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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곧 죽습니다 - 티빙 드라마 영화 순위 높은 재밌는 드라마 추천 후기. 줄거리 등장인물 결말 스포는 하단에

by 아셀acell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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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곧 죽습니다 는 삶을 비관하여 자살한 최이재라는 인물이 겪는 열 두 번의 죽음에 대한 스토리입니다.

이재는 되는 것 없이 7년을 보내다가 결국 삶을 비관하고 자살했는데요. ​유서에 죽음이 두렵지 않다, 죽음은 평안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라고 적었다가 그만 죽음에게 벌을 받게 된 것입니다. 

죽음은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죽기 조금 전의 삶에 이재의 영혼을 넣고 기억을 주입시켜 이재가 열두번의 죽음으로부터 살아남으면 지옥으로 보내지 않고 신에게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죽음이 보여준 지옥은 너무나도 끔찍해서 이재는 처음엔 열심히 죽음을 피해보려고 하지만 중반부 부터는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자에게 복수하려고도 하고 후반부에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스스로 벌을 받으며 살아가죠. 

보다 자세한 스포는 아래에서 말씀드릴테니 보고싶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를 건너 뛰시면 됩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등장인물들이 다 너무 연기를 잘해서 몰입도가 정말 높았습니다. 서인국, 박소담은 물론 이재가 빙의하는 각 인물들도 다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라 이 긴 드라마를 정말 그냥 한시간짜리 영화 보듯이 몰입해서 휘몰아쳐 봤습니다.

이재의 어린 생각에 분노하기도 하고 이해가 가는 인물의 삶에 대해서는 연민을 느끼기도 하고 깨달음을 얻기도 하면서. 

 

마지막에는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하면서. 

 

 

중간에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보다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가 그 사람의 삶을 좌우하고 계속해서 그렇게 살아간다는 말에는 공감도 하고 깊이 생각해보게도 됐습니다. 

 

예전에 나는 사람들을 참 좋아했던것 같은데 지금은 왜 이렇게 경계하게 되었을까. 예전에 나는 참 지난일을 곱씹으며 자주 힘들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지금은 좀처럼 그런 일 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다 그러한 삶의 선택을 하며 살아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의 결과들에는 역시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죠. 삶에는 정답이 없고 선택만이 있을 뿐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정말 나이가 한살 한살 먹을 수록 맞는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한 선택이라도 그것을 둘러싼 수많은 주변 환경과 상황들이 그 선택을 갖가지 길로 인도할 수 있고 또 거기에는 내 의지와 상관없는 것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내가 지금 좀 못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느 순간 잘 살고 있을 확률도 너무너무 많이 있고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느 순간 못 살고 있을 확률도 너무너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우리는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그 선택에 늘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늘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가끔 힘들면 좀 쉬고 안되면 좀 놓고 잘 되면 즐거워하고 기뻐하면서 그렇게 매 순간 내가 누릴 수 있는 가장 많은 것들을 누리고 배우고 그 안에서 또 기쁨을 찾으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삶의 소중함에 대해 그리고 삶의 농락에 지지 않고 맞서서 꿋꿋이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에 대해 깊이 인사이트 해보게 만드는 드라마였습니다. 

보다 자세한 스포(?) 결말 

 

이재는 총 12명의 사람을 환생하게 되는데요. 환생 후 그 사람의 기억이 심어지고 그 사람에게 예정된 죽음을 피해 자연사하면 이재가 이기고 아니면 죽음이 이기고 이재는 지옥에 가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무슨말인지 어리버리해하는 이재를 죽음은 (마시면서 배우는 게임 마냥) 그냥 환생시켜버립니다. 

 

 

먼저 처음 환생한 사람은 태강그룹 둘째아들 박진태였습니다. 

 

박진태는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걸 다 가진 금수저였습니다. 단, 그는 형 박태우를 이겨야 기업 승계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형보다 똑똑하고, 인정받고,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아버지로부터 형 태우 대신 태강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되었죠. 그리고 지금은 대표이사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었는데 이 모든 기억을 받은 비행기가 갑자기 덜컹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난기류 때문에 죽는다고 생각한 이재는 탈출하려고까지 했지만 승무원이 말려서 자리에 앉았고 난기류도 이내 잠잠해졌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비행기의 오른쪽 날개 엔진이 폭발하면서 비행기가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갈팡질팡 하는 사이에 비행기도 터져버려 산 채로 불에 타며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재는 비행기가 폭발하는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냐고 따졌지만 죽음은 이건 공평한 게임이 아니라 형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환생으로 보내버렸죠. 

