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디바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줄거리 등장인물 후기 추천

 
 
 
본지 꽤 됐는데 뒤늦게 올리게 되는 제가 엄청 재밌게 본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입니다.
 
여기선 배우 박은빈 분이 우영우 이후로 첫 다른 역 도전을 하셨는데요. 뭔가 여기서도 거의 10년동안 무인도에 갇혀있다가 나와서 서른이지만, 스물 못지 않게(?) 어리버리한 연기를 선보이셔서 가끔 우영우 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극의 흐름에 엄청 방해가 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잘 어울리는 편이었고 무인도에 갇혀서도 10년을 살아남을만큼 밝고 긍정적인 서목하니까 그런 성격인게 오히려 말이되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삶의 고난을 (무인도부터 시작해서) 피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맞서고 대응하고 진실되게 부딪히고 속이지 않고 주저하지 않고 손해보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지 않고 묵묵히 살아가는 목하의 모습을 통해 다른 사람이 변화되는 것도 개연성있게 느껴졌어요. 저부터도 감화되었으니까요. 
 

 
✔ 줄거리 
 
줄거리는 어릴적 춘삼도에서 윤란주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운 서목하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는 윤란주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팬이었는데요. 그런그를 같은반 친구 정기호는 처음엔 한심하게 봤지만, 정기호가 카메라를 가지고 있고, 서목하는 윤란주가 심사하는 UCC 콘테스트에 나가기 위해 영상을 찍어야 해서 서목하가 돈을 주고 (정기호는 돈을 모으고 있었음) 정기호에게 영상 찍어줄 것을 의뢰하면서 둘은 친해집니다.
 
정기호는 서목하의 노래에 먼저 반하고, 사실은 서목하도 자신처럼 가정폭력의 피해자임에도 그렇게 밝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반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둘은 집에서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늘 시달린다는 같은 아픔을 가진 친구들이었습니다. 그걸 우연히 알게되었고, 정기호는 서목하에게 죽을 것 같으면 자기에게 오라고, 같이 도망치자고 했습니다. 
 
정기호도 아버지를 피해 도망가려고 돈을 모으고 있었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서목하의 아버지가 정말 술에 취해 목하를 심하게 위협했고 목하는 기호에게로 도망쳤습니다. 둘은 기호가 미리 준비한 짐을 챙겨들고, 새벽 첫 배를 타고 섬을 떠나려고 했지만 어른들에게 발각되어 부모님들 귀에 들어가게 되죠.
 
이 과정에서 기호는 목하 만이라도 서울에 가서 가수가 되라고 (당시 UCC 콘테스트 1등 당첨된 상태였음) 목하는 배를 태워 보내고 부모님은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았는데요.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목하 아버지는 배를 탔고 목하를 위협해 목하는 그만 바다에 떨어져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수색작업이 펼쳐졌지만 찾지 못했죠. 
 
그렇게 10년이 흐른 어느날, 무인도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단체에서 한 무인도에 쓰레기를 주우러 갔다가, 그곳에서 살고있는 한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목하였습니다. 무인도 쓰레기를 줍는 단체에는 강우학, 강보걸 형제가 있었는데요. 드론을 통해 무인도 곳곳을 살피던 우학은 목하를 발견하고, 목하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목하는 처음에는 둥둥 떠다니는 기계인 드론을 쫓아가다가 우학을 보고, 부둥켜 안고 엉엉, 눈물을 흘립니다. 10년만에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죠. 
 

 
우학의 동생 보걸은 그런 목하를 보고 데리고 나오다가 신발이 다 헤졌길래 신발을 사줍니다. 그런 보걸을 보고 목하는 도망치던 날 자신의 신발을 챙겨줬던 기호를 떠올리는데요. 기호를 찾아가봤지만 무인도에서 기호와 기호아버지는 이미 육지로 올라가 없었습니다. 
 
한편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디바, 윤란주는 이제 한물 간 옛날 가수가 되어 농산물 축제에서 노래를 하며 근근히 먹고살고 있었는데요. 윤란주가 나오는 농산물 축제 현수막을 길에서 본 목하는 윤란주를 보러 행사장으로 갑니다. 
 
그리고 옛날 팬심 그대로 담아 윤란주의 팬 풍선 컬러에 맞춰 풍선을 사와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윤란주를 응원해달라고 홍보하죠. 하지만 성대결절 이후 하락세를 걷다가 이제는 완전히 알아주는 이 없는 가수가 되어버린 윤란주는 책임감없이 술을 먹어 버리고 노래도 못하겠다 하여 립싱크할 사람을 찾는데, 거기 목하가 나섭니다. 
 
