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1938. 출연진 줄거리 결말 후기 티빙 추천 드라마.

 

처음엔 유튜브 짤로 시작해서 드라마까지 찾아보게 된 구미호뎐 1938. 이전편을 보다말다해서 잘 모르지만 짤도 보고 해서 중요 내용은 알고있었는데 그게 큰 상관은 없는 듯했다.

 

구미호뎐 시즌1 줄거리

 

그래도 전혀 모르면 답답할 수도 있으니 간단히 필요한 내용만 정리해보자면, 이연(이동욱)은 전직 백두대간 산신이었으나 조선시대 인간(조보아)에게 사랑에 빠져 공권력을 남용하는 바람에 그만 산신 지위를 잃었다. 이후 내세의 출입국관리소 말단직이 되어 삼도천 문지기인 탈의파가 시키는 (주로 인간사를 어지럽히는 요괴를 잡는) 일을 하면서 그녀의 환생을 기다린다.

 

이 과정에서 반신반인의 피를 물려받은 이연의 배다른 형제 이랑(김범)과 척을 지게 된다. 원래는 우애가 좋았고 이랑이 이연을 정말 좋아했으나, 형이 인간을 사랑하면서 자신을 버렸다는 것, 그리고 이연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이 산에 불을 질러 이에 분노한 이랑이 사람들을 죽였는데 이 때문에 하늘의 명에 따라 이연이 본인을 검으로 심판한 것에 충격을 받아 사랑했던 만큼 증오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연은 계속해서 이랑을 죽이려고 하는데 워낙 막강한 힘의 소유자라 번번이 실패한다. 하지만 때마침 이연의 그녀, 지아가 환생하고 이연은 지아를 지켜야 하기에 더없이 약해진 상태에서 이랑은 이무기의 욕망과 계략까지 더해 이연을 공격한다. 

 

 

구미호뎐 시즌1 결말 

 

결국 막판에 이랑은 이연의 진심을 알고 화해하지만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태라 이연과 지아는 서로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게 되는데 이연은 이무기의 비늘을 먹으면서 삼도천에 떨어져 지아를 구하려고 한다. 삼도천에 떨어지면 환생없는 죽음을 맞는데도.

 

결국 이연은 지아보다 먼저 이무기의 비늘을 먹어버리고 괴로워하며 이랑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하면서 그의 소원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지아와 이랑은 오도 전륜대왕을 만나 이랑이 수명을 바치면서 이연이 인간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6백년동안 기다린 지아와 이연은 결혼을 하고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랑은 자신을 희생해 이연을 살린 터라 숨을 다하였다.

 

이 구미호뎐 시즌1은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 

 

구미호뎐 기획의도에 보면 환상적인 멜로 판타지의 주인공, 남자 구미호 라는 주제로 그동안 구미호는 늘 여자였지만 남자 구미호, 그것도 당장이라도 간을 빼주고 싶게 만드는 얼굴로 오직 한 여자만을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순정파 구미호라는, 동양적인 판타지라고 나와있다. 

 

그리고 여우누이, 삼재, 삼도천, 우렁각시, 어둑시니, 불가살이, 망태 할아범 등 동화, 전설, 민담 속 한국 토종 요괴들이 사람의 모습을 하고 2020년 대한민국을 살고있다는 설정으로 흥미를 더하고 또 그런 민담을 들었던 우리의 추억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적혀있다. 

 

이는 구미호뎐 1938에서도 이어진다.

 

구미호뎐 1938 줄거리 

 

구미호뎐 1938은 이연이 과거 1938년으로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원래 이연은 전편에서 사랑하던 여자를 600년동안 기다려 환생한 그녀와 결혼에 성공하는데, 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동생은 영영 잃었다. 삼도천을 관장하는 탈의파는 저승법에 따라 동생이 환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환생할 수 있는 방법을 간구하자 탈의파는 인간이 된 이연에게 다시 구미호의 힘을 가지고 탈의파가 시키는 일을 하는 계약을 맺으면 환생시켜주겠다고 한다. 단, 날짜는 또 무기한이 될뻔 했다가 다행히 이를 발견한 이연이, 사랑하는 지아와 같은날 죽게 해달라고 해서 그날까지, 로 변경되었다. 

