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언맨1
- 아이언맨3 (아이언맨2는 덜 재밌어서 패스)
- 어벤져스1
- 어벤져스2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닥터 스트레인지 1
- 가오갤 1
- 토르. 라그나로크
일련의 정주행을 마치고 (각 리뷰 하단 기재) 드디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를 봤습니다. 두번째 시청이었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오랜 팬으로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절망과 희망의 대서사시로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영화는 전세계 수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어벤져스 시리즈의 클라이맥스였고,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며 마블 영화의 정점을 찍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이어집니다.
아스가르드가 파괴된 후 생존자들과 함께 지구로 향하려던 토르와 그의 동료들은 타노스의 함대에 의해 기습을 당합니다. 아스가르드인의 반이 죽고, 로키가 타노스에게 목숨을 잃는 장면은 영화 초반부터 관객들에게 깊은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로키의 죽음은 특히 팬들에게 큰 슬픔을 주었으나, 이후 공개된 '로키' 드라마에서 평행세계의 로키가 살아있다는 점은 다소 위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진정한 핵심은 타노스와 그가 꿈꾸는 '균형'에 있습니다. 타노스는 우주 전체의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인구의 절반을 없애야 한다는 극단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를 막기 위해 어벤져스는 물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와칸다의 전사들까지 총동원되지만, 타노스의 힘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특히 타노스가 시간을 돌려, 비전이 눈물을 머금고 완다가 파괴한 마인드 스톤을 되살려 가져가는 장면은 관객들의 심장을 철렁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 타노스의 손가락이 '덜컹'하며 우주 전체의 절반이 사라지는 비극적인 결말이 다가옵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토르의 각성입니다. 그는 자신의 실패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타노스를 막기 위해 새로운 무기인 '스톰브레이커'를 만들기 위해 고통을 감수하며 난쟁이들의 별로 향합니다. 이 과정에서 토르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결국 타노스를 저지하는 데는 실패하고, 타노스가 말한 대로 "목을 노렸어야 했다"는 후회만이 남습니다. 이는 토르에게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 이후 영화에서 타노스의 목을 직접 치는 장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단순한 영웅들의 승리와 패배를 넘어, 희생과 절망, 그리고 희망의 부재라는 주제를 깊이 탐구합니다.
특히 타노스의 철학과 그가 이끄는 결말은 많은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타노스는 단순한 악당이 아닌, 나름의 논리를 가진 존재로 묘사되며, 그의 결단은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안겨줍니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과연 누가 진정으로 옳은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며, 영웅들이 직면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
하지만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타노스의 논리가 아무리 철저해 보인다 해도, 그것이 궁극적으로 불러오는 것은 불평등과 고통, 그리고 끝없는 폭력의 순환일 뿐입니다. 폭력은 결국 그 폭력을 행사한 이에게도, 그 피해자에게도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균형'이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하더라도, 폭력을 통해 얻어진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영화는 비판적인 시선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스토리가 어색하지 않게 잘 엮여 있으며, 각각의 영웅들이 자신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특히, 수많은 액션 시퀀스와 화려한 시각 효과는 관객들에게 시각적 쾌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영화의 서사를 더욱 몰입감 있게 만들어줍니다. 더불어, 캐릭터 간의 감정선이 잘 살아있어 관객들이 그들의 고통과 슬픔을 공감할 수 있게 만듭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팬뿐만 아니라, 영화라는 매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는 작품입니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오락을 넘어, 우리에게 삶의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영화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이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정점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어쩌면 이렇게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진정한 영웅이란 승리를 거머쥐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어떠한 고난과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싸우는 존재라는 것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그 사실을 우리에게 깊이 각인시켜 준 영화였습니다.
🪻
이전 정주행 리스트 포스팅 👇👇
https://creamystar.tistory.com/m/1261
https://creamystar.tistory.com/m/1266
https://creamystar.tistory.com/m/1268
https://creamystar.tistory.com/m/1269
https://creamystar.tistory.com/m/1270
https://creamystar.tistory.com/m/1271
https://creamystar.tistory.com/m/1282
https://creamystar.tistory.com/m/1285
https://creamystar.tistory.com/m/1289
'영화 책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벤져스: 엔드게임 - 끝없는 희망과 감동의 서사 - 디즈니플러스 재밌는 마블 시리즈 영화 추천 (정주행 순서 포함) (0) | 2024.09.18 |
---|---|
캡틴 마블 – 우주를 지키는 강력한 여성의 탄생 - 디즈니플러스 마블 시리즈 재밌는 영화 추천 (0) | 2024.09.17 |
크로스 리뷰 - 염정아 황정민 주연 - B급 감성 속에 빛나는 액션과 배우들의 매력 - 넷플릭스 신작 영화 추천 (0) | 2024.09.04 |
토르: 라그나로크 - 신화 속 종말과 웃음, 그리고 진정성의 만남 - 디즈니플러스 마블 시리즈 영화 추천 - 라그나로크 의미 (0) | 2024.08.29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 리뷰 - 우주 한가운데서 만난 외로운 영혼들 - 디즈니플러스 마블 재밌는 영화 추천 (0) | 2024.08.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