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 있는 집을 봤다. 영어 제목이 Lies hidden in my garden 이던데 영어 제목이 훨씬 직관적이라서 신기했다. 그만큼 우리나라 말은 비유법이 많이 적용되는 언어인 걸까. 아무튼 마당이 있는 집, 하지만 영어로는 내 정원에 숨겨진 비밀들, 이 제목들로 유추해보건대 마당이 있는 집이라는 제목은 사실 마당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마당은 있지만 그게 그리 유쾌하지 않다는 뉘앙스로 들렸다.
마당이 있는 집 줄거리
마당이 있는 집은 그 제목처럼 미스테리한 분위기와 스토리로 흘러간다. 처음에는 마당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고 시체를 발견했는데 시체는 사라지고 또 다른 누군가가 죽고 그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꾸 생각치 못한 엄청난 사실들이 드러난다.
처음 냄새를 맞게된 문주란(김태희)은 사실 몇년 전 이맘때쯤 잔인하게 살해된 언니를 발견하고 9월마다 자꾸 누군가를 의심하고 급기야 아들의 담임선생님을 때려 기절시킨적도 있다. 그래서 주란은 냄새가 난다고 하고 아들 승재와 남편은 냄새가 안 난다고 대치되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정말 그 냄새가 주란의 상상 속 냄새인지 혼란스럽게 된다.
하지만 이웃 여자 오해수(정운선) 덕분에 냄새는 실존하는 것임을 눈치챈 주란은 남편 몰래 땅을 파보게 되고, 시체를 발견한다. 놀란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갑자기 추상은(임지연)의 남편이 집에 들이닥치는데, 주란은 서둘러 시체를 대충 치워두고 남편에게 전화하지만 받지않아 일단 문을 열어준다. 상은의 남편은 집안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더니 원장님(주란의 남편)께 낚시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전해달라고 말하고는 사라진다. 그리고 그곳에서 뭘 본 건지 원장님을 협박하며 달라했던 돈의 액수까지 높인 상은의 남편은 돌연 죽음을 맞이한다.
한편 주란은 그 시체에 대해 얼버무리는 남편을 의심한다. 때맞춰 죽은 상은의 남편. 상은은 주란에게 당신 남편이 내 남편을 죽였다며 의심의 씨앗을 던져준다. 주란은 이후 상은을 찾아왔는데 상은은 뜻밖에 남편과 성매매 청소년 수민이 같이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당신은 당신 남편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한다. 그래서 주란은 상은과 함께 동행하며 남편과 수민이 왜 함께 사진을 찍었는지 남편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마당이 있는 집 스포 결말
하지만 마침내 찾아낸 사진의 비밀은 주란의 남편이 수민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유혹하려던 수민에게 아마도 모진말을 하고 뒤돌아서는 상황이었다. 안심하고 돌아온 주란.
남편에게도 의심했던 것을 실토하고 남편은 9월이니까 우리 모두 묻고 넘어가자고 하고 사건은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집안일을 끝내고 앞치마를 정리하던 주란은 앞치마에서 떨어진 작은 악세사리 때문에 다시 세상이 뒤집어지는 느낌을 체험한다.
그 악세사리는 수민의 핸드폰 케이스에 붙어있던 것들의 조각이었기 때문. 다시 마당을 미친듯이 파헤치던 주란을 발견한 남편은 주란을 진정시키려 하지만 주란은 확실한 물증이 있었다. 남편은 정말 꼭 모든 걸 알아야만 하겠냐고 묻는데, 그때 나타난 것은 뜻밖에도 아들 승재였다.
승재가 다 자기잘못이라고 하자 남편은 승재를 올려보내려고 하지만 승재는 다 말한다. 수민이 자신을 꼬드겨 이 집에 들어와서 자신이 네 아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아이 잘 낳고 다시 오겠다고 하는 말에 그만 수민을 계단 아래로 밀어버렸고 이를 아빠가 뒷처리해준거라고.
이 말을 들은 주란은 남편과 얘기하면서 승재와 함께 경찰서에 가겠다고 하지만 남편은 승재를 위해서도 우리 가족을 위해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이에 일부 동의한듯 주란은 일단 어떡할지 고민하며 경찰조사는 조용히 받고온다.
경찰조사을 받은 이유는 수민의 시신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주란의 남편은 집마당에 묻었더니 악취를 내뿜던 수민의 시신을 먼 지역 산에 묻었는데 시신이 발견되었다. 그래서 조사 도중 수민의 폰을 가지고있던 상은과 주란이 수민의 뒤를 캐고 다닌 것 때문에 경찰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둘은 일단 상은은 그 핸드폰 주인이 성매매 청소년이라 남편과 뭐가 있을까봐 경찰에 알리지 않았고, 주란도 남편의 사진이 거기 있어 이유를 알고자 했을 뿐임을 진술하고 풀려난다.
한편 상은의 남편은 사실 상은이 죽인 것이었다. 상은은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남편의 약속장소로 운전해 가서 차째 남편을 익사시키고 이를 주란의 남편에게 뒤집어씌우려했으나 주란의 남편은 거기 가지 않아 실패했고 상은의 남편은 따라서 자살로 판명이 나 생명보험 금액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집세도 낼 수 없게 되어 집에서도 쫓겨나고 보험금도 못받고 주란의 남편에게서도 돈을 뜯어내지 못하게 된 상은. 왜인지 주란의 남편은 상은의 남편을 죽이지 않았고 수민과도 아무 사이가 아니지만 수민의 핸드폰을 주면 3억까지는 주겠다고 했었는데 상은은 상은의 남편이 요구했던 5억을 달라고 했다가 까인 것.
