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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있는거

평택역 볼거리 / 덕동산 근린공원 - 간단한 산책과 운동하기. 피톤치드 충전!

by 아셀acell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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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서 친구들이랑 항상 집순이처러머 놀다가 그래도 날씨도 좋아지고 하면서 좀 밖에 나가서 걷기도 하고 하고싶어서 산책하기 적당한 곳 아니면 놀기 좋은 곳 찾아서 놀거리 볼거리 검색해보았다.

그러자 덕동산 근린공원이 나왔다. 여기말고도 평택에 무슨 저수지도 있고 외국인 거리도 있긴 한데 일단 덕동산 근린공원 먼저 가봤다. 다른 볼거리 놀거리는 차차 도전해보고 포스팅할 예정이다.






일단 가는 거리부터 집이랑 거리가 좀 있었지만 그래도 걸어갔다. 애초에 산책이 목적이었고 친구들이랑 수다떨며 가다보면 금방이라서. 뭐 생각보다 조금 오래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걸어갈만했다. 도착해서는 바로 산책로가 보여서 산책하는 사람들 따라 걸었다.

오랜만에 싱그러운 풀내음에 흙길에 절로 뭔가 세속적인 것들, 도시의 그런 먼지들이 씻겨나가고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이런게 피톤치드 샤워인걸까.






보면 엄청 빨리, 진짜 뛰는 것처럼 걷는 사람들도 있고 천천히 얘기하며 걷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리는 느리게 걸었다. 친구가 빨라지면 내가 늦췄다. 그냥 왠지 느리게 걷고 싶었다.

잘 조성된 공원이라기보다는 간단히 조성한 산책길 같은 느낌이 강했지만 그래서 더 걷고싶기도 했다. 그냥 예쁘장한 작은 공원이었다면 오히려 아쉬웠을 것 같다.

천천히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곳이었다.






반바퀴 정도 걸으니 배드민턴장과 놀이터가 나왔다.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들러서 그네와 시소를 탔다. 그냥 재미로. 나는 지금까지도 빈 놀이터가 나오면 지나가지 못한다. 어렸을 때 너무 아쉽게 놀았나보다.




나 어렸을 땐 놀이터에 항상 아이들이 그득그득했는데. 요즘 놀이터는 대부분 휑하다. 아이들이 있어도 한두명. 그 많은 아이들은 다 어디서 뭐하는 걸까.







나는 아이를 낳을 생각은 없지만, 그냥 만약에 내가 아이를 안낳을 생각을 못해서 아이를 낳아 기르게 됐다면, 아이가 어릴적엔 많이 뛰어놀수 있게, 또 아이가 크면 많이 여행할 수 있게 지원했을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의 어린시절과 또 어른이 되어서를 그렇게 응원하고 지원해주고 싶다.

우리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 내가 배우고싶다는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주셨고 내가 놀고 싶을 때 나가서 놀다오는 것을 허락해주셨고, 그것이 지금 내가 이렇게 주도적이고 야무지게 자란 반석이 된 것 같다. 엄마와는 열러 부분에서 자주 부딪히지만, 그런 엄마의 나를 믿고 응원해주는 방식의 양육방침은 언젠가부터 감사해하고있다.







정말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명상과 망상에 빠질 수 있었던 덕동산 근린공원. 어느 동네든 이런 공원들 다 있겠지만 평택에서 공원 찾는다면 덕동산 근린공원에서 산책해보기. 추천해주고싶다.

요즘 마침 딱 선선하니 걷기좋은 기간인데 이게 또 얼마 안가서 금방 걷기 힘들정도로 추워질 거라는 걸 알기에 소중히 여기며 되도록 많이 밖으로 돌아다니며 걷고 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스크 꼭꼭 쓰고! 시국 때문에 돌아다니는거 위험하긴 하지만 걷는다는 건 단순히 운동이 아니라 우리의 뇌를 자극하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게 활성화해주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나를 돌아보고 삶을 돌아보는 그런 시간을 이렇게 잠깐 잠깐 가져보면서 외길에 빠지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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