란주는 립싱크를 하고 목하가 노래하죠. 
 

 
란주는 뛰어난 목하의 노래실력과, 또 오랜만에 자신의 팬 풍선이 가득한 객석을 보며 행복해하고 노래 후 목하를 꼭 안아줍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지켜본 우학은 목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죠. 
 
그리고 우학은 목하가 찾는 정기호가 혹시 자신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우학은 청소년기 기억을 잃어 어릴적 자신의 모습을 모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학은 우학이니까, 정기호일리가 없고, 가족들도 다 아니라고 해서 넘어갑니다. 
 
란주는 목하가 자신이 예전에 한동안 기다렸던 UCC 컨테스트 1등 소녀였음을 알고, 또 갈곳을 잃어 목하와 함께 우학의 부모님 집 옥탑방에서 같이 살게되면서, 목하를 가수로 만들어주고 싶어하는데요. 하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아 오디션 보는 척이라도 해달라고 대표에게 빌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모두 들은 목하는 가슴아파하며 오디션이 비록 가짜더라도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데, 대표는 목하가 이미 나이가 많고 충분하지 않다며 목하를 무시하고 란주도 무시합니다. 이에 목하는 란주만은 무시하지 말라며 대표에게 맞서고, 대표와 란주의 계약도 알게되는데요. 
 

 
사실 란주는 앨범 판매수가 얼마 이상 다다르면 회사 지분을 반 이상 가질 수 있게 되는 계약을 했는데 대표는 이 때문에 란주의 앨범을 일부러 덜 팔리게 하고 홍보도 하지 않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전말을 알게된 란주와 목하는 앨범 판매에 힘을 기울이지만 대표의 방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표는 아예 앨범을 다 회수해버리고 판매를 못하게 만들어버리는데요. 
 
과연 란주는 앨범을 다 팔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게 보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 결말은 아래 결말 스포 부분에서 확인하세요!
 
한편, 목하는 가수로서 계속 노력하면서 기호를 찾는 노력도 계속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호의 아버지가 목하의 존재를 알게되죠. 사실 기호는 이미 가출을 했고 기호의 아버지는 기호를 찾고 있었는데 목하가 돌아왔다는 걸 듣고 기호도 그 주변에 있을 거라며 목하 주변을 서성입니다. 
 
이전에 이미 기호 아버지에게도 위협을 느꼈었던 목하는 다시 만난 기호아버지 앞에서 몸이 굳는데요. 이 때 그런 목하를 데리고 도망쳐준 것이 보걸이었습니다. 보걸은 원래 유명해지면 이상한 사람들이 다 달라붙고 연락온다고, 자신이 PD라 잘 알고 있다고 목하를 챙겨줍니다. 처음엔 목하가 제 집 옥탑방에 머물게 되는 것을 싫어했지만, 점점 가까워지면서 우학보다 다방면으로 한발 앞서 챙겨주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우학은 그런 보걸을 보면서 착잡하지만 목하를 향한 마음을 접습니다. 
 
한편 기호의 아버지는 목하 뿐 아니라 목하와 기호의 친구인 영주와 대웅 부부도 위협하는데요. 특히 대웅이는 기호 아버지에게 기호를 그만 찾으라고 했다가 기호 아버지가 대웅의 차에 벌을 풀어 큰 교통 사고도 겪게 됩니다. 
 
둘은 기호가 어디있는지 알고있는 것 같았는데요. 과연 목하는 기호를 만날 수 있을까요? 그부분도 결말 스포 단락에서 공개하겠습니다.
 

 
 
✔ 솔직 후기 
 
저는 무인도의 디바가 해피엔딩이 보장된 애니메이션과 같은 특성을 보이고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볼때만이라도 현실과 다르게 행복하고 착한 사람이 이기는 그런 스토리를 보고 싶어서 그런 캐릭터, 스토리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목하는 정말이지 딱 제가 원하는 캔디같은 스타일의 사람이자 진정한 재능러라 속도 시원하고 못하는 것 없이 너무너무 멋진 캐릭터였습니다. 
 