그런데 남편의 유품을 받아 남편의 핸드폰을 살펴보던 상은은 수민의 폰에 찍힌 집 중 하나가 주란의 집임을 알고 이래서 5억이구나, 하고 말한다.
한편 주란은 승재가 사라져 찾아나섰는데 해수가 도와주어 승재가 계약한 집을 알아내 찾아갔다. 거기서 승재는 수민을 민 것은 자신이지만 살아있었는데 아빠가 목을 졸라 죽이고 땅에 파묻는 것을 봤다고 실토한다.
이후 주란은 상은을 불러 자기 남편을 죽여달라고 하지만 사실은 남편과 함께 상은을 처리하기 위해 상은을 꾀어낸 것이었다. 하지만 막판에 주란은 마음을 바꿔 상은에게 무기를 쥐어주고 남편에게 승재를 위해 모든 걸 솔직하게 자백하고 벌을 받자고 하는데, 이에 남편은 주란까지 죽이려 든다.
이 과정에서 주란과 상은, 그리고 멀리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해수까지 힘을 합쳐 주란은 살고 주란의 남편 재호는 죽게 된다.
사실 해수는 역시 남편으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해 집 안에 감금당한 채 살아온 피해자였고 남편이 갑작스런 심근경색으로 죽은 후에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남편의 시체와 함께 살아가다, 시체 썩는 냄새 때문에 경찰에 의해 구출된 케이스였다.
이 얘기를 들었던 주란은 자신 또한 스스로 만든 감금 속에서 나가지 못하는 존재가 아닌지 생각해봤을 것 같다. 그래서 여전히 어느 쪽으로 문제를 해결해야할지 알 수 없는 마음으로 상은에게 쥐어주었던 무기, 재호의 병원에서 훔쳐온 메스를 챙겨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국 그 메스를 상은에게 쥐여주고, 재호를 죽이고, 경찰 진술에서 자신에게 불리할 지언정 상은이 남편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재호가 상은의 남편을 죽였다고 자백하는 일련의 행동들로 인해 주란은 감금에서 해방되었다고 보인다.
상은도 막상 보험금을 받게 되자 토악질을 할 정도로 예상치 못한 해방을 받아들이는 데에 낯설어 보였지만 몇년 후 반찬가게에서 일하며, 또 아들을 잘 키우며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주란이 '살아달라' 고 말한것처럼 상은은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마당이 있는집 후기
극중에서 상은은 남편에게 매일 물리적 폭력을 당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항의하지 못하고 인격적 모독과 임신한 몸을 발로 차고 머리채를 잡고 휘두르는데도 견뎌냈다. 참다참다 그녀는 남편을 죽인 것이다.
주란은 이런 폭력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다. 당신이 이상해서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거라고. 이것도 정신적일 뿐 폭력이라고 보여졌다. 따라서 이 드라마는 폭력에 노출되어있던 두 여자의 살아남기 위한 저항, 생존 드라마 같은 느낌이었다.
남편의 죽음을 확인한 상은은 갑자기 그전까지 없던 식욕이 돌아 미친듯이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는데 그 모습을 사람들이 남편사망정식 이라고 이름붙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너무 잔인한 이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오랜시간 남편에게 잔인한 폭력을 당하던 여성이 해방된 뒤 되찾은 식욕.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그 식욕을 잃었다가 되찾아 허겁지겁 짜장면을 먹는 그 모습을, 그 음식메뉴를 남편사망정식이라고 부르는 것에 잔인하다고 한다면, 그 전에 그런 오랜 폭력에 노출되어있었던 상은의 그 삶, 그 모습에 대해서는 왜 아무도 잔인하다고 드라마에서 그렇게까지 다루어야 하냐고 말하지 않는 걸까. 의아했다.
미디어는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에 대해 너무나 적나라하고 필요 이상으로 소비한다.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일까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이렇게 소비되다보면 그런 일이 비일비재해서 미디어에서도 그렇게 많이 쓰는 건지 미디어에 너무 그런 게 노출돼서 사람들이 여성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에 무뎌지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게 돼서 비일비재해지는 건지 알 수 없게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수밖에 없지 않은가. 폭력적인 게임만 많이해도 인간은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게 될 수 있다는데 심지어 특정 성별에게만 가해지는 폭력을 미디어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준다면 인간이 어떤 성향을 가지게 될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그런 의미에서 참다참다 남편을 죽여버린 상은. 그리고 남편사망정식을 먹는 상은의 모습은 그러한 폭력이 아주 나쁜 것임을, 가해자를 죽여버리고 싶을만큼 괴로운 것임을, 그리고 그로인해 피해자가 삶의 기본적인 의식주에 대한 의욕마저 잃을 수 있는 악독한 행위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자 그동안 나온 여성에게 폭력을 행하던 모습이 그냥 그렇게 넘겨도 되는 모습이 아니라 이러한 여성의 분노와 저항을 받을만한 절대 해서는 안되는 짓임을 깨닫게 해주는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이 모든 폭력으로부터 벗어나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러나 벗어나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결말을 통해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부디 '살아가' 달라고 당부하는 느낌.
그래서 너무 먹먹하고 간절하게 끝까지 정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면서 볼 수밖에 없었던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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