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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드라마

매니페스트. 출연진 줄거리 결말 후기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by 아셀acell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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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일하는데 개발자도구에 매니페스트 없음이 떠서 미드 매니페스트가 생각났다.





기억상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시리즈로 남아있어서 찾아보니 역시나 시즌 4 파트1이 작년, 2022년 11월 4일 시작해서 일단락 되었고 2023년 6월 2일, 즉 다음달에 시즌 4 파트 2가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서의 매니페스트는 승객 명단.


내가 본 개발자 애플리케이션 매니페스트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런타임에 바인딩해야 할 공유 및 전용 side-by-side 어셈블리를 설명하고 식별하는 XML 파일이라고 한다.


즉 둘다 어떤 명단, 리스트를 뜻하는 느낌이다.


*


미드 매니페스트는 2013년 자메이카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몬테고 항공 828편에 탑승한 191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이 겪는 이야기다. 이들은 비행기 운항 중 심한 난기류를 겪었고 비행기가 착륙하니 세계는 불가사의하게도 이미 수년이 지나있었다. 하지만 탑승객들에게는 그 시간의 흐름이 비껴간 것 처럼 그대로였다. 그래서 주인공 가족의 쌍둥이 남자아이는 초딩 모습 그대로고 다시 만난 쌍둥이 여자아이는 훌쩍 커서 고딩이 되어있었다.





그런데 이뿐 아니라 이들은 비행기에서 내린 후부터 강력한 계시를 받고 그 계시대로 따라 사람을 구하기 시작한다. 본인의 겁 때문에 혹은 욕망 때문에 계시를 따르지 않거나 이용하는 사람들은 죽거나 다치는 벌을 받았다. 하지만 계시에 따라 사람을 구하는 과정이 순탄치많은 않았다. 계시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하게 여기고 심지어 사람이 아닌 존재로 보고 배척하는 세력들도 나타났고 꽤 커졌다.


그들에 대항하며 또 정말 이 계시를 이용해 신의 영역에 도달하고자 하는 또다른 심각한 패거리에 대항하며 이들은 계시가 주는 목표를 잘 따라가야만 하는제 그게 참 어렵다. 그 과정에서 새 생명이 태어나면서 계시를 받는 주인공의 핏줄인지라 원래 계시를 못받던 주인공의 아내도 계시를 받는 일도 있었고 그 아이를 다른 계시 받는 자가 계시를 오해해 납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살해당하기도 했고 그럼에도 우린 하나라고 주장하며 엄마다 살해될지도 모른채 다른 탑승객을 도운 기존 주인공 아들이 죄책감에 문제를 해결하려다 사라지고 또 다시 돌아오는 일도 있었다.





돌아온 아들은 사라진 5년을 돌려받은 듯 자라있었고 이를 비밀로 한채 이들은 계속해서 계시를 따랐다. 이 계시를 따른 또다른 이유중 하나는 계시를 풀지 않으면 정해진 시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이때문에 계시는 풀면서도 이 계시 너머를 보고 계시된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느라 두배로 바빴다.


시즌을 넘어갈 수록 좀 길어지는 감은 있지만 스토리가 벅찰 지언정 재미없지는 않아서 계속 보게 되었다. 뭔가 이런 계시가 인간들에게 득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독이 되기도 하는 모습이어서 많은 인사이트를 주었다.


계시 자체는 새로울 것이언정 어쨌든 그것이 주어지는 조건은 한결 같은데 그것으로 인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것은 다 사람의 선택이었다. 누군가는 그것으로 공익을 지키려고 했고 많은 사람들을 살리려고 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것으로 제 욕심과 욕망을 채우려고 했다. 또 누군가는 그것으로 사람들을 부리려고도 했고 누군가는 그것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가지려고 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계시를 받지 못해도 계시를 받는 사람을 믿고 그와 힘을 합쳐 다른 사람을 살리기도 했고 또 온 세상 여론이 그들을 핍박할 때에 그들을 몰래 지켜주려고 했다. 이런걸 보면서 이미 성격이 정립된 사람을 바꾸는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서하고 또 용서해도 또 제 욕망을 위해 주인공 가족 뒤통수를 치는 캐릭터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들이 왜 이렇게 됐는지 배경이 나오는 캐릭터도 있었어서, 불쌍하기도 했다. 그들이 그렇게 물질이나 사랑이나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 남을 속이고 뺏어서라도 가져야만 하는 이유가, 그들의 결핍으로부터 온 것이기에, 또 남을 위해주는 사람들은 그만큼 결핍 없이 잘 챙김받으며 자라온 것이니, 어느 누구도 온전히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줄 수 있게 비행기라는 소재를 통해 또 계시라는 소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을 이렇게 리얼하게 그린 드라마여서 질리지 않고 시즌이 계속 이어져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이제 마지막 드라마라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또 어떤 결론이 날지 궁금하다. 얼른 6월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스포



사라졌다 돌아온 주인공 아들은 계속 무언가가 생각날락 말락한다고 했는데 그건 바로 사실 이 모든 것이 이미 겪은 일이라는 거였다. 그걸 떠올릴 때쯤 모든게 기억속에 있어 아는 일이었기 때문에 큰 테러를 하나 막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예고편을 보면 이제 종말이 도래하고 원래는 비행기 탑승객들만 죽는 날짜라고 생각했던 다가오는 6월에 사실은 온 지구 사람들이 죽는 거라는 결말이 떠서, 그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데 여기에도, 주인공 아들이 모든 것을 알고있기 때문에 그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예고편에서 아들, 켈은 자기가 원했던 자리가 아니라며 소리치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이라면, 나라도 부담스러워서 그런 반응을 보일 것 같아, 어떤 마음일지 또 어떤 역할일지 얼추 짐작이 갔다.





왜 이렇게 재난 영화는 흥미로울까.


사람들은 보통 재난 영화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재난 영화를 본다고들 한다. 말하자면 살면서 가끔 겪을 수 있는 갈등을 밀도있게 몰아치는 상황이니까 그런 상황을 간접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생의 대비도 되고 또 저런 상황에서 나는 과연 어떻게 행동할지,,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나를 돌아보고 나의 인생의 가치관, 방향을 정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특히 사람들을 좋아하면서도 무서워하고, 종교적 가치관에 따라 옳은 길을 도모하는 중이라 평소에는 알 수 없는 나의 선택들을 가늠하면서 재난영화를 보며 내 마인드를 정리하는 것도 유용하다고 느껴지고, 여러가지 사람들의 반응을 미리 알고 인지하고 저런 반응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하는 것이 든든하게 느껴진다.





물론 더 겁이 나게 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결론은 하나로 귀결된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더 나누고 함께하는 삶을 도모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것. 나의 종말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다가 세계의 종말을 막게 된 드라마 속 주인공들처럼. 그들도 처음부터 세상의 종말을 막으라고 하면 왜 나여야 합니까, 하고 안하는 사람들이 속출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고 작은 행동들을 통해 자신의 방향성을 찾아가다보니 그렇게까지 도달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나도 당장 내 상황이 그런 재난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늘 잘못된 선택을 경계하고 분별해서 선한 경험들을 쌓아 나중에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옳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계속해서 이런 스토리를 찾게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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