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솔직히 진짜 이거 본사람이면 꼭 당장 가장 빠른 약속 장소를 여기로 바꾸기를 추천한다.
달착지근하고 시원한 모밀에 단새우나 성게알. 또는 두 개 다 넣어 먹는 집. 간단한 묘사만으로도 침이 넘어가는 곳이다.
[카카오맵] 몽밀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25길 34 1층 (문래동2가) http://kko.to/64FTfiFFv
몽밀.
월요일은 정기휴무 이고
화 - 토는 11:30-21:00 열고 15-17시는 브레이크타임. 단 라스트오더는 20:00 시 까지다.
그리고 일요일은 11:30-17:00 시 까지다. 라스트 오더는 16:00 시 까지.
이걸 모르고 일요일에 한 3시 50분 에 갔다가 하마터면 못먹을 뻔 했다.
일행이 다 와야 입장 가능이 기본 수칙이라.
그래도 다행히 10분거리에 있다고 했더니 주문을 받아주셨고 친구들이 15분 정도 늦게 와서 조금 초조했지만 즐겁게 먹을 수 있었다.
시킨메뉴 모밀잉데 따뜻한 국물 주시기.
진짜 너무 사려깊지 않은가.
지금만해도 덥지만 이때는 제법 추울 때였어서 그랬던 듯 하다.
춥지만 단새우가 들어간 모밀이라니? 먹어봐야지! 하고 문래까지 달려갔던 날.
그렇다. 나는 날새우에 매우 환장하는 편.
그리고 날새우 맛집에 잘 홀리는 편.
🙊
비주얼은 먼저 다른 블로그 사진으로 보고 왔음에도 감동이었다.
어쩜 이렇게 알차보이는지.
위 아래 꽉찬 구성에 마음이 설렜다.
음식은 자고로 이렇게 꽉 채워 줘야 잘 해서 주는 느낌이 나는 듯 하다.
사실 음식점에 가서 먹는 이유 중 하나가 전문가가 해주는 음식, 내가 못해먹는 음식을 먹기 위해선데 내가 하는 것처럼 플레이팅도 대충이고 하면 그 곳에 굳이 갈 이유가 없으니까.
구성을 보면 위로는 단새우, 아래로는 성게알이 있고 그 사이에 모밀의 김가루 쪽파 간 무, 그리고 와사비와 여기는 희한하게 오렌지가 있었다.
이 담에 갔을 때는 라임이어서 먹지는 못했는데 이날은 오렌지여서 후식으로 오렌지도 먹은 느낌이었다.
그 아래로는 모밀면이, 지금 겉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꽤 많이 들어가 있다.
처음엔 이게 어울리는 조합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생각보다 국물이 달았고, 달달한 모밀 국물에 단새우와 성게알이 너무 잘 어울렸다.
단새우의 단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새우는 새우대로 약간 장을 담그셨는지 짭조름하면서도 모밀 국물이 배어 달달하고 또 새우살 특유의 단맛도 났다.
이 모든 맛들이 서로 방해되지 않고 어우러지는게 너무 환상이었다.
대체 어떻게 이런 조합을 이렇게 완성하셨을까 감탄하게 되는 문래 신도림 맛집.
성게알은 일반 알보다 좀더 부드럽고, 새우만큼 밀도있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녹진하게 혀를 파고들었다.
그래도 7천 여 원을 주고 추가로 먹고싶은 맛은 아니어서 그 담번에는 새우모밀에 새우추가 해서 먹었다.
나는 성게알 맛을 잘 몰라서 그런 것 같다.
친구는 생각보다 신선하고, 모밀 국물에 담궈서 나오니까 좀 질이 안좋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감탄했다.
계속 먹다보면 와사비가 국물에 풀려 좀 매콤하다.
매운 걸 잘 못먹으면 초반에 반쯤 덜어내는 것 추천.
그밖에는 다 칭찬할 것밖에 없다.
안에 들어간 과일 야채도 국물이 적절히 배어 너무 맛있다.
일단 국물이 너무 맛있다.
뭔가 다른 재료들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그 자체로 달착지근하다.
쓰면서도 또 입맛이 돋구어진다.
요즘 추웠다 더웠다 하는 날씨에 혹여 식욕이 떨어진다면 가서 한 그릇 하는 걸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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