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안양일번가에서 롯데백화점이 사라진 자리에 자리잡은 엔터식스에 대해 적어본다.
엔터식스 생긴지가 언젠데 이제 올리느냐 - 라고 물으면 할말은 없다.
그리고 롯데백화점이 있었는줄 모르는 아가들도 있겠지.
옛날에는 여기 원래 뭐가 있었고 뭐가 있었다, 하며 옛날에 알던 곳에 가면 회상하는 어른들이 재미없었는데 내가 그렇게 회상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나는 재밌다.
어른들도 이런 재미에 혼자 막 알려줬던 거겠지.
두서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찍은걸 설명해보자면 이 갈대는 피그먼트 사이드 소품이다.
피그먼트는 내가 좋아하는 가을가을한 브랜드이자 엔터식스 말고 여기저기 많이 샵이 있지만, 엔터식스에 있어서 또 더 자주 구경하고 옷도 살 수 있으니 소개해본다.
엔터식스 지하에 있고 가게 매장이 큰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쁜 옷들이 많이 있다.
가을가을한 옷들처럼 가을가을한 소품이 구석에 있는걸 보고 마음이 너무 몽글몽글해져서 소품 사진을 찍었었다.
역시 지하.
Nichic이라는 향수 매장이 있다.
디퓨저도 판매한다.
다소 비싼 편이라 사본적은 없지만 시향한적은 있는데 향은 진짜 괜찮은 것 같았다.
1층에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있다.
알다시피 리저브 매장은 스타벅스 매장 중에서도 몇 없다.
단일 원산지에서 극소량 재배된 원두로 내리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내리는 방식도 선택 가능하다.
그런데 찾아보니 우리나라엔 꽤 있다.
2019년 기준 인구대비 리저브 바 비율이 미국은 0.9, 일본은 0.5, 중국은 0.7 인데 한국은 9.2개다.
2019년 기준 약 47개가 있다고 한다.
엔터식스에 있는 이 안양점도 있고, 반포 파미에파크, 종로, 서울대입구, 역삼동, 도곡동, 보라매공원, 용산역, 에버랜드, 청담동, 여의도, 논현역, 코엑스, 삼성동, 한남동, 타임스퀘어, 서현역, 광화문, 이대, 광교, 송도, 홍대, 영통, 수서, 죽전, 도곡동, 판교, 잠실대교, 대한상공회의소, 압구정, 동탄, 문정, 일산, 을지로, 춘천, 천안, 해운대, 대구, 서면, 세종, 창원, 대전, 제주신화월드, 대구, 부산광복로, 김해 등에 있다.
4층인가 5층에는 이렇게 게임을 할 수 있는 플레이존도 있다.
너무 위에 있어서 처음 한두번 갔을 때는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구석구석 구경하다가 발견했다.
돈 안내고 게임을 할 수 있는 걸로 알고있다.
같이 쇼핑와서 친구 기다리면서 하면 재밌을 것 같다.
여기는 다시 지하에 있는 옷가게인데, 느낌이 너무 좋아서 찍어뒀다.
롤라롤라 라는 브랜드 인것 같다.
내가 입기에는 너무 중고딩 스타일이라 사지는 못했지만 바라만 봐도 왠지 가슴이 뛴다.
내 안의 작은 아이는 아직 중고딩인가보다.
이런 일종의 포토스팟(?) 도 있어서 다니다가 막 사진도 찍었다.
평일엔 사람이 없어서 사진찍기도 수월(?)하다.
그냥 돌아다니면서도 은근 규모나 구성에 놀라 사진을 몇번 찍게되었다.
이렇게 빛으로 다 조절할 수 있기 위해 얼마나 많은 LED를 설치하고 관리하고 있을지.
정말 화려하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플레이파크도 있었다.
가족단위로 와도 좋을 것 같다.
다만 킹콩은 무서워서 우는 애도 있을 것 같다.
여기 뿐 아니라 몇군데 뭘 딱히 사지 않아도 잠시 앉아서 쉬거나 전자기기를 충전까지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전체적으로 구성을 아주 잘 해놓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이건 단순한 포토스팟이 아니라 식당들 몰려있는 공간에서 본 한 데코였다.
식당가까지 이렇게 힙한 느낌이라니.
엔터식스 맛집이라고 자부하는 고쿠텐.
여기서 텐동 먹었는데 튀김 하나하나 너무 맛있었다.
혼밥하기도 좋고 여럿이서 같이먹기도 좋고.
바테이블에서 먹어도 되고 뒤에 큰 테이블에서 먹어도 되니까.
워낙 유명한 텐동집의 체인점이지만 어쨌든 맛있는 건 맛있는 거니까.
여기 말고 식당층에서 청춘초밥인가 무슨 초밥집도 가성비 괜찮아보였고 이것저것 맛있어보이는 맛집이 많아보였는데 아직 도전을 못해봤다.
빨리 하나하나 도장깨기 하고싶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어떤 몰 하나를 쭉 구경하는걸 좋아한다.
인도네시아에 갔을때도 주말마다 (일하느라 평일은 어려웠다) 몰 하나씩을 골라 매번 새로운 몰에 가서 구경하고 거기서 밥도 먹고 차도 마셨다.
몰은 어느 나라를 가든 세련됐지만 그 속에서 각기 다른 데코와 느낌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엔터식스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힙하고 LED를 잘 사용한 몰이었다.
화려하고 반짝거렸다.
확실히 혼자 돌아도 너무 설레고 기분좋아지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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