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트 플랜은 넷플릭스로 본건 아니었다. 넷플릭스에는 없었는데 친구집에서 친구가 쓰고있는 셋톱박스 정액제로 무료여서 보게됐다.
액션 영화고 일종의 밀실이라고 볼 수 있는 비행기에서 애가 사라지고, 혹은 원래 없었거나 알 수 없는 진술과 진실들, 사실과 거짓들이 뒤섞여서 혼란스러운 가운데 조금씩 사건의 윤곽이 잡혀나가고 누가 뭘 잘못했는지 천천히 보여주는 영화였다.
신선했던 부분이 있다면 여주인공이 항공 엔지니어여서 우리가 흔히 아는 비행기의 부분 외에 다양한 부분을 활용한 액션 영화였다는 점, 항공 엔지니어인 여주인공이 멋있어 보였다는 점, 배경이 되는 비행기처럼 넓은 비행기를 나는 타보지 못했다는 점 등이 있겠다.
커다란 비행기 구석구석을 이용해서 영화는 치밀하고 세밀하게 액션을 빚어낸다. 생각치 못한 공격과 수비, 전문가의 능력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해결하는 모습 속에서 사실 그저 감탄하며 와아- 하고 액션을 따라가다보니 영화가 끝이났다.
이게 액션 영화기 때문에 여주인공의 심리에 깊이 공감하거나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지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게 좀 아쉬웠는데, 개인적으로라도 짚어보자면 아내는 바로 얼마전 남편을 잃었고 이젠 애도 잃게 생겼다. 그 상실감이 얼마나 거대할지 조금이라도 생각해보면 그녀가 과감한 행동들을 하는 것이 절대 과하지 않은데, 보는 당시에는, 자기 자식을 위해서 저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는것이 옳은가? 하는 마음으로 봤었다.
물론 옳지는 않겠지만 그녀가 얼마나 괴로움과 상실감에 사로잡혔을지 생각해보면 일말의 측은함은 느꼈을텐데 영화를 보면서는 미처 그 측은함을 느끼지 못했다.
또 타인의 죽음을 미끼삼아 악행을 저지르는 이들의 행동은 영화를 보면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정말 싫다. 요즘도 보면 타인을 해하고 심지어 약자를 굳이 데려와 괴롭히고 죽이는 그런 사건도 보이는데, 그런 일들이 그만 끝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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