증에도 불구하고 광산 마을에 정착해 광산 일을 하며 (아마도 몸으로 정착할 수 있는 일이어서 참고 한 것으로 보인다) 희수를 지원한다.


하지만 희수는 학교에서 어떤 반아이 하나가 계속해서 괴롭힘 당하는걸 보고, 참고 참다가 그만 참지 못하고 그들에게 그만두라고 나오라고 해서 17대1로 싸우게 되는데, 아무리 상처가 나도 다 아물어버리는 통에 두려워하게 된 그들을 이기긴 했지만, 그들은 다치고 희수는 조금도 다치지 않아 치료비며 합의금을 물어주느라 아빠가 모아둔 돈과 집도 팔아 다 내주고 마을을 떠나게 된다.





원래 받아주는 학교도 없어서 퇴학당할 위기에 처해있는걸 봉석의 학교가 받아주어 전학을 가게 되었다.


그리고 봉석과 희수의 반에 있던 또 한명의 초능력자, 강훈은 지능이 낮은 아빠를 두고 있었는데, 이 아빠가 능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를 듣고 민차장은 이 아빠도 찾아왔었었다. 그러나 지능이 낮은걸 보고 쓸모없다고 정리하고 나오라고 했다가, 아빠를 정리하려는 어른들과 맞서싸워 이긴 강훈을 보고 기억하게 된다.


그래서 이후 다음 세대를 기르자는 조래혁의 말에 수긍하고 봉석이 다니던 학교에 강훈을 불러들이고 또 희수도 불러들인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초능력자들을 무자비하게 테스트하고 성과를 올리고 싶었던 부담임이 희수가 연습하는 곳 옆 농구대 나사를 풀어두면서, 희수가 농구대에 맞을 위기에 처했다. 이걸 본 강훈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것, 힘이 엄청난 것, 이 두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빠르게 이동해 희수를 구출했다. 그리고 같은 반 유튜버 친구가 이를 찍어 업로드 했다.


이로인해 이들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안기부에서 급히 영상을 내렸지만 이미 볼 사람은 다 본 뒤였다. 이로 인해 북한에서는 이들을 제거하기 위한 요원들을 내려보냈고, 봉석의 엄마, 희수의 아빠도 왜 자신의 자식이 있는 반에 다른 초능력자도 있는건지, 안기부의 손에 놀아나고 있는건 아닌지 확인차 학교에 가게 되었다.




북한은 사실 일전에 봉석의 아빠, 김두식이 김일성을 죽이러 가게 되면서 초능력자의 존재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봉석은 그때 김일성을 죽이러 갔지만 이미 병석에 누워 죽을날을 받아놓은 김일성을 보고 죽이지 않았고(아마도), 김일성은 병환으로 인해 얼마 뒤 죽게된다.


하지만 김두식 한명이 김일성의 침실을 열어볼 정도로 뛰어났다는 것, 그런 병력이 남한에 있다는 것을 알게된 북한에서는 남한과 같은 초능력자들을 인민 중에서 찾아내 훈련시키도록 했다. 이렇게 선출된 초능력자들은 이들의 통솔자 김덕윤과 함께 이 초능력자 아이들을 키우는 프로젝트를 와해시키기 위해 내려온다.


처음에는 선생을 의심하고 맞서려던 봉석의 엄마, 미현과 희수의 아빠, 주원은 침입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이들과 맞서 싸우게 된다. 미현은 뛰어난 감각으로 적들을 따돌리고 유인하여 총으로 쏴 죽였고 주원은 묵직한 몸으로 그들을 때려부셨다. 하지만 상대도 회복능력과 힘, 빠른 스피드, 그리고 처음보는 능력자까지 더해져 전투는 꽤 길어진다. 그러나 결국 학교가 무너지는 난리통 속에서 미현과 주원, 봉석과 전계도까지 더해져 이들은 북한 팀을 무너트렸고 무사히 졸업하게 되었다.


또 북에 잡혀있었던 봉석의 아빠도 풀려나 돌아와서 세 가족이 함께 살게 되었다. 보랏빛 지붕을 보고 미현을 찾아온 두식을 처음 본 봉석과 그를 본 미현, 보랏빛 지붕, 분홍빛 벚꽃이 어우러져 너무 예쁜 장면이었다.




기억에 남는 부분들, 결말



줄거리를 쓰다보니 프랭크 이야기를 쓰지 못했는데 프랭크의 서사도 잠시 나왔다. 프랭크는 주한미군 아빠와 술집일을 하던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회복능력도 어느정도 있고 힘도 어느정도 세고 해서 초능력이 있어, 미국에서 초능력을 관리하는 곳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거기서 그는 F팀에 배정됐는데 그 팀에서 다 죽이고 살아남아 정해진 곳으로 살아와야 살 수 있었다. 어린 나이에 그런 혹독한 일을 거치고 F팀이라서 Frank 가 된 그는 아마 계속해서 훈련받다가 이후 임무를 수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진천, 나주, 봉평 등 몇몇 요원을 처리하고 주원에게도 갔지만 주원은 이기지 못했고, 이후 불타 죽은 듯 했으나 회복능력 덕인지 다시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짧지만 너무나 쓰라린 그의 서사를 보고 진짜 말문이 막혔다.