 

 

그 다음 사람은 송재섭. 익사이팅 스포츠를 어릴적부터 좋아했고 기네스북 기록도 가지고 있으며 이재가 환생할 당시 스카이 다이빙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직전에 두려워 하다가 기억이 돌아오자 이재는 자신감도 생긴것 같다고 뛰어내렸습니다. 사실 못한다고 빼기도 민망한 상황이긴 했죠. 하지만 살려면 못한다고 했어야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송재섭의 미션은 바로 낙하선 없이 8000m 상공에 뛰어내려 정확히 설치된 그물망에 떨어지는 말도 안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익스트림 스포츠 전문가이기 때문에 도전한 것도 있고 또 스폰서에게 이 도전에 성공하면 현금 30억을 받게 되어있어서 욕심 상 도전한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끝은 허무했습니다. 거의 다 왔다고, 성공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거리를 잘못 봤던 것이었던 건지, 송재섭은 그물 옆 맨땅에 꽃히며 허무하게 죽어버렸습니다. 낙하 중이던 재섭에게 가속도가 붙는 바람에 그가 추락한 후의 모습은 사방으로 피가 튀어 있는 처참한 모습이었고 때문에 이를 생방송으로 송출하던 전 세계 사람들은 순간 모두 멈춰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 이재가 환생한 사람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열 일곱, 권 혁수. 

 

그는 지독한 학교폭력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혁수를 괴롭히던 이진상은 혁수를 괴롭히면서 계속 돈을 요구했습니다. 혁수는 덜 위협바다고 덜 맞기 위해서 매번 이진상에게 돈을 내야 했죠. 

 

하지만 엄마에게 거짓말을 쳐 돈을 받아내는 것 때문에 혁수는 엄마에게도 미안하고 폭력으로 인해서도 기진맥진해 있었어서 폭력을 견디지 못해 유서를 쓰고 자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타이밍에 이재가 환생했고 혁수를 괴롭히는 이진상 무리들과 싸워버립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싸움을 못하던 이진상을 발라버리죠. 

 

하지만 이때 나태석이 끼어들어 혁수를 잠재웁니다. 하지만 나태석은 이진성의 말을 듣는 존재였습니다. 이재는 이 다음번에 몰래 태석의 자존심을 건드려 살짝 긁어봤는데요. 알고 보니 이진상은 싸움 1등인 3학년 성엽의 라인이었어서 나태석이 이진성의 말을 들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이재는 태석에게 진상을 제껴버리고 싶으면 자신이 진상에게 무슨 짓을 하든 나서지 말라고 말한 뒤 그날 점심시간에 자신을 또 괴롭히는 진상의 머리에 냉면을 쏟아 도발했습니다. 

 

 

진상은 태석에게 혁수를 잡아오라고 시키지만 태석은 그동안 쌓였던 것 때문에 이재의 말대로 진상의 말을 무시하죠. 자기보다 싸움도 못하면서 형의 힘을 입어 자신을 맘대로 부리던 진상에게 화가 쌓여있었기에 도박을 걸어보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진상은 자신의 라인, 성엽을 찾아가 기강 잡는 걸 부탁하고 성엽은 친구들을 데리고 진상의 반으로 갑니다. 이때 그 형들을 마주한 이재는 오히려 해맑은 찐따 연기를 선보여 겨우 이런 애를 잡으러 우르르 몰려온 그들을 쪽팔리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성엽은 이정도 찐따도 못이기냐고 아는 척하지 말라고 하며 진상을 손절하고 진상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학생은 물론 모든 학교 애들에게 거의 무시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혁수는 가뿐한 마음으로 밤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진상이 나타나 너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다며 눈이 맛이 간채로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이재는 그런 진상에게 말빨로 한방 먹이고 가던 길을 가죠. 그리고 골목에서 트럭에 한번 치일 뻔했다가 살았는데 이후 진상에게 벽돌로 머리를 가격당해 사망하게 됩니다.

 

여기서 권혁수가 교통사고 날 뻔한 장면 전에 공사 중인 건물이 하나 나오는데, 그 건물에 '머리 조심'이라는 팻말이 쓰여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권혁수가 이진상에게 벽돌로 머리를 맞아 사망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하네요. 

 

 

그 다음 환생자는 이주훈. 

