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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있는거

여의도 맛집. 연안식당. 회사 사람들이랑 보양식 먹기

by 아셀acell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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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간이 꽤 지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한창 더운 날이었다. 복날은 지난지 좀 됐을 때지만 여전히 우리는 보양식이 필요했다. 일이 많았고 야근도 잦았다. 그래서 어느 점심, 책임님이 찾아와서 보양식을 사주시고 홀연히 사라지셨다. 뭘 먹고싶냐고 했을 때 다들 보양식 종류를 얘기해서 결국 근처 연안식당을 찾았다.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가게여서 선택하신 것 같았다. 

 

 

 

 

 

양념게장살 비빔밥을 시킨 사람도 있었지만 주로는 전복문어 삼계탕을 시켰다. 시즌 메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연안식당은 보양식으로 먹을만한 메뉴가 많은 식당이다. 해산물이 만들어낸 육수에는 그런 힘이 있다. 전복문어 삼계탕은 거기에 닭 육수도 추가했다. 육해의 진미가 만나 만들어낸 진한 국물의 맛은 마셔보지 않고는 모른다. 

 

 

 

 

 

 

생각보다 전복이 큼직하고 문어도 큼직해서 좋았다. 닭도 당연히 컸다. 전복문어삼계탕을 선택한 사람들이 제일 늦게까지 밥을 먹었다. 하지만 눈치가 보인다고 해서 중간에 숟가락을 내려놓을 수 있을만한 맛이 아니었다. 나 역시 허겁지겁 먹는 쪽을 택했다. 기다리는 사람에게 좀 미안할지언정 포기할 수 없는 맛이었다. 

 

 

 

 

 

 

 

국물이 이런 색이 난다는 것은 정말 제대로 고아졌다는 것이다. 이런 국물을 파는 가게라면 주저않고 들어가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뜨끈하고 진하고 든든한 국물과 고기, 전복, 문어. 먹는동안 정말 신선놀음을 하는 듯했다. 

 

 

 

 

 

 

 

다들 국물맛을 궁금해하며 한수저씩 먹어보고는 감탄을 금치못했다. 같은 메뉴를 시킬걸 그랬다며 후회하는 사람도 있었다. 뿌듯하게 만드는 메뉴선정이었다. 

 

 

 

 

 

 

거기에 문어숙회도 먹었다. 사람이 넷인데 한접시를 시켜주셔서 아쉽긴 헀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쫄깃하고 싱싱한 문어숙회에 묵은지 한점 더해 짭조름하고 씹다보면 달착지근한 맛까지 함께 느꼈다. 가끔 마늘로 알싸한 맛도 맛보았다. 먹을수록 감탄하게 되는 맛이었다. 

 

 

 

 

 

 

한해한해 나이가 들수록 이런 보양식을 먹는다는 것의 의미가 달라진다. 단순히 맛있는 것을 먹는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야말로 몸을 보신시켜줄 음식이라는 생각에 든든하고, 좋은 재료로 좋은 요리를 선보이는 가게를 찾게된다. 연안식당은 체인 해산물집으로 어디서든 자주 보이지만 맛은 절대 흔하지 않고 오히려 언제 선택해도 별로 후회가 없는 맛이라 연안식당을 찾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모아놓고 보니 더 즐거운 한상이다. 거기에 연안식당은 간장게장이 무한리필 반찬으로 먹을 수 있다. 그것만해도 이미 가격적으로 이득이 아닌가 싶다. 간장게장 가격도 무시못하니까. 물론 작은 게를 사용하긴 했지만 거기에 들인 수고와 노력을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으니 감사해하며 먹었다. 죽기전 마지막으로 먹고싶은 음식이 간장게장인 나로서는 특히 황홀해할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어디갈지 헤매던 우리에게 후회없는 선택이 되어준 곳. 여의도에도 해산물 맛집 연안식당이 있어줘서 감사했던 순간이었다. 

 

 

 

http://kko.to/SsFQKbP4M

 

연안식당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66

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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