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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Working Holiday/케언즈

[케언즈워홀 중기] 평범한 나날들 - 스미스필드 맛집 / 트리니티 비치 / SPC 어학원 공부 / 트리니티 쇼핑센터 단골카페

by 아셀acell 202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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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필드 쇼핑 센터
Kennedy Hwy &, Captain Cook Hwy, Smithfield QLD 4878 오스트레일리아
+61 7 4281 3800
https://goo.gl/maps/hXLmbUzTsFJVFