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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놀라 홈즈2. 넷플릭스 신작 영화 추천. 셜록홈즈보다 될성부른 나무

by 아셀acell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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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놀라 홈즈2는 에놀라 홈즈1에 이어 나온 시리즈 영화로 주인공 에놀라 홈즈가 전편의 경험을 바탕 삼아 탐정 사무소를 차렸지만 손님이 없어 헛탕을 치다가 모처럼 맡은 사건에서 큰 위협에 휘말려 목숨까지 위협받다가 특유의 재치와 위트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의 넷플릭스 신작 영화다. 넷플릭스 순위에서 1,2위를 다투어 매일 넷플릭스 첫 화면에서 보여서 빨리 보고 싶었는데 주말에 시간이 나서 보게 되었다.

 

에놀라홈즈2 등장인물


에놀라홈즈2에는 전편에 이어 주인공 에놀라와 에놀라의 보이로 나오는 튜크스베리 자작 (엄청 잘생겨졌다) 그리고 에놀라의 엄마, 유도리아도 나오고 주지수 선생님, 이디스도 나온다. 오빠인 셜록도 나오고 고답이었던 큰오빠는 안나왔다.

그리고 성냥공장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성냥공장의 여성 노동자들 (여성들만 일했다) , 그 중 사건을 의뢰한 베시와 같이 사는 메이, 그리고 사라진 세라 등이 나온다. 또 성냥공장 사장과 그의 아들, 윌리엄, 그리고 경찰, 행정 쪽(?) 에서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그레일 경감과 재무부장관, 매킨타이어가 나온다. 그리고 국가의 돈을 훔쳐가는 모리어티도 등장한다. (실제 셜록 이야기에서는 셜록의 숙적인 모리어티이기에 흥미로웠다.)

 

에놀라홈즈2 줄거리 / 주제


에놀라의 첫 손님은 어린 꼬마 여자아이다.

어른들은 에놀라가 필요해서 왔더라도 에놀라의 외형을 보고 실망해서 돌아갔는데, 혹은 오빠만 찾아댔는데 어린 꼬마 여자아이, 베시는 에놀라에게 일을 의뢰했다. 그건 탐정일을 접고 꿈을 포기하려던 에놀라에게,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명분이 되었다. 베시는 베시대로 친언니나 다름없던 세라를 찾기 위한 동아줄이 에놀라였지만, 에놀라는 에놀라대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누군가의 의뢰를 들어주는 삶의 목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동아줄이 베시였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이 관계가 나는 너무 좋았다.

베스의 의뢰로 여성노동자들이 일하는 성냥공장에 간 에놀라는 여성노동자들이 받는 대우를 그대로 받는데 당시 공장에서 유행하는 전염병 티푸스 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며 여성 노동자들의 얼굴 및 입 검사를 험악하게 했다. 사람을 왠지 기계 취급하는 그 모습도 화가났지만 얼굴이 붓고 일그러진 여성 노동자들이 출입하지 못하고 쫓겨나는 모습도 마음아팠다. 그곳에서 에놀라는 사라진 세라가 뭔가 중요한 명부를 가지고 도망쳤음을 알게된다. 그리고 저도 그 명부가 있던 사무실에 몰래 들어갔지만 명부는 이미 찢겨져있었다.

이에 대해 묻기 위해 에놀라는 같이 일하는 메이의 뒷조사를 했는데 메이가 공연하는 일을 하나 더 하고 있고, 세라도 거기서 일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거기서 세라에게 연인이 있었음을 알게된다. 연인이 보낸 편지를 찾아낸 에놀라는 편지에 쓰인 주소에 찾아가지만, 거기에는 메이가 죽어있었다.

죽은건 아니고 죽기직전이었는데 에놀라가 도착했다. 출혈부위를 압박하려다 손에 피가 묻었다. 이를 발견한 그레일 경감은 에놀라를 범인으로 몰아갔다. 일단 에놀라는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찰들을 치고 도망갔다. 차라리 잡히는게 낫지 않았을까. 억울한 것도 없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나중에 결국 잡히는데 그레일 경감은 증거를 조작해서까지 그 사건을 에놀라에게 뒤집어씌웠다.



에놀라는 이제 세라를 찾아야 할 뿐 아니라 메이를 죽인 범인까지 찾아야 한다. 처음엔 세라의 애인이 세라도 납치하고 메이도 죽였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에놀라는 결국 범인을 찾아내고 셜록의 사건까지 해결해준다. (1편도 그랬다)

범인을 잡고 사건을 해결한 내용은 스포니까. 아래 스포 부분에서 얘기해보기로 하고 주제를 먼저 얘기해보자면, 이번 편의 주제는 비단 여성만의 연대가 아니라 사람들의 연대를 담은 이야기로 느껴졌다.

전편에서는 여성 참정권을 위한 엄마의 투쟁, 그리고 엄마의 실체를 서서히 알아가며 엄마의 뜻에 어느정도 동의하는(?) 에놀라를 통해 당대 여성의 고충과 사실 지금도 다를 것 없는 부분들도 생각해보게 됐었고, 또 Alone 홀로, 라는 뜻의 애너그렘으로 에놀라 라는 이름을 딸에게 선사한 엄마의 마음까지 생각해보게 됐었는데.

이번에는 그러나 홀로 강인하게 바로 서고자 하는 여성들의 의지와 더불어 함께 연대하고자 하는 마음까지 함꼐 담았다. 셜록마저도 혼자 일하는 것이 때로는 외롭고 버거움을 인정했다. 사실 셜록 드라마에서는 (베네딕트가 연기한 그것..!) 셜록의 그런 면을 절대 볼 수 없지만, 여기서는 셜록이 좀더 순하다. 드라마에서는 절대 외로움을 인정하지 않고, 왓슨 속을 끓게 만드는데, 여기서는 셜록이 먼저 도와달라고, 찾아와달라고 말한다.

그래서 사건을 제 힘으로 자꾸 해결하지 못하는 걸까. (ㅋㅋ)

왠지 그런 똥고집(?)과 실력은 비례하는 것 같으니까. 하지만 실력 좋은 독불장군보다는 실력이 좀 떨어져도 함께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내 가족이, 내 친구가 어느쪽인 게 더 좋냐고 말하면, 전자를 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그래서 ‘거의’를 붙였다.

여성의 차별문제도 그렇고 노동자의 열악한 환경도 그렇고 사실 옛 산업혁명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지금과 큰 차이가 있어보이지 않는 답답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싸우고 있는 우리. 우리가 있어서 세상은 살만한 거라고 생각한다. 산업혁명 때는 노동자를 아예 관에서 재우거나 이 성냥공장처럼 유독물질 떄문에 노동자가 죽어가도 아닌 척 속이고 쉬쉬했다. 이를 처벌할 법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법이 생겼다.



물론 그 법도 피해가고 여전히 노동현장에서 사람들이 죽고 다친다. 그러나 회사는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 근데 그래서 우리는 연대한다. 분노하며 불매한다. 이번 SPC 파리바게트 공장 사건도 그렇고 이제 시간이 꽤 흘렀지만 미투운동도 그랬고 사회의 보호막들을 자꾸 없애려는 지금 정부를 향해서도 우리는 광화문 시위를 한다. 내가 그 일을 겪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 중에 그런 일을 겪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 우리는 이제 우리 모두의 권리가 동등해야 함을 안다. 약자를 더 지켜주고 강자가 더 내어줘야 하는 것임을 안다. 그래서 그런 원리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분노하는 것이다.

에놀라 시리즈는 이런 사회적 흐름을 잘 보여준다.

