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SPC 어학원 비기스트 모닝티 채리티를 잘 마치고.
다니면서는 참 답답하기도 하고
아쉬운게 참 많은 SPC였는데
아 화가 난적도 있었다 ㅋㅋ
그거는 나중에 말하겠지만
어쨌든 사진으로 다시보니 참 그 시절이 그래도
워홀 시기 중 가장 걱정없었던 시기구나 싶긴 하다.
하지만 화났던 것에 대해서도 디테일하게 쓰고 싶은데
지금은 감정이 다 지나가서
과연 열변을 토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일단 사진 속 트레이시 선생님은 너무 좋은 분이셨다.
재미있었고 열정적이었고
교육적이었고 교육에 짬밥이 있으신 느낌이 딱 났고
그야말로 내가 상상했던
외국인 선생님의 전형적인 이미지였다.
물론 외국인 선생님이라고 다 해피하라는 법은 없지만
그런 선생님을 기대헀는데
트레이시가 내 기대를 충족시켜주었다.
SPC 어학원 비기스트 모닝티 채리티는
학원 측에서도 다과를 많이 준비해서
나누는 시간도 가지고
선생님, 스텝들도 장기를 준비하거나
코너를 준비해서 선보이기도 했다.
하겠다고 한 사람 하에 다과 대결을 펼치기도 하고
마술을 준비한 스텝도 있었다.
메이크업을 해주고 돈을 버는 친구도 있었다.
SPC 어학원 비기스트 모닝티 채리티는 약간
이근방 이웃들도 다 초대해서
먹고 마시고 즐기게 하는 축제 같은 느낌이었다.
SPC 어학원 근방에 하우스들이 정말 많은데
아마 어학원에서 나이트 워킹 액티비티도 하고
졸업생들 금요일마다 다같이 해변가서 파티도 하고
항의가 들어올 법도 한데 이런 행사를 해서 안하는 건지
아니면 원래 호주인들의 느긋함+특히 시골 사람들의 너그러움이 만나
항의를 안해서 감사해서 이런 행사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복작복작하니 진짜 축제 분위기였다.
아마도 이 근방에 살고있을 귀여운 꼬마도 안녕:)
케언즈에서는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을 참 많이 보았다.
케언즈 뿐 아니라 농 공장 다닐 때
시골 아이들도 대부분 그랬고
대도시로 갈수록 그런 모습이 좀 적었지만
아무튼 시골 아이들은 맨발로 놀았다.
백인이건 흑인이건 원주민이건 상관없이.
우리가 만든 떡볶이는 잘팔렸다.
호주 사람들은 단걸 좋아한다는
어학원 짬밥 가장 높은 친구 주도 하에
떡볶이에는 설탕을 들이부엇고
맵기도 거의 없얬다.
그래서 (그럼에도 매워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호기심에 먹어보고
맛있다고 또 먹고 했다.
떡볶이를 이미 알고 좋아한다며
많이 먹은 선생님도 있었다.
앞에 귀여운 포스터도 붙이고 했다.
떡볶이가 Tteokbokki 인건
이날 처음 알았다..
내 룸메는 저 사진 왼쪽 구석에 보면 껌 통이 있는데
저기 껌이 총 몇개 들어가 있을지 맞추는
게임을 진행헀다.
옆에 종이에 이름과 개수를 적고 일달러를 내면
나중에 가장 개수가 근접한 사람한테 저 껌을 다 주는거다.
누가 탔는지는 뒷부분에 공개.
우리는 떡볶이를 한 컵에 5달러씩 팔아서
꽤 많이 벌었다.
5달러면 사실 4000원 꼴 이니까
거의 사기꾼..
하지만 호주 물가는 진짜 이런식이다…
진짜 비싸다..
마지막에는 여러가지 쿠폰 추첨을 했다.
미리 쿠폰을 사두어야 번호가 당첨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건데
어차피 기부금이기도 했고 해서 나도 쿠폰을 3개 샀었다.
그중 한 번호는 이 하틀리 악어 농장 입장권 어른2 아이1명 이었다.
근데 이건 내가 탄건 아닌데 받았다!
왜냐면 내가 이 껌을 탔기 때문이다!!!!!
나는 대충 한층 가로세로 세서 곱하고 몇층인지 대충 세서 또 곱해서
수를 적었는데…
그게 가장 근접한 2인에 뽑혀서
마지막에 둘이 앞에 나가서 그것과 비슷한 다른 수를 또 말해서
그 수중 근접한 사람에게 이 껌을 주기로 했는데
내가 맞췄다 XD
+
내가 이 껌을 받을 때
하틀리 악어농장 입장권을 탔던 선생님이
좀 쿨한 선생님이었는데
입장권도 같이 주겠다고 갑자기 줘서
입장권도 생겼다
ㅋㅋㅋㅋㅋ
진짜 무슨 비싼 전자기기 같은걸 받은 것도 아닌데
너무 기분이 좋았던 SPC 어학원 비기스트 모닝티 채리티였다
ㅋㅋㅋ
그리고 나서 배치메이트 (같이 입학한 친구들) 끼리
해변으로 놀러가기로 했다.