 

이주훈은 무슨 일이든 의뢰하면 해주는 비밀 조직의 해결사였는데 보스의 여자 김은재와 사랑에 빠져 여자와 돈을 빼돌렸다가 잡힌 상태였습니다. 

 

환생하자마자 의자에 묶여 조직원들의 위협을 받고 있었는데 김은재와 돈을 어디에 숨겼냐고 조직원들이 물었지만 아직 정보입력 전이라 알 수 없었습니다. 최이재는 다급히 얼버무려봤지만 소용이 없었고, 망치로 맞기 직전이 되었는데 그제서야 환생자의 정보가 입력됐습니다. 

 

정보입력이 끝나자마자 본능에 각인된 엄청난 싸움실력으로 모두 때려눕히고, 오토바이를 타고 갇혀 있던 곳에서 탈출할 수 있었는데요. 갇혀있는 곳은 달리는 트럭 위였는데 거기를 오토바이로 점프해서 탈출하고 추격전을 벌이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더이상 갈 곳이 없어 그냥 옥상에서 떨어져 버렸지만 다행히 수영장으로 떨어져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조직으로부터 도망쳐 나와 사랑하뎐 여자, 김은재에게로 간 이재는 돈을 어디에 숨겼냐는 여자의 질문에 ‘저 배..’ 하고 대답했는데 대답하자마자 김은재가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죽게 됩니다. 

 

하지만 이주훈에게 환생한 덕분에 생전에 보스가 박태우의 더러운 일 시키는 것을 돈 받고 다 하고 있었다는 것, 그 중에는 박태우가 자신의 동생을 사고로 위장해 죽여달라고 의뢰한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영상이 담긴 하드디스크 등을 비밀금고에 숨겨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이후의 생에서 복수의 중요한 증거가 되게 되죠. 

 

그리고 이주훈이 그녀를 만나기 전 공항으로 가는 장면에서 공항 벽면에 '그녀를 믿지 마세요'라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이 포스터가 그녀가 이주훈을 배신할 것을 암시하고 있었던 거라고 하네요. 

 

 

그 다음 환생자는 조태상. 

 

원래는 격투기 선수 지망생이었으나 가난한 집안 환경 탓에 그만두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20대 초반 젊은 사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양복 입은 남자가 찾아와 누군가가 저지른 교통사고를 뒤집어쓰고 대신 자수해준다면 초범이라 집행유예로 풀려날 수 있고, 또 큰 돈을 주겠다는 말에 혹해 오케이 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재판 중에 의식불명이던 피해자가 사망하게 되어 집행유예가 아닌 징역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재가 환생했을 시점에는 이미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고 출소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누군가 면회를 왔는데 바로 그 양복 입은 남자였고, 출소 이후의 상황에 대해 서로 협박을 주고받던 가운데 협상은 결렬되었고, 이후 작업장에서 누군가 의뢰인이 있다며 다수의 재소자들이 린치를 가했지만 격투기 선수 지망생답게 모두 제압했습니다. 이때 재소자 중 같은 방 동생이 연장을 들고 도우려 왔는데요. 이미 상황은 종료된 뒤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방 재소자 중 이전 생에서 자신(권혁수)을 죽였던 이진상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진상은 사이코패스인 척 하면서 교도소에서 편하게 살려고 했지만 이재는 그의 과거를 들춰내 재소자들이 업신여기도록 만들어버렸습니다. 또 출소 직전 새벽, 자신을 노리던 이진상을 제압하고, 귀신을 본다며 뻥을 쳐서 권혁수를 언급하며 이진상에게 노이로제가 생기게끔 만들어버리고 출소했습니다. 

 

출소 후 직전 생에서 숨겨뒀던 돈을 찾고,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에 돈가방을 넣어두고는 집으로 향하는데, 집으로 가던 도중 자신이 뒤집어썼던 그 교통사고 피해자의 아버지가 쫓아와 칼로 찔러 쓰러지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죽지는 않았는데, 그 아버지가 도망친 후에 갑자기 같이 출소했던 같은 방 동생이 나타나 자기는 너 때문에 교도소에서 눈치 보며 살았다며, 널 죽이면 돈을 1억이나 받기로 했다고 몇 번 더 칼로 찌르면서 결국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갑자기 아기로 환생하게 되는데요.

 

이름도 나이도 알 수 없었으나 죽은 뒤 신문으로 “생후 5개월 된 영아”라고만 소개되어 아마도 5개월 된 아기였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다른 환생한 인물들과는 달리 존재에 대한 설명은 따로 없고 기억도 없습니다. 