배경이 무려 산업혁명 시대인데도 이런 흐름을 잘 보여준다는 게 놀랍다. 씁쓸한 면도 있지만 놀랍다. 감독과 작가와 모두의 마인드가 너무 건강하다. 너무 좋다. 이런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시즌3도 나올 것처럼 왓슨이 등장만 하고 끝났는데, 꼭 시즌3에 멋지게 나왔으면 좋겠다.

 

/ 스포를 담은 이야기 /


세라는 시슬리였다. 영화를 보다보면 중간에 성냥공장 사장의 아들, 윌리엄과 부챗짓(?)을 주고받는 여인. 시슬리. 에놀라는 질투에 눈이 멀어 (시슬리가 튜크스베리에게 가서 뭐라고 함..) 놓쳤지만 시슬리는 튜크스베리에게 계속해서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부탁하려고 했던 것이다. 의원이라 힘있는 당신이 우리의 일을 세상에 알려달라고.

둘은 연인이었고 공장의 비리를 알았다. 전염병이 실은 유독물질로 인한 병임을 알았고 이전 인과 바뀐 인을 가지고 실험했다. 이 전염병 티푸스는 사실 성냥에 들어가는 재료 ‘인’을 더 질 안좋은 인으로 바꾸면서 그것이 사람의 몸에 유독한 영향을 끼쳐 일어난 산업재해였다. 산업혁명 당시 실제로 성냥공장에서 일하던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성냥공장에서 노출된 유독성 물질로 인해 얼굴이 일그러지는 등 많은 질병과 후유증에 시달렸고 죽었다.

세라는 메이와 함께 그리고 윌리엄과 함께 이를 실험하고, 이로 인해 죽은 동료들의 이름과 이 일을 묵인한 증거물 같은 것들, 즉 명부를 훔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문서를 지키기 위해 끝내 윌리엄은 죽었고, 에놀라는 목숨을 걸고 그레이 경감과 싸우지만, 결국 문서는 불태워졌다.

끝이 시원하지 못했던 건 아마도 이게 현실에 기반했기 떄문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 기반해서 에놀라와 세라, 그리고 베시는 연대하여 성냥공장의 파업을 이뤄냈다.
이는 실제로 1888년 영국 성냥공장의 여성 노동자 파업 사건을 담은 것이다.
전편에서 여성 참정권을 향한 투쟁을 다룬 것에 이어 두번째 여성 투쟁을 담았다.
물론 여성 참정권 투쟁도 이어지고 있다.

끝으로 셜록이 뒤쫓던 모리어티. 정부 돈을 빼돌리고 있던 모리어티는 바로 미라 트로이, 재무부장관의 여자 흑인 비서였다. 미라 트로이를 애너그램으로 바꾸면 모리어티가 된다. 셜록의 숙적. 모리어티. 그녀는 재능에 비해 주식도 가질 수 없고 임금도 형편없는 현실 때문에 모리어티가 되었다고 했다. 뭔가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결말에서 경찰에게 잡혀가긴 했지만 잡혀가던 마차를 탈출했다고 나와있다.



아마 시즌3가 나온다면 이 모리어티도 계속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또 이 모리어티가 잘 쓰이지 못했기 때문에 시즌3가 왠지 꼭 나올 것 같다. 아마 책은 3가 있는 걸로 알고있다. 영화도 꼭 나왔으면 좋겠다.

에놀라 홈즈는 여성 캐릭터들이 참 다양하고 분노하고 있어서 좋다. 대리만족도 되고 불평등했던 지난 영화 역사를 평등하게 만들어주는 발판이 되는 느낌이다. 옛날에 한 여성 대법원장이 대법원의 판사들 중 여성 성별이 얼마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전부’라고 답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놀랐지만 그의 뜻은 대법원 판사가 남자만이었어도 이상하지 않았던 것처럼 여자만이었어도 이상하지 않아야 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남성만 주조연으로 의미있게 쓰이는 영화가 있는 것처럼 여성만 주조연으로 의미있게 쓰이는 영화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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