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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자 - 쿠팡플레이 재밌는 영화 드라마 추천 - 몇부작인지 줄거리 등장인물 결말 리뷰 후기

by 아셀acell 202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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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자는 남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이 혼혈 청년이 주인공인 호아 수안데 입니다. 그는 프랑스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일 뿐 아니라 남베트남에 잠입한 공산당 첩보원. 즉, 북베트남의 비밀경찰이자 남베트남 장군의 부하로 활동하는 존재였습니다. 남베트남에서 장군의 부하, 대위로 활동하며 CIA와 남베트남의 정보를 북베트남으로 빼돌렸죠. 동조자는 이런 베트남의 역사, 혼혈 청년의 혼란을 담은 이야기라 관심이 갔는데,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배우 아이언맨 로다주가 무려 1인 4역으로 나온다고 해서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 8시에 공개되는데 총 7부작이고 현재 5부까지 나와서 5부까지만 일단 다 봤습니다. 


결론은 아주아주 재미있구요. 베트남에 대해 관심이 높아져서 제가 베트남 근현대사도 찾아보고 흥미로워서 앞서 포스팅도 진행했었습니다. 

 




✔ 감독 인터뷰 


박찬욱은 동조자 관련 어떤 인터뷰에서 “어떤 이념, 어떤 사상, 그 어떤 이상주의가 됐든 개인에게서 출발해야 하고 개인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무슨 말일까 고민하게 되는 말이었는데, 곱씹을 수록 여기서 말하는 ‘개인’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차가운 개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라는 말 자체가 이 ‘개인’을 남이 아닌 가까운 사람 그리고 나까지도 포함한, 나와 같이 모든 개인을 소중히하는 마음이 담겨져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념, 어떤 사상, 그 어떤 이상주의가 됐든 개인에게서 출발해야 하고 개인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실제로 <동조자> 를 보면서 나오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참 대부분 무례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민간인을 필요에 따라 가능한 상황에 따라 도구처럼 사용하는 CIA 요원도, 장군도, 또 모든 동양인을 그 개인의 생각과는 다르게 다 오리엔탈하다고 판단하고 본인의 생각이나 스타일과 상관없이 그런 느낌을 요구하는 교수도, 제가 생각하는 동양인의 순수함과 연약함을 지 예술에 담을 거라고 대사하나 없이 그려내려고 하는 영화감독도, 다 별로였죠. 

 

물론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었지만 이 CIA 요원, 장군, 교수, 영화감독 모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로다주가 1인 4역으로 연기한 거였는데 각자 로다주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너무 다른 모습이고 다른 사람이라서 놀라웠습니다.

 




주인공은 그 사이에서 제 기준으로 봤을땐 너무너무 현명하게 때로는 맞서고, 때로는 자기도 그들을 이용해먹으면서 혼란한 삶을 헤쳐나가는데요. 


극 중 가장 이상적인 관계는 주인공과 그의 의형제들, 그 셋의 관계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서로 이념이 달라도 서로의 자식의 대부가 되어주고 죽은 아이와 처의 손을 놓지 않고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함께 손을 잡고 달리고, 힘든 일이 있어 자기를 다 내려놓은 친구를 어린아이 돌보듯 돌봐주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 개인적인 이유로 각기 다른 이념을 가졌지만, 서로의 이념을 존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또 이념과 상관없이 서로를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5부까지의 내용으로는, 아직 왜 주인공이 미국에 있다가 베트남 수용소에 있게 됐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돌아가는 내용으로 추측컨대, 미국에서 도피해야할 상황이 생겼고, 자신이 비밀경찰로 활동한 조국, 베트남을 믿고 돌아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공산당 파였던 친구, ‘만’의 말대로 공산당은 완벽하지 않았고, 어떤 세력다툼의 문제로 비밀경찰이었던 주인공은 그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수용소로 가게 된 것이 날까 싶네요. 