 

아동복지보장원 홍보협력팀 간사로 일하고 있는 친부모의 지속적인 학대를 받던 중 친모에 의해 얼굴이 쿠션에 눌리며 질식사로 사망하게 됩니다. 죽음이 이렇게 이재를 환생시킨 것은 선택의 기회도 없이 끝나는 인생도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돈가방이 물품보관소에 있는 이재로서는 너무 초조한 시간이었죠. 

 

 

그 다음 장건우란 인물로 환생한 이재는 서둘러 돈가방을 찾아오는데요. 

 

장건우는 어릴 때부터 잘생긴 외모로 사랑받아 왔고 그 이유로 모델 생활을 하며 많은 돈을 벌면서 성공한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었습니다. 이재가 환생한 인물 중에서 누구나 환생하고 싶을 제일 부럽고 좋은 조건을 가진 완벽한 인물이었죠.

 

환생 순간 이재는 영산역 앞에 있었기 때문에 바로 이전 생에서 지하철 물품 보관 창고에 숨겨놨던 돈을 겨우 시간 세이프 해서 찾을 수 있었고 그 중 일부는 엄마의 집에 몰래 갖다 두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엄마는 이 돈 때문에 경찰서를 들락거리며 의미없는 추궁만 당하게 되죠. 

 

 

아무튼 이재는 다음 날, 친한 형의 카페를 대신 봐주기로 하고 카페를 지키는데, 거기 최이재의 여자친구였던 이지수가 매일같이 와서 글을 쓰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건우로서 이지수를 보고 여유를 가지고 지수의 주변 상황을 알게 되면서 이재는 지수가 소설로 상을 탔지만, 이재의 상황을 고려해 말하지 못했던 것과, 어떤 남자와 같이 차에서 내렸던게 바람을 폈던 게 아니라 친오빠를 만났던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서점에서 책을 사서 이지수에게 내밀며 사인을 받고, 말을 붙여보며 자신이 겪고 있는 죽음과 환생에 관한 이야기를 마치 자신이 구상한 이야기인 양 들려주는데요. 지수는 이재가 얘기한 환생 당하고 있는 인물이 불쌍하다며 해피엔딩이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가까워진 둘은 같이 길을 걷다가 멈춰서서 이야기를 하던 중, 갑자기 돌진해온 차에 치여 이지수는 즉사하고, 장건우는 중상을 입게 됩니다. 이후 차에서 먼저 내린 인물은 앞선 삶에서 조태상에게 돈을 주겠다며 권유했던 인물이었는데요. 이 인물은 바로 사고를 낸 차주, 박태우의 변호사였습니다. 

 

 

이재는 죽어가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조태상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것도 박태우, 그리고 송재섭에게 거절 못할 제안을 한 스폰서도 박태우, 그것이 '박진태'의 죽음에 대한 의문과 여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임과 박진태를 죽인 것도 박태우 임을 떠올리고 추측하며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연인 지수를 참혹하게 죽인 박태우에게 복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박태우는 장건우와 지수를 죽여놓고도 함께 타고 있던 변호사 김 실장에게 돈을 줄 테니 대신 감옥에 들어가라 요구하고 이를 승낙한 변호사는 블랙박스 칩을 하수구에 버린 뒤 신고를 하러 떠났습니다. 

 

박태우는 그 자리에서 주변을 둘러보다 죽은 이지수를 보며 목이 꺾어져서 마치 마리오네트 같다는 조롱을 하죠. 이에 분노하며 움직이는 장건우에게 박태우는 아직 살아있었냐고 놀라고, 편하게 해주겠다며 손으로 장건우의 코와 입을 막아 질식사시켜 버립니다. 

 

 

그 다음으로 이재가 환생한 인물은 정규철이었는데요. 

 

그는 천재적 재능을 지닌 화가였지만 그림이 잘 팔리지 않던 중 우연히 차 위에 추락해 죽어가는 사람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죽은 당시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려 해외의 호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그는 영감을 위해 사람을 납치하고 도륙내서 그 모습을 그림에 담아냈습니다. 잔혹성이 높을수록 그림은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았죠. 

