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이건 내가 좋아하는 뉴걸 (이것도 넷플릭스에 있다)에서 봤던 남자 배우가 남주인공으로 나오기에 눈여겨보다가 어느 기분 좋은 날 저녁에 맥주와 함께 보게된 영화인데 정말 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틴 영화의 어른 버전.
하이틴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좋아할 플롯과 구성이었고 결말이 보이면서도, 또 단순하게 직설적으로 배배 꼬지 않고 해피엔딩을 만들어내서 하이틴 영화의 속터지는 부분은 빼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현실에서의 사랑은 더 어렵고 왠지 덜 아름다운 느낌인데 사실 그건 우리가 각자의 사랑을 일인칭 시점으로밖에 볼 수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물론 나는 비혼주의자로서 연애와 결혼을 적극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나는 연애를 하고 있고, 남의 연애도 물론 모두 응원한다. (‘나’를 좀먹는 연애 제외) 왜냐하면 연애는 단순한 친구 사이에서 주는 행복 이상의 행복과 따뜻함, 그리고 남을 위한 희생을 감수할 용기를 주는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연애에 한해서.
나도 참 많은 연애를 했는데, 그 중에는 무서워서 깊은 곳으로 발을 뻗지 못한 연애도 있었고 뻗었는데 구정물이었던 연애도 있었다. ㅋㅋ 하지만 그럼에도 연애를 하고 있는 것은 그 과정에서 얻은 성장이 나를 변화시켰고, 그로 인해 내가 자랐기 때문이다. 사실상 나를 위해 모든 연애를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그게 결국 상대를 향한 이타적인 마음으로 자라난 것이 연애의 교훈이다.
러브 개런티드는 아주 짧고 단순하게, 사랑은 1001번째에 찾아올 수고 있고 피앙세와 한순간에 헤어질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물론 우리 모두가 이걸 알지만 우리는 또 울고 웃고 아프고 사랑할 것이다. 우리가 바보라서가 아니라 우리는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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