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을 앞두고 약을 받았다.
국가 건강검진을 신청하고 대장내시경도 신청했더니 검진일 4-5일 전에 집으로 알약이 배송되었다. 거기 약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등도 상세히 나와있어서 꼼꼼히 읽고 지키려고 노력했다.
10여년전에 변비 때문에 속을 비우는 약을 받았을 때는 알약이 아니라 아주 비린 물약이었다. 물같이 생겼지만 기름 같은 것이 섞여있는 듯한 약이었다. 변비 때문에 배가 너무 아파서 역한 것도 꾹 참고 먹었지만 역하긴 했다.
그래도 10여년이 흐르고 나니 이걸 알약으로 준다. 하지만 미리 먹어본 친구의 말로는 알약이어도 역하고 1회 14알 총 2회를 먹어야 해서 너무 많고 역하고 해서 힘들었다는 것이다. 물이나 이온음료와 같이 먹고 이후 물이나 이온음료를 또 1리터 먹어주라고 되어있었는데 물로 하려다가 이온음료를 사왔다고 했어서 나도 이온음료를 사다 준비했다.
대장내시경 식단
다른 것보다 힘들었던건 식단이었는데 검사 2~3일 전부터는 잡곡밥, 콩나물밥, 검은쌀, 현미밥, 깨죽, 녹두죽, 잣죽, 고춧가루, 참기름, 들기름, 김치, 미나리, 고사리, 도라지, 미역, 설렁탕, 곰탕, 삼겹살, 고구마, 사과, 씨있는 과일 등은 먹지말고 흰쌀밥, 흰죽, 계란, 두부, 묵, 생선, 국물, 빵, 음료, 우유, 녹차, 커피, 맑은 주스, 감자, 바나나 등만 먹으라고 했다.
깨나 고춧가루는 자칫 장에서 잘 씻겨나가지 못했을 경우 용종처럼 보일 수 있어 검사에 혼란을 줄 수 있어 그런거라는데 그덕에 전날과 전전날에 흰죽과 우유, 감자 정도만 먹었더니 정말 죽을맛이었다.
거기에 전날은 오후 2-3시 이후로는 뭘 먹으면 안된다고 해서 2시반쯤에 마지막으로 카스테라와 커피를 마셨다. 먹은게 없어 힘들다고 하자 다들 부드럽고 색이 덜한 건 먹어도 된다고 먹으라고 해서 카스테라는 먹었고 커피도 병원에서 된다고 해서 마셨다.
그리고 나서는 정말 금식.
대장내시경 전 먹는 약
이후 집에 가서 7시에 알약 14개를 먹고 물과 포카리스웨트를 계속 먹었다. 평소 물을 많이 안 먹다보니 1L까지는 무리여서 그냥 먹을 수 있는만큼 먹었다. 알약을 먹고 1시간 내외부터 화장실에 계속 들락날락했다. 배도 거북하고 속도 거북했다. 토하고 싶은 느낌이었는데 원래 변비도 심하면 이런 느낌이 드는걸 알고있었기에 열심히 참았다.
겨우 잠이들었다가 다음날 5시 알람을 듣고 일어나서 또 알약 14개를 먹고 물과 포카리스웨트를 계속 마셨다. 6시반에는 출발해야해서 그전까지는 계속 화장실에 들락날락하고 이후에는 전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갈아탈때마다 화장실에 갔는데, 그래도 전날 많이 배출해서 화장실 때문에 힘든 점은 없었다. 화장실은 전철 타는 동안은 참을만 했다.
그런데 속이 어제보다 더 뒤집어질 것 같아서 그게 힘들었다. 왜 전날보다 심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참았다. 변은 설명서에 나온대로 점차 맑은 노란색을 띄어갔다. 그렇게 건강검진 병원에 도착해서 여러 검사를 하고 (소변 검사를 하니까 전에 소변을 다 배출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대장내시경은 수면으로 진행하여 기억에 없지만 마취를 하고 잘 진행했다.
대장내시경 후기
다만 긴장을 해서인지 내시경 진행할 때 많이 움직였다고 한다. 그래서 간호사들이 잡고 진행했다고 하는데 쫄보인 내 성향이 수면 중에도 무의식 중에도 드러난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다음번에 할 때는 심호흡을 하면서 긴장을 풀고 기다려보려고 한다. 얼마나 난리를 친건지 보는 간호사마다 그리고 마지막에 진단 말해주시는 의사쌤도 내가 많이 움직였다고 말했고 입 안에 상처도 많이 났기 때문.
이상 대장내시경 경험에 대해 적어보았는데 참고할 부분 참고가 되시면 좋겠다. 아래는 위 내용을 간략이 정리해보았다.
대장내시경 준비과정
-2~3일전 식단
흰 쌀밥, 흰 죽, 감자, 생선, 우유, 맑은 주스, 녹차, 물 등 섭취 가능
그러나 고춧가루, 깨 등은 유의해서 피해야 함. 용종처럼 보일 수 있음.
잡곡밥도 피해야함.
-하루 전 식단
반드시 흰 죽만 먹으라고 설명서에는 나와있음
그러나 많은 분들이 배가 고파 카스테라, 감자, 우유 정도는 마시는 것으로 보임
-준비사항
하루 전 저녁 7시 및 당일 새벽 5시(검사 4시간 전)에 각각 알약 14개 섭취
당일에는 위장의 가스를 빼주는 물약도 먹음.
도착해서 마취 전에 이 가스 빼주는 물약을 두개 더 먹음.
병원에서 입으라는 옷을 입고 누우라는대로 눕기
위 내시경을 위해 입에 뭘 무는데 긴장하지 말기
마취 시작한 것 같으면 심호흡 크게 하고 긴장 풀고 수면을 기다리기
-기타
비수면에 대해서는 직접 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해본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할만하다는 분도 있고 하고나서 바로 움직일 수 있어 시간 절약이 되어서 선택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취를 하면 아무래도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감퇴, 감소할 수밖에 없어서 그런걸 크게 느낀 분들이 이후에는 비수면을 선택하는 경향도 보였다. 본인이 평소 아픔을 잘 참는 성격이라면 비수면을 진행해도 괜찮을 듯하다. 또 뒤에 일정이 있거나 마취 경험 상 기억력 감퇴가 두드러진다면 비수면.
그러나 나는 일전에 위 내시경 해봤을 때도 마취로 진행했는데 기억력 감퇴같은 건 못느꼈고 뒤에 빨리 움직여야 하는 일정도 없었고, 무엇보다 고통을 참는데 능하지 못해 수면으로 진행했다. 이런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수면 / 비수면을 선택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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