 

그의 첫 등장은 어느 스트리머로부터 사적 재제를 당할 뻔한 강간 살인마를 구해주는 장면이었는데 이때부터 사실 왜 저런 놈을 구해줘?! 가 아니라 뭔가 쎄한 느낌을 받아 긴장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강간 살인마에게 수면제를 탄 물을 먹여 잠재운 뒤, 작업실에서 전기톱으로 다리를 잘라버렸습니다. 정규철로 환생한 이재는 이런 기억들에 경악하지만 또한 이를 이용해 장건우였을 때 자신과 지수를 죽인 박태우에게 복수를 다짐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단 다음 날 사고 현장을 찾아가 장건우로써 죽기 직전의 기억을 되짚어 생전에 지수에게 남긴 유품인 만년필과, 김 실장이 버려둔 진실이 담긴 블랙박스 칩을 회수하는데요. 이후 박태우를 만나려 태강그룹에 찾아갔지만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박태우를 만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자신의 갤러리 직원으로부터 그림을 사겠다는 전화가 왔다는 말을 듣는데, 그게 바로 박태우였습니다. 그는 갤러리에 찾아온 박태우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의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 자신의 그림을 팔고 싶다, 라고 말하며 집에 직접 배송해줄 테니 주소를 알려달라고 말합니다.

 

 

그 이후 그는 박태우의 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차에서 내린 박태우를 도발하고, 난투를 벌입니다. 그리고 박태우를 제압해 작업장으로 데려가죠. 데려가면서 그가 자신이 사람을 죽여 그림을 그려왔음을, 그리고 너도 그렇게 만들 것임을 말하자 박태우가 떨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막상 작업장에 도착해 박태우를 손봐주려고 하던 중 그는 갑자기 쓰러지고 맙니다. 지병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깨어나니 박태우가 역으로 자신을 작업대에 눕혀놓고 그가 박태우에게 말한대로 전기톱으로 팔다리를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박태우는 자신도 직접 살인을 하고 싶은걸 꾹 참아왔음을, 아까 떨었던건 그런 천국이 있다고 하니 너무 두근거려서였음을, 그리고 이제 이 곳을 자기가 누릴 것임을 말하며, 온갖 잔혹한 고문 끝에 정규철을 죽입니다. 

 

그런데 정규철의 작업실은 CCTV가 있었고 이 과정은 모두 녹화되고 있었습니다. 이재는 다음 생을 기약하며 박태우의 범행 증거를 몸소 만들어낸 것인데요. 

 

 

마침 이재가 환생한 다음 사람은 안지형이라는 형사였습니다.

 

그는 형사 안지형으로 환생한 덕에 박태우에 대한 복수의 증거 자료를 확실히 경찰의 손에 쥐어줄 수 있게 되죠. 

 

안지형은 경찰이었던 아버지를 동경해 경찰이 되었지만 아들마저 잘못될까 걱정하는 어머니에 의해 동료들 사이에서 '보신주의자'라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자기 몸을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쁜 평판만 남은 생에서 시니컬하게 살아가던 사람이었습니다. 

 

파트너인 후배 형사 우지훈에게도 평소 무시를 당하고, '희생 같은 건 바라지도 않는다'는 말도 들었죠. 하지만 이재가 환생하면서 행동이 180도 달라지게 됩니다. 그는 환생 직후 인천 차이나타운으로 보이는 길거리에서 흉기 난동 중인 남자를 맨손으로 제압하는데, 이걸 찍은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폭발하고 동료들도 '마음먹고 하면 마냥 잘하기만 하면서 여태까지 왜 그리도 몸을 사렸냐'라며 놀랍니다. 

 

 

이후 이전 생에서 죽었던 정규철의 작업장에 찾아가 15건 연쇄살인의 증거를 찾아내며 팀장과 서장으로부터 격려를 받습니다. 그런데 박태우가 정규철을 죽이는 영상은 따로 USB에 담아 챙겼는데요. 경찰과도 연줄이 있는 박태우가 유유히 이번 사건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언론 보도로 크게 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재는 이후 한 언론사에 이를 제보하게 됩니다. 하지만 안지형을 눈여겨보던 박태우가 이주훈이 원래 소속되어 있던 조직에 의뢰해 안지형을 처리해달라고 해서 그 조직의 습격을 받게 되는데요. 다행히 이재는 왼손에만 부상을 입고 역으로 그들을 제압하여 덤으로 조직의 보스까지 잡게 됩니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했던 영상도 언론사 윗선과 태강그룹과의 유착관계로 인해 정규철이 박태우를 끌고 작업장으로 들어가는 것까지만 뉴스에 보도되게 되고, 박태우는 자신이 정규철을 죽였다고 자수하며, 경찰서 앞에 모인 기자들 앞에서 '정규철에게 납치되었고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알게 되었으며 그를 심판하기 위해 죽였다.'고 쇼를 벌였습니다.