여기는 케언즈 해변 가기 전 들릴 수 있는 마트.
하지만 울월스나 콜스처럼 저렴한 마트가 아니고
큰 마트도 아니어서 비싸고 종류도 별로 없다 ㅠ
그래도 알콜스토어는 이 맞은편에 있다.
여기는 사실 케와라 비치 쇼핑센터가 아니라
트리니티 비치 쇼핑센터인데
케와라 비치 쇼핑센터는 반대길이고
여기가 제일 가까운 마트이고
(케와라 비치 가는 길에서는)
좀 돌아가야 하긴 하지만 여기서 케와라 비치가
트리니티비치보다 가까워서
(아니면 어쨌든 돌아오는 길이 더 가까우니까
좀 돌아가야해도 케와라가 가깝다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먼길을 돌아돌아
마트도 들렸다가 비치도 가야한다..
케와라 비치 가는 길은 이렇게 좁은 샛길을 이용해야 빠르다..
아무래도 말로만 설명하기에는
답답해서 지도를 첨부한다..
선 퍼시픽 대학이 SPC 어학원이다
거기서 쭉 가다가 우회전해서 쭉 가다가 보면 있는
나이트 오울 슈퍼마켓이 트리니티 비치 쇼핑센터다
참고로 우측 아럐쪽에 보면 트리니티 비치가 있다
마트에서는 양쪽다 비슷한 거리인 것 같지만
돌아올때 케와라 비치가 훨씬 가깝다
아무튼 그 샛길을 지나면
이런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돌아서
쭉 걸으면
케와라 비치가 나온다
케와라 비치 트리니티 비치 다 케언즈 바다는 악어가 나오기 때문에
수영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팜코브에서 낚시하던 분들이 상어 잡는걸 봤다는 분도 계셔서
ㅋㅋㅋㅋㅋ
난 단한번도 수영하지 않았다
하지만 발을 담근적은 있다
그리고 현지인들은 그래도 좀 수영하는 것 같았다
특히 팜코브는 진짜 많이 좀 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나는 안했다..
쫄보..
주변이 다 주택가라서
사람들이 설렁설렁 쉬고 놀겸 나오는 것 같다
바베큐 파티 할수있게 불도 다 구비 되어있으니까
고기만 사서 오면 꿀..
거기에 맥주까지 먹으면 금상첨화
ㅎㅎㅎ
맥주에 초점을 맞추면 바다가 날라가는
슬픈 카메라..
케언즈는 와인이 싸기 때문에
와인도 사왔다 ㅋㅋ
케언즈 뿐 아니라 호주 자체가
와인이 싸다
맥주는 싼 편은 아니다
물론 그래도 비싼 와인이 맛잇긴 하겠지만
만원내외짜리 십불 십오불 하는 와인만 사도
충분히 맛있고
난또 술도 잘 못마시니까
ㅋㅋㅋ
가성비도 좋아서 아주 흡족스러운 술이다
ㅋㅋㅋ
호주 워홀하면서 와인 진짜 많이 먹었다
ㅋㅋㅋㅋㅋ
SPC 어학원에서는 주로 이렇게 배치메이트들이랑 놀았고
케와라비치 트리니티비치 가서 놀았다
트리니티 비치에 룸메들이랑 가서
레스토랑 겸 바인 곳 가서
맥주랑 오징어 튀김 먹으면서
오징어튀김=깔라마리 라고 부르는데
깔라마리에 감탄한 적도 있고 ㅎㅎ
호주 깔라마리 진짜 맛있다
아직 케언즈워홀 중기지만
호주에서 워홀하면서 즐거웠던게 많이 있고
새로 맛보고 즐긴 것들이 후회없기 때문에
물론 중간에 이런저런 고민으로 1년은 채우지 않고 돌아왔지만
나는 주변에 워홀가겠다는 사람들 있으면 추천하는 편이다 ㅎㅎ
케언즈 말고 브리즈번 부나 탬워스
그라프턴 콥스하버 시드니 캔버라 멜버른
갔던 것도 얼른 다 올려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호주에서 다 올릴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되버릴 줄이야…
그래도 차근차근 올리면서
내 워홀도 쭉 잘 기록하고 싶고
누군가 워홀 간다면 참고할 만한 것들도 잘 얘기해주고 싶다 ㅎ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