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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 콜 Call / 타임리프의 위험성이 총출동한 영화

by 아셀acell 202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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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공포영화를 잘 못보지만 콜을 보게된 여러 이유들이 있었다.

첫째는 넷플릭스에서 뭐볼지 고민이 짙어지던 차였다. 물론 그런 고민을 한지 오래됐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러던 와중 뭔가 콜이 내 흥미를 끌었다. 무슨 내용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끝을 짐작할 수 없는 영화여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둘째로는 귀신이 나오는 영화는 아니어서였다. 귀신이 귀신 분장을 하고 나오는 영화는 별로 내 취향이 아니다. 주로 슥 나오거나 혹은 대뜸 나오곤 하는데, 아무튼 그런 류의 자극을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콜은 예고편에서 보건대 좀 잔인하긴 하겠지만 타임리프에서 오는 반전과 자극이 주 자극인 것 같아서 선택했다.




마지막으로는 그 타임리프 스토리에 내가 환장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타임리프 스토리를 좋아한다. 음, 타임리프에 러브스토리가 잔뜩 묻어있는 이야기는 제외하고. 그런 이야기는 타임리프 스토리라기보다는 러브 스토리라고 보는게 저 맞을 것 같다.

그런거 말고 진짜 타임리프가 주가 되어 그로인한 갈등, 해결이 주 스토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타임리프로 인해 내가 생각치 못한 상상력의 발현인 어떤 스토리나 갈등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 내가 생각치 못한, 이라는 기준이 주관적이라고 볼 수 있겠으나 사람 하는 생각이 다 거기서 거기고, 나는 평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생각이 못했다는 것은 대부분이 생각치 못했다는 셈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다 보고나서 내가 생각한 영화가 맞았는가, 묻는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말할 수 있겠다.

왜냐면 첫째 귀신 영화는 아니었지만 살인마가 정말 귀신처럼 쫄깃하게 등장하고 행동했기 때문이다. 또 과거와 현재가 살짝씩 교차되면서 나는 정말 끝까지 살인마가 현재에 등장할 것만 같아서 두려웠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주인공에게 위협적인 영향을 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귀신만큼 무서웠기 때문에 사실 진짜 벌벌떨며 겨우겨우 봤다.






둘째로 타임리프 영화를 보면서 혼자 생각했었던 타임리프의 위험성이 총출동해 아주 흥미로웠다. 과거의 변형이 현재에 영향을 주는 것. 특히 살인마라는 아주 강력하고 즉흥적인 존재가 과거에 있음으로서 속절없이 영향을 받는 주인공을 보면서 나도 위협받는 기분으로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가 안전하다는 확신 속에서 흥미로움을 느끼며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그 위협 속에서 발버둥치는 주인공을 보며 처음에는 찝찝한 기분으로 영화를 마무리 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정말 흔치 않은 결말을 내준 실험적인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왜 여름이 아니라 겨울에 나왔는지 시기가 좀 의문이지만 어쨌든 봄에 후회는 없었다 - 이런 좀더 다양한 결말을 내는 영화를 많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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