현실감이 없는 모습이 누군가에겐 답답해보일 수 있지만, 저는 그런 우직하고 묵직한 모습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너무너무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 반경에서는 흔히 볼 수 없기도 하죠. 그래서 더 그런 캐릭터를 선호하고 응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직하게 정도를 걷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피할 수 있는 것들은 피하고 싶고, 속일 수 있는 것들은 속이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죠. 하지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부딪히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억울한 비난도 받아가면서 다시 그걸 해소해가면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목하의 모습은 그냥 그런 캐릭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게 너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 같은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정말정말 좋아하실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
 
 

 
✔ 결말 스포 
 
란주는 이에 이전 소속사 대표를 찾아가 이전 소속사 대표가 가진 판권으로 앨범을 찍어달라 부탁합니다. 이전 소속사 대표는 란주를 처음 발탁했던 란주의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으로, 공직도 박차고 나와 란주를 키웠지만 점점 란주를 멋대로 부리려고 해서 란주와 갈라서게 되었는데요. 그는 지난날을 후회하고 있었어서, 현 대표의 달콤한 제안에도 넘어가지 않고 란주의 음반을 팔아줍니다. 
 
그리고 대표가 속이고 보여주지 않았던 일본 음반 판매량까지 더해 란주는 음반 판매율 달성에 성공하고 회사를 가지게 되죠. 
 

 
또 기호와 목하도 만나게 됩니다.
 
사실 기호는 바로 보걸이었습니다. 드라마 내내 기호가 보걸 혹은 우학일 것처럼 계속 교차해서 비슷한 부분을 보여주는데 기호는 보걸이고, 우학은 엄마가 데리고간 기호의 실제 형이었습니다. 서울에서의 엄마 아빠 중 엄마는 실제 기호 그리고 우학의 본명인 기철의 엄마가 맞지만 아빠는 친아빠가 아닌데요. 
 
원래 가정폭력이 심했던 기호의 아버지와 살던 기호의 엄마는 어느날 아버지에게 맞아 심각하게 다친 기철이 의식을 잃고 입원한 틈을 타 남편 몰래 도망치려고 남편이 자기 서류를 못떼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동사무소에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버지는 그때 동사무소에 온 기호의 엄마를 보고 지켜주고 싶어, 실종자 가족의 이름으로 위장하고 엄마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아버지를 피해 도망가기 위해 어머니는 의식이 없는 기철만 데리고 일단 도망을 쳤고 기호에게 나중에 기회를 봐서 찾아오라고 몰래 주소를 전해주었었던 건데요. 그래서 기호만 아부지랑 춘삼도에서 살고있었던 것입니다. 
 
그동안 기호에게 목하와의 에피소드가 있었고, 이후 기호는 엄마가 있는 곳으로 저도 따라서 탈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걸이라는 이름으로 살 수 있게 되었죠. 미리 엄마와 새 아부지가 준비해둔대로요. 
 
형은 입원 후 깨어났을 때 기억을 잃어, 자신이 처음부터 우학이었노라고 믿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목하를 만나고 친아부지의 추적이 계속해서 쫓아오자 기호의 새아부지는 결국 경찰서에 자수를 합니다. 
 

 
10년 전 자신이 가정폭력을 피해 도망친 기호 어머니와 함께 실종자들의 주민등록본으로 위장해 살았다는 사실을 말이죠. 
 
이즈음 친아부지도 결국 기호와 기철이를 찾아냈고, 보걸이네 네 가족과 기호아부지는 검사 앞에 서게되는데, 우학이는 기억을 잃어서 몰랐고, 보걸이는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던 거라고, 내가 다 책임지고 벌을 받겠노라 말하는 새아부지와 달리 잘못한 것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아이들도 죄가 있다고 말하는 친아부지의 태도를 보고 검사도 비록 법은 어겼지만 살기 위해 그런 것임을 감안해 보걸의 네 가족에게 선처를 베풉니다. 
 
그런데 이에 앙심을 품은 기호의 친아버지는 아이들의 새아버지를 흉기로 찔러버립니다. 
 

 
이에 가족들은 통탄에 빠졌으나, 다행히 새아버지는 잘 회복하였고 친아버지는 감옥에 갔으며, 새아버지와 기호의 어머니는 정식으로 다시 재혼을 하게 되어 네 가족은 진짜 제 이름으로 가족이 됩니다. 
 
그리고 목하도 함께 행복하게 잘 살게 되죠. 
 
✔ 기타 사항 
 
사실 기호는 목하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기 떄문에 춘삼도에서도, 또 서울에 와서도 계속 목하를 기다렸습니다. 특히 음반 관계자들과 만나기로 해서 다이어리에 적어 혼자 보낼 때 강조했던 서울역 시계탑 앞에서 정해진 약속시간에 틈만나면 매일매일 기다렸죠. 
 

 
그리고 란주가 유명한 시절에도 란주에게 가서 서목하라는 아이가 찾아오면 부디 꼭 한번 안아달라고 말할 정도로 계속해서 목하를 기다리고 목하를 위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무인도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도 기호였죠. 그 증거로, 목하를 만난 뒤로는 쓰레기 줍는 봉사활동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며 동료가 의아해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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