 

그렇게 탈의파 밑에서 다시 일하던 이연. 그런데 어느날 삼도천의 결계역할을 하던 수호석을 웬 홍백탈을 쓴 놈이 가져간다. 그날이 월식날이라 시간의 문이 열리는 날인데 그놈이 하필 그문으로 들어가 과거로 도망갔다. 탈의파는 이연을 불러 돌아올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를 주고 그를 잡아오라고 과거로 보낸다. 

 

과거로 간 이연은 그곳에서 일본군에게 폭행당하고 살해당할뻔 하던 조선 사람들을 구한다. 눈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것. 그리고 동생 이랑을 다시만나 감격한다. 하지만 그때는 이랑이 이연을 증오하고 있을 때라 큰일날뻔 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잘 화해하고 위험에 처한 이연도 한번 구한다. 

 

한편 당시 매국노 집안 둘째 딸로 태어난 은호는 몰래 독립운동을 하다가 위험에 처하는데 무영이라는 인물을 만나 구사일생으로 되살아난다. 무영은 은호와 그녀를 끌고가던 사람들이 자신의 맥주를 깨트리자 그들을 붙잡으며 물어내라고 하고, 그런 그를 발로 차던 그 사람들에게 불조심하라고 하더니 갑자기 그 사람들 몸에 불이 붙어 그 사이 은호와 함께 도망쳤다. 그리고 은호에게 받을 술값이 있어 살려준 거라고 했다. 

 

아직 여기까지밖에 못봤는데 짤이나 예고편을 통해 짐작하기오는 무영이 바로 그 홍백탈이고 이연이 법도에 따라 그의 형을 처단해 이연에게 앙갚음을 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연은 이랑과 신뢰를 쌓아 그와 함께 무영에게 대적할 것으로 보이는데 월식까지의 기간이 있어 월식 때에는 돌아가야 사랑하는 지아를 다시 볼 수 있으므로, 쫄리는 맛이 있어 자꾸 보고싶게 만들었다. 또 이연을 갖고싶어하는 또다른 산신 홍주까지 나와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추측하기 어려워져 더 궁금해지는 맛도 있었다. 

 

 

구미호뎐 1938 후기 

 

그런데 쭉 적다보니 사실 얘도 산신, 쟤도 산신인데 산신들이 참 위엄도 없고 지극히 인간적이라 우습긴 했다. 분명히 능력은 신적인데 자기들끼리 치고박는 모습을 보면 인간과 다르지 않는다는 것이 어딘가 어색했다. 

 

아마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신관은 신이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 감정에도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공익읓 가지고 우리를 품는 존재라는 것이었기에 너무 달라서 어색하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처럼 다투는 신의 이야기는 아무래도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부분이 있지않나 싶다. 그래서 차라리 탈의파 할멈이 가장 신적인 존재로 느껴졌고 그녀의 기준,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에 반해 이영, 홍주, 무영은 딱히 존재 자체가 궁금하고 흥미가 느껴지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인간적인 부분에서 봤을 때 그들이 각자 어떤 선택을 통해 어떤 결말을 맺을지에 대해서는 궁금했다. 

 

그리고 허드렛일을 하는 아주머니나 떠돌이 나그네, 심지어 갓난아기의 모습으로까지 신이 등장해서 너무 색달랐다. 친근함을 넘어 경외로움까지 생길 정도였다. 사실 우리 주변에 가까운 곳에 익숙한 존재가 신일 수도 있다는 설정. 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실 우리는 그들과의 관계를 통해 생각지 못한 인사이트나 삶의 또다른 전환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 누구도 아니 귀한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빨리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다 보고 시즌3도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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