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주말 영화 추천 / 줄거리 (결말 스포 맨 아래)

 

 

오랜만에 옛날 영화 보는데 리틀 포레스트-

너무 따뜻하고 좋은 영화였어요.

사실 옛날 영화지만 저는 옛날에 안봤어서 처음 보는 거였어요. 

근데 이 영화 나왔을 때 예고편 보고 소소한 행복이 느껴질 것 같아 보고는 싶었는데 ㅎㅎ 

어쩌다보니 못보고 지나갔었어요 ㅠㅠ

 

당시에는 회사도 다니고 스트레스도 받으니까 

소소하게 행복한 영화보다 

강렬한 킬링타임 영화를 더 선호했던 것 같아요. 

 

물론 워홀도 스트레스는 받지만! 

일 끝나고 집에 왔을 때는 일단 마음이 풀리고 

주말에는 더 나른하고 해서 

친구가 리틀 포레스트 보자했을 때 

그러자 했어요:) 

 

 

친구는 리틀 포레스트가 인생 영화라고 했어요. 

극장에서만 두번을 봤다는데 

해리포터 말고는 두번본 영화가 없는 저로서는 너무 신기했어요!

 

이런 대중적인 취향에 마니아적인 기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제가 보기에 리틀 포레스트는

나쁘지 않은 영화였어요. 

 

영상미. 메세지. 배우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이 

보는 내내 따뜻해지고 왠지 든든해지는 영화여서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마다 보고싶어지는 영화였어요:) 

 

 

여러 소박하지만 정성이 들어간 음식들이 나오는데 

그거 나올때마다 구도도 색감도 너무 따뜻하고 예쁘고 

먹는 모습도 소리며 분위기며 너무 좋았어요. 

 

왜 이 영화가 친구의 인생영화였는지 알겠더라구요. 

비슷한 영화라고 생각하는게 

외국 영화 중에서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그리고 일본 영화 중에 남극의 쉐프!

 

뭐 일본에서는 사실 워낙 이런 류의 영화가 많긴 하죠

카모메 식당도 그렇고

리틀 포레스트도 원작이 일본 영화고 

심야식당이나 달팽이식당 같은 영화들…

 

이런 느낌이에요..

 

 

화려하고 웃기고 울리는 영화도 즐겁지만

가끔은 이렇게 소박하고 

고요하게 힐링시켜주는 영화가 필요할때가 있으니…

 

그럴때 볼 영화로 저장!

몇번을 봐도 좋은 영화니 그점도 참고!

넣어둡니다 ㅎㅎㅎ 

 

 

 

***

줄거리를 말해보자면,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혜원은 남자친구만 시험에 붙고 자신은 떨어지자

그냥 시골인 고향으로 내려와 버립니다. 

 

고향에는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살았던, 

도시로 가는 것이 꿈인 은숙과 

고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과수원 등 농사를 짓고 있는 재하가 있습니다. 

 

고향집에서 손수만든 배춧국, 수제비, 시루떡 같은 음식들을 먹으면서

혜원은 배가고파 고향으로 내려왔다고 말합니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며 먹은 컵밥, 편의점 음식 같은 것으로는 허기를 달랠 수 없었다구요. 

 

 

그도 그럴 것이 혜원이 어릴적부터 엄마와 단둘이 시골에 살면서 

항상 엄마가 맛잇고 특별한 음식들을 정성껏 만들어주셨거든요. 

 

하지만 엄마는 혜원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어느날 홀연히 집을 떠났습니다. 

때문에 혜원은 더 보란듯이 잘 살고 싶어 서울로 가서 열심히 살았지만,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않고 시험은 자꾸 떨어지고 꼬일대로 꼬여버린 상태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고향에서 쭉 살고있었던 은숙은, 도시에 가고 싶어했긴 했지만, 

사실 고향에서 부장 욕을 하며 회사 생활을 잘 하고있었고 

재하는 도시에서 힘든 회사 생활을 거치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 초보 농사꾼의 길을 천천히 걷고 있었어요. 

 

혜원은 어릴적 기억속 엄마의 레시피대로 

이제는 자신이 손수 따뜻하고 든든한 한끼한끼를 차려먹으며 

서울에서 느끼지 못한 허기를 채우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잠시 열흘 정도만 쉬었다 가려던 고향에서 일년을 보냈습니다. 

 

 

***

스포주의 

 

그러면서 혜원은 자신을 이곳에 심어 고향을 만들어주려던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삶의 어려움을 회피하려 고향에 온 자신과 달리 

부딪히고 고민하고 도전하러 일종의 해답을 가지고 고향에 온 재하를 통해

자신도 삶의 방향을 재정립해야 함을 깨닫고 행동으로 옮깁니다. 

 

그 결과 혜원은 잠시 서울로 올라갔다가 돌아와

고향에서 쭉 살 것을 암시하고 

기다리던 엄마도 돌아온 것 같은 결말로 영화는 끝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