✔ 줄거리


5부까지의 줄거리는 남베트남에서 스파이로서, 군 대위직을 맡고 있었던 주인공이, 마침내 북베트남이 남베트남을 수복하는 시간이 되자, 스파이 일을 그만둘 수 있게된 것으로 알고 좋아했지만, 같이 스파이 일을 하던 친구가 계속 장군 옆에서 스파이 일을 하라고, 공산당은 네가 생각하는 만큼 좋지 않고, 너는 아니라고는 하지만 미국 유학 때 편지를 보면 미국을 많이 좋아헀다고, 그곳에 있는게 나을거라고 보내버려서 장군을 따라 미국에 가서 계속 스파이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때 북베트남이 그 비행장까지 계속 포탄을 날려서 그걸 피하면서 비행기에 타려고 하다가 같이 떠나던 또 다른 의형제 친구 ‘본’의 아내와 아이가 죽었습니다. 본은 베트콩(북베트남 쪽) 에게 아버지를 잃어서, 차마 다른 친구와 함께 셋이 절친이지만 이념 이야기는 피하고 있었는데, 이제 아내와 아이까지 베트콩에게 잃은 것입니다. 


그렇게 미국으로 향한 남베트남 선별자들은 더럽고 음식도 시원찮은 난민 수용소에서 괴로워하다가 하나 둘 미국에 정착할 수 있게 되는데요. 가장 먼저 주인공은 미국 유학 때 배웠던 은사님의 덕분에 근처로 집을 받고, 일자리를 구해 살게 되었고, 거기서 만난 일본계 미국인 미즈 모리와 사귀게 됩니다. 

 




한편 아내와 아이를 잃고 시체처럼 살던 본은 조금씩 말과 행동을 시작하기는 헀지만 여전히 삶의 의지가 크게 없이 격투기를 보거나 맥주를 먹거나 하면서 살고 있었는데요. 이 즈음 주인공 대위는 장군의 스파이 색출 명령에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본인이 스파이인데 스파이를 찾아내라고 하니 곤욕이었죠. 


하지만 스파이만이 스파이가 없다고 말한다, 는 장군의 동료, CIA 요원의 말을 듣고 그는 자신에게 어떻게 구했는지 알 수 없는 베트남 과자를 건네줬던 만두 장군이 의심스럽다고 말합니다. 그가 그 과자를 베트남에서 가져오는건 따로 연락책이 있다는 얘기인 것 같다고 말이죠. 


하지만 실제로 베트남에게 이곳의 소식을 전하는건 대위였죠. 


그는 프랑스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을 빌미삼아 프랑스에 있는 할머니에게 편지를 보내는척 하며 편지 안에 옥수수전분으로 편지글 사이에 암호를 적어 편지를 보냅니다. 그러면 그 편지는 프랑스에 있는 소식통을 통해 베트남 내부 의형제 친구, ‘만’에게 전해지죠. 역으로 할머니에게 오는 편지도 마찬가지로 암호로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습니다. 

 




그리고 만두 장군은 사실 그냥 미국에서 더 잘 정착하기 위해, 몰래 유통기한 지난 사탕을 팔아 돈을 버는 밀수사업을 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이 화교여서인지 베트남에서 수용소에 가지 않고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장군은 그가 스파이가 맞다며 그를 처리하라고 합니다. 


대위는 고민끝에 그의 사업에 껴달라고 하고 밀수를 도우며 몰래 상자에 해독하기 쉬운 암호를 적은 편지를 넣어 빌미를 만들고, 그를 총살합니다. 


이 과정에서 본은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다크한 활기이긴 했지만, 대위가 만두 장군을 죽여야하는 것과 주저하는 것을 알게된 본은 어떤 새로운 목표를 갖게 된 것처럼 말도 많이하고 대위를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그의 가족들을 죽인 베트콩과 만두 장군이 한패라는 것이니, 복수심에 그런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대위는 본의 도움으로 만두 장군을 인종 차별자의 죽음으로 위장하여 죽이는 것에 성공합니다. CIA 요원의 칭찬도 받고, 또 CIA 요원이 그 암호 편지를 발견해 자신에 대한 스파이 의혹까지 함께 풀 수 있었죠. 