 

 

이후 그는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로 들어갔지만 청장, 서장 등과도 유착관계가 있어 박태우에게 굽신거리며 수사는 흐지부지되고, 경찰서를 나선 지형은 갑자기 다른 형사들에게 납치당해 어디론가 끌려가게 됩니다. 

 

그 시각 박태우는 안지형을 비웃으며 유유히 미국행 전용기에 몸을 싣고, 만년필에 숨겨둔 약을 먹고 침대에 누웠는데 갑자기 기체가 흔들리며 기내 TV에 그간의 악행이 재생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막과 음성으로 30초 뒤에 폭발하니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리라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박태우는 황급히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려 착륙에 성공했는데 잠시 후 차 한 대가 달려와 박태우를 쳐 버렸습니다. 차에서는 안지형이 내리고, 이전 생의 장건우에게 했던 것처럼 손으로 입을 막아 그를 죽이려고 했는데요. 주머니에서 떨어진 이지수의 만년필을 보고 조르던 손을 내려놓게 됩니다. 

 

사실 이재는 박태우가 돈과 권력을 이용해 수사를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을 예상하고, 이전 생의 인물들인 박진태, 이주훈, 송재섭, 조태상의 기억을 총동원해 박태우가 만년필에 숨겨둔 마약을 수면제로 바꿔놓고, 비행기를 조종하는 동안 폭탄을 설치하고, 자동조종 모드로 바꿔둔 뒤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리고, 차를 타고 와서 박태우를 치고, 장건우가 죽었던 방식으로 복수를 마무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죽음의 개입과 생전 이지수가 장건우에게 남긴 말 때문에 죽이지는 못하고 돌아서는데, 쓰러졌던 박태우가 이때 반격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예상치 못하게 뒤에서 달려온 대형 트럭이 박태우를 치고 안지형의 앞에서 가까스로 멈추었죠. 이로인해 박태우는 중태에 빠지게 되고 무릎 아래가 사고 당시에 완전히 절단되어 평생을 불구로 살게 될 듯한 뉘앙스를 비추었습니다.

 

이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이재는 이주훈이 기억하고 있던 조직의 비밀금고에서 그간 박태우의 악행을 담아둔 증거를 모두 미리 찾아서 다시 뉴스에 터뜨렸고 박태우에 대한 복수에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형사로서, 안지형으로서 하루하루 살다가 우지훈이 입원한 병실에서 우지훈의 아내와 딸을 만나게 되는데, 이때 사건을 해결하다가 약간의 생채기를 입은 상태로 방문했기에 우지훈의 딸이 반창고를 붙여주며 삼촌도 다치면 안 된다고 당부하자 착잡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하필 그 다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범인이 총을 가지고 있는 바람에 지훈의 딸과 한 약속, 지훈을 꼭 집에 잘 가도록 해주겠다는 것을 지키기 위해 지훈만이라도 살리고자 범인을 끌어안고 투신하여 같이 사망하게 됩니다. 

 

이후 그는 한 노숙자로 환생하게 되는데요. 

 

환생 후 터미널에서 안지형이 순직했다는 뉴스를 보고 장례식장에 찾아갔지만 홀대받고 장례식장을 나오게 됩니다. 가족이 없던 안지형의 상주는 후배 우지훈이었는데, 슬픔을 이기지 못해 목발을 짚은체로 뛰쳐 나가고, 팀장과 동료들도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막상 그가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누군가가 노숙자의 행색과 냄새에 얼굴을 찌푸리며 그가 못 들어가게 막았기 때문입니다. 

 

 

우지훈의 딸 슬기를 보고 반가웠던 그는 손을 흔들어보지만, 슬기에게도 그는 그저 낯선 아저씨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근무했던 팀장이 선심쓰듯 장례식장 음식을 봉지에 싸서 건네주며 이거라도 가지고 가라고 해서 기분이 상해 장례식장을 나가게 됩니다. 

