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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있는거

강남 맛집 / 할랄가이즈 / 할랄푸드의 정의 기원 종류

by 아셀acell 202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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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오랜만에 강남을 찾았다. 할랄푸드를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할랄가이즈라는 음식점을 찾았다. 나름 강남 맛집으로 유명했다. 할랄푸드를 접할 곳이 드물기도 하고 할랄푸드, 하면 제법 이국적으로 다가오는 탓에 기대감도 느껴지며, 실제로 가보면 정말 어디 외국의 가게에서 먹고있는듯한 착각도 들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실제 호주에서 느꼈던 외국의 작은 레스토랑 느낌도 받았고 가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미국의 어느 소도시쯤에 있는듯한 느낌도 들었다.





할랄푸드는 이슬람에서 허용한 식품을 뜻한다.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의 할랄. 즉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한 음식이라는 것이다. 이슬람 법에는 먹는 것에 대한 디테일한 금지와 허용이 있다. 트결히 육류에 대해 그 규칙이 엄중하다. 곡물, 과일, 채소, 해산물은 비교적 느슨하다. 그래서 할랄가이즈 디쉬에는 생각치 못했는데 곡묻로 있었다. 그 곡물이 좀 특이했다. 길쭉하고 얇은 약간 톳같은 모양이었다.

같은 육류라고 해도 도축법에 따라서도 금지사항이 엄격하다. 그래서 도축을 어떻게 했는지도 봐야하기 때문에 할랄푸드의 구분이 녹록치 않아 중동에서는 할랄푸드에 할랄마크가 따로 찍혀있다. 엄격한 무슬림들은 같은 재료여도 할랄 인증이 심지어 만료된 것도 먹지 않는다.






도축법은 동물의 고통을 최대한 덜어주는 인도적인 도축법이라고 한다. 이름은 다비하. 현대적 도살법 등장 이전에 등장해서 현대화된 도축법도 존재한다. 다비하의 주요 모습은, 동물의 눈을 가려 자기가 죽는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하고, 도살할 가죽의 머리를 카바 신전 쪽으로 향하게 하고, 가축의 목과 식도, 정맥을 한번에 그으면서 비스밀라 이르라흐만 이르라힘,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친다. 잡을 때도 금속으로 잡고 때려죽이거나 덫은 금지한다. 피는 빠르게 물로 씻어 흘려버려야 하고 도축장에 피를 남겨서는 안된다.

현대적인 도살법도 사실 전기충격 즉시 피를 빼내, 기절과 동시에 즉사시켜 고통을 절감시킬 수 있고 혈액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 전기충격은 없었기에 다비하와 현대적인 방법은 지금도 계속 논쟁거리다.






할랄푸드에 대해 적다보니 도살법까지 나와 고기를 먹는데에 좀 죄책감이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할랄가이즈의 음식은 생각보다 맛있었다. 신기하긴 했지만 맛은 없을 것 같았는데, 수비드 공법으로 익힌 소고기, 센불에서 대량으로 구운 닭고기는 그 향이 배로 풍부한 느낌이었고 소스나 야채들도 다 너무 잘 어우러졌다.







사실 멕시코 또띠아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치즈감자도 맛있었다. 그러면서 약간 퍽퍽한 감도 있었는데 그만큼 담백하기도 해서, 속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매력이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는 속에 부담이 되지 않는 음식을 만났을때 반가운 마음이 드는데, 할랄푸드도 그중 하나였다.






강남역에서도 가깝고 맛있고 다른 강남 핫플레이스들이랑도 가까운 맛집이어서 좋은 맛집으로 기억에 남았다. 이국적인 맛이 생각나는 날이라면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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