 




사실 대위가 스파이 같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해서 대위는 한껏 긴장해 있었는데, 대위가 스파이 같다고 말한 사람이 바로 만두 장군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편지에 쓰인 ‘Should I kill him?’ 이라는 문구는 사실 대위가 계속해서 만에게 건네던, 만두 장군을 죽여야겠냐는, 본인의 스파이 암호였지만, 그걸 만두 장군의 박스에 넣음으로서, CIA 요원으로 하여금 만두 장군이 대위를 죽이려고 했다, 라는 판단을 하게 만들었죠. 


영화에서는 이런 모순적인 부분이 계속 나옵니다. 


이후 대위는 계속해서 만두 장군의 혼령을 환상으로 보면서 간간이 시달리는데 (간간이 시달리는 것도 뭔가 블랙코미디 스러웠습니다) 그런 상태로 CIA 요원의 요청으로 베트남 영화를 찍으려는 유명 감독의 베트남 자문가로 일하게 됩니다. 


이런 일까지 해야하는지 의문을 품은 대위에게 만은 그런 대중문화를 통해 북베트남 민족주의 정신을 널리 알릴 수도 있다고, 기회를 잘 엿보라고 하는 말을 듣고 일부 베트남어 대사를 미국인들 몰래 ‘더러운 미국 제국주의에 맞설 것이다’ 등과 같은 베트콩 구호로 바꾸는데 성공하지만 대부분은 실패합니다. 

 



그곳에 온 베트남 엑스트라인들이 다 남베트남 사람들이고 그들은 베트콩을 싫어해 베트콩 구호를 쓰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한편 그 상태로 그는 몰래 자신을 따라온 장군의 딸까지 돌봐야 했는데요. 장군의 딸이 대위의 엄마 이름으로 강간당하는 씬이 추가되었는데, 하필 강간하는 역의 배우가 진짜 메소드 연기를 위해 씻지도 않고 너무 진심인 듯한, 제정신이 아닌듯한, 미친 듯한 배우라서 걱정도 되고 자기의 어머니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화도 나서 이를 따지다가 해고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해고되고나서도 장군의 딸을 보러 갔다가 너무 연기가 실감나서 막아야 할 것만 같아서 감독이 신호를 주지도 않았는데 멋대로 말리는 장군 역에게 신호를 주어 둘이 주먹다툼을 하는 씬으로 이어져버리고 둘다 코뼈가 날아가서 씬을 더 찍을 수도 없는데 씬이 망쳐져버린, 에피소드도 일어나죠. 


여기서 감독은 강간 씬이 너의 어머니에게 헌정하는 씬이다, 어머니가 말하진 않았어도 그렇게 너를 가지게 되었을 것이고, 이 영화를 통해 그러한 너희 민족의 아픔을 알려주는데 왜 고마워하지 않느냐고 말하는데요. 

 



진짜 너무 무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강간당했을 거라는 걸 알수도 없고, 그것이 맞다한들 그게 정말 대위의 어머니에게 일어난 일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더 조심스러웠어야 맞는거고, 무엇보다 그런 이야기를 미국인인 본인이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너무 오만해보였습니다. 


일본이 아니었으면 조선은 발전하지 못했을 거라고 말하는 일본인을 보는 느낌이었죠. 


왜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때 이렇게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생각하고 깊이 고민하지 않고 조심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구는지 너무 화가 나고 속상했습니다. 욕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제 2부가 남았습니다. 6화와 7화. 과연 여기서 대위는 어떤 일들을 겪고 어떻게 수용소로 가게되는 것인지 너무 궁금해서 빨리 보고 싶은데 아직두 월요일이 조금 남았네요.. 


6,7화를 보고 나면 해당 부분도 마저 정리해서 추가글로 달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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