 

근데 또 하필 나갈 때 국무총리가 조문하러 와서 노숙자는 또 인파에 밀려 더 뒤로 밀려나게 됐습니다. 그는 깊은 허망함을 느끼며 계단을 내려가는데 계단에 앉아 울고 있는 우지훈을 보게 됩니다. 안지형의 생전에 '희생같은 건 바라지도 않는다'며 했던 말을 떠올리며 선배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우지훈의 어깨를 두드리며, 당신 때문이 아니라고, 안지형도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위로해보지만, 당신이 누군데 그렇게 얘기하냐며 멱살을 잡고 따지는 우지훈에게 난 누구라고 말할 수도 없고, 누구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때 계단 위쪽에서 정보입력을 위한 빛이 보였는데 그는 염세주의에 빠져 기억을 찾고 싶지도 않다며 이를 피하기 위해 도망쳐 계단을 내려가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벽에 머리를 부딪혀 죽게됩니다.

 

 

그렇게 그가 열한 번째로 환생한 인물은 다름아닌 이종국. 작중 초반에 이재가 첫 면접을 보러가던 길에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붕 날아와서 죽었던 그 남자였는데요. 

 

그는 최이재가 바랬던 취업해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사는 행복을 누리고 있었지만 어느 날 갑작스런 해고 통지에 직장을 잃고, 아내와 이혼하며 가족과도 헤어지면서 모든 것을 잃게 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살 의욕을 잃어 죽고 싶어 도로에 뛰어들어 박태우의 차에 치이는데, 과거의 최이재가 이를 목격하고 도와주려다가 사망하는 모습을 봐버렸고, 이 일로 인해서 최이재가 긴장을 하여 면접에서 떨어지고 결국 두려움에 연속적으로 다른 면접에서도 떨어지며 인생이 꼬여버리는 시발점이었습니다. 

 

또 의식이 꺼지려는 상태에서 태우와 죽음을 겹쳐봐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며 죽었는데 이 일로 인해서 박태우는 마치 신에게 비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살인 본능을 깨우게 되었습니다.

 

이 캐릭터는 원작에는 없던 오리지널 캐릭터인데 죽음을 우습게 보던 이재 본인의 열한 번째 자살로 인해서 이재 자신의 죽음 이전의 생과 이재의 죽음 이후의 환생까지 지옥 맛을 보게 되는 아이러니한 캐릭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인물만이 남았는데요. 이재는 빨리 끝내버리겠다고 하지만 죽음은 쉽지 않을거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바로 마지막 인물은 이재의 엄마였기 때문입니다.

 

 

이재는 엄마가 된 자신을 보고 절망합니다. 하지만 곧 엄마의 기억을 통해 엄마가 이재를 위해 했던 희생과 사랑을 깨닫게 되는데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었던 지수의 죽음이 제일 고통스러웠던 것처럼 엄마도 자신이 죽은 것이 가장 고통스러웠음을, 자신이 그 고통을 엄마에게 주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이재는 자기 자신에게 내리는 벌로 엄마의 남은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하는데요.

 

엄마의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새벽 첫차에 탄 이재는 수많은 부모들이 첫차를 타고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은 열심히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게 됩니다. 그리고 열심히 했는데 결실이 없다고 생각하고 자살했지만, 사실은 열심히 하지 않고 쉬이 포기했던 것인 자신의 죽음을 부끄럽게 생각하게 되죠. 

 

또 엄마의 직업이었던 청소부 일을 하며 엄마가 갖고 살아가던 무릎 통증도 느끼게 되는데요. 이에 집안 서랍에서 파스를 찾다가 통장 뭉치를 발견하는데, 자신을 위해 주택마련통장을 만들어 몇 만원씩 돈을 모아가며 3,000만원가량을 모아놓은 것을 보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자신을 위해 가장 좋은 것, 가장 많은 것을 주려고만 하시는 엄마의 사랑을 다시 느끼며 눈물을 흘립니다.

 

한번은 지하철에서 졸다가 우연히 자신의 유골이 있는 납골당 근처 역에 내리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엄마가 퇴근 후 매일 이곳에 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게 됩니다. 그리고 기억 속에서 엄마가 한 말을 듣게 됩니다. 

 

 

이재야, 우리 아들. 오늘도 잘 지냈어?

예쁘고 소중한 내 자식 하나 지켜주지 못한 게, 무슨 엄마라고...

엄마는, 무슨 염치로 엄마라는 이름을 달고 있을까.

이재야, 다음에도 엄마 아들로 태어나달라고 했던 말, 취소할게.

돈 많고, 좋은 부모님 만나서, 다음 생에는, 행복하게 살아줘.