이 서사와 동일하게 북한쪽 서사도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북한쪽 통솔자인 김덕윤은 김두식이 처음 찾아왔을 때 김두식과 마지막 맞선 자이자, 유일하게 김두식에게 한번 더 대항해 검지 손가락 마지막 마디를 잃은 자였는데, 그는 그덕에 목숨을 건졌고 다른 병사들은 다 죽임을 당했다.


김두식은 일부러 불필요한 죽음을 막고자 목과 어깨사이 맞으면 소리를 낼 수 없고 무방비하게 되는 곳에만 총을 쐈는데, 그런 그의 수고가 다 헛된 것이었던 것이다.


그 때문에 인민 중에서 초능력을 찾는 과정에서도 윗선에서는 무자비한 방식으로 (절벽에서 밀어버리는) 초능력자를 찾았다. 김덕윤은 이때 눈물을 흘리며 인민들의 죽음을 슬퍼했고, 윗선에게나 부하들에게나 ‘인민은 죄가 없다. 죄는 희생을 강요하는 자에게 있다.’ 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들을 했다.


북한 초능력자들이 아이들을 공격하러 온 것도, 프랭크가 과거 안기부 요원들을 죽이러 온것도 그들을 탓할 수만은 없다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그들은 그렇게 길러졌고 강요받았다. 그들이 목숨을 위협받더라도 그러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말이라는 것. 그들을 비난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것. 그들에게 그런 것들을 강요한 자들, 강요한 상황들을 비판해야 한다는 것.


김두식도 늘 그런 고민을 하고 있었기에 사람이 죽지 않는 부위만 쏘고 다녔고, 그것 때문에 북한에 다시 갔을 때 그부분에 방탄 조끼를 대고 대비하고 있었어서, 잡혀버린 것이었다. 그러나 또 반면에 그런 고민 덕분에 그와 미현이 만난 것이기도 했다.




그가 미현을 처음 만났을 때, 미현은 너무 간첩이라고 해도 무자비하게 가둬놓고 다 죽이는 첫 인턴 임무 현장에서 차마 동조할 수 없어 일부러 수류탄 대신 섬광탄을 쏘고 문을 쏴서 사람들을 도망가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는 모습을 창밖에서 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과 닮아, 그들을 같이 놓아주고, 또 나중에 미현의 술수에 속아주는 선택을 통해 그녀와 행복한 시간을 가지고, 따뜻한 마음을 나눌 사람으로 관계를 구축해가게 되었다.


물론 정준화(양동근) 나 권용득(박광재) 은 북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각성을 강요당하고 각성한 힘으로 남을 죽이는데 쓰임당하는 일을 당했지만, 그래도 어떤 상황에서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선택을 해나간다면 마침내 웃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두식은 준화의 도움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용득은 주원과 희수와 함께 치킨 튀기는 일을 하며 아늑하게 살아가고 하는 결말을 보여준게 아닐까.


그리고 마지막에 강훈이는 안기부로 바로 들어간 것으로 나오는데, 거기서 희수가 구해줬던 심혜원(심달기) 을 만나게 된다. 그러니까 심혜원은 애초에 희수가 거기 있을 때부터 안기부에서는 그들의 위치를 파악했다는 것, 일부러 그녀를 퇴학 당하게 하려고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는 것 등을 알 수 있다. 또 마지막에 민차장에게 일을 이렇게 처리할 거냐며 윽박지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녀는 고등학생의 나이가 아니며, 어쩌면 늙지 않는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후기



사실 다양한 무빙 속 이야기들을 최대한 적어보았지만 그럼에도 빠트린 이야기가 많다. 그만큼 강풀은 다양한 인물의 서사를 굉장히 많이 극중에서 담아냈고 그것이 과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실제로 세상에 이런 초능력자는 없고 (내가 아는 바로는) 그러니 이런 스토리도 모두 허구겠지만, 다양한 약자 계층이 착취되는 모습들은 도무지 허구로 보이지 않고, 만약 세상에 초능력자가 있다면, 그리고 그들이 약자라면, 정말 이렇게 대우 당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분노하게 되었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이런 감정을 통해 약자와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한번이라도 더 하게 될 것이고 그런 생각들, 마음들이 세상을 더욱 좋게 바꿔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인민은 죄가 없다. 죄는 희생을 강요하는 자에게 있다.’ 라는 말도 인상깊게 들렸다. 우리가 죄를 물을 때 본질적인 위치에게 죄를 물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보게 만드는 서사이자 문구였다.





요즘 어쩌다보니 이런 뉘앙스의 얘기를 많이 듣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 사회성이 떨어지고, 나를 불편하게 하고, 나와 맞지 않고, 일반적이지 않다고 여겨질 때, 그것이 본질적으로 그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과 여건 때문에 그렇게 되었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그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점에서 그를 백프로 이해할 수는 없어도 어느정도 포용해보려고 노력하라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그것도 이거랑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서 생각이 났다.


사실 완성도가 떨어진다, 액션신이 기대만큼 멋있지 않다, 등 좋지 않은 평도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만족스러운 드라마였다.

20부작 전체가 각각 따로인듯 하나의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달력과 서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좀 너무 인물 하나하나에게 서사를 부여해 과하다는 평도 있었는데, 내가 봤을 때는 메시지에 맞는 서사만 보여줬다고 보인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뚜렷한 메시지 전달에 도움이 됐다고 보여져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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