엄마는 멀리서 우리 아들이 잘 살고 있나 그냥 보기만 할게. 아는척도 안하고, 그냥 보기만 할게.

대신에... 다음 생에는... 꼭... 끝까지 살아줘...

 

이재는 엄마의 기억 속에서 이 말을 듣고 오열하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다음 생에도 엄마의 아들로 살고 싶다고 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자신은 죽었고, 엄마의 몸으로 환생했을 뿐 엄마와 소통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처절하게 느꼈습니다.

 

죽음은 그런 것임을 철저히 깨달았죠. 

 

그는 한참 오열한 뒤 납골당에서 나오면서 자신이 엄마에게 선물해준 신발을 보는데, 이 신발을 선물해줄 당시 이재가 엄마에게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 물었고, 엄마는 이미 세상을 떠난 아빠와 자주 갔던 오봉산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때 이재는 자신이 취업하고 나면 엄마를 오봉산에 데려가겠다 약속했는데, 그러지 못했죠. 

 

 

이재는 등산을 좋아했던 엄마와 아빠가 젊은 시절 봤던 오봉산을 지금이라도, 엄마 몸에게 만이라도 보여주려 오봉산에 오르기로 하는데요. 

 

정상에 올라 일몰을 보며 이재는 엄마와의 약속을 잊고 있었던 것이 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엄마와 이재가 손을 잡는 연출이 나오는데 너무 뭉클했습니다. 

 

그렇게 해가 다 저물고, 노쇠해진 엄마의 몸을 이끌고 산을 내려가던 도중 이재는 발을 헛디뎌 굴러떨어지는데요. 발목을 접질려 걸을 수 없는 상태였고, 누구 없냐 소리쳐보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죽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치고 필사적으로 앞을 향해 기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참 기어가다가 의식을 잃게 되죠. 

 

그러나 다행히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고, 병원에서 또한번 떠오르지 않았던 엄마의 기억을 마주합니다. 

 

이재의 시신을 확인하러 온 엄마의 기억이었는데요. 엄마는 이재에게 죽으면 안된다며 오열하였고 그 때 엄마가 느낀 감정을 느낀 이재는 엄마인지 죽음인지 모를 대상에게 잘못했다 말하며 자신의 선택을 다시 한 번 후회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살아달라고 했던 엄마의 말을 오롯이 지키기 위해 엄마의 몸으로 끝까지 살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32년의 시간을 엄마의 몸으로 보낸 이재는 최이재로 살았던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엄마의 몸으로 살게 됩니다. 

 

 

 

그동안 자신이 떠나보낸 지수와 엄마를 그리워하며 살았죠. 그리고 이제 요양원에서 휠체어에 앉아 잔디밭을 바라보는 처지가 되었는데요. 

 

그는 이재로서의 삶이 늘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을까, 뒤쳐지지 않을까, 거절당하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기만 한 가짜 인생이었음을, 두려워만 하다가 스스로 죽고 말았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죽고 나서야 삶은 그런게 아니라 삶은 기회이고, 고통은 삶의 전부가 아니라 일부분이며 맑은 날, 비오는 날이 모두 모여 인생이 되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렇게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나서 이재는 자연사로 눈을 감게 되죠. 

 

이는 죽음이 제시한 환생한 몸으로 끝까지 살아남기에 성공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그렇게 눈 감았던 이재는 자살하기 직전으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그의 옆에는 핸드폰이 있었고 거기에는 다시는 받을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엄마의 전화가 오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마지막 성공으로 인해 13번째 삶이 주어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엄마도 여자친구도 다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죠. 

 

 

아마도 12번의 삶으로 인해 잡을 수 있었던 사이코패스 박태우와 연쇄살인마 정규철 등 그 전의 일들은 모두 없던 일에 되겠지만 그들이 이 새로운 타임라인에서도 잘 살지 아니면 이번엔 잡힐지 알 수 없는 채로 결말이 나게됩니다. 

 

사실 죽음을 한번 선택하면 끝이고 되돌릴 수 없는게 맞고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위해서는 되돌리지 않는게 맞았겠지만 이렇게 드라마 상에서 새로운 삶을 줌으로써 마치 내가 다시 산 것 같은 벅차오름, 살아있음 만으로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기회에 대한 귀중함 같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어 감정적으로는 다시 기회를 준게 큰 교훈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느낌이 다르겠지만 정말 삶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만드는 스토리임에는 틀림없는 아주 인사이트 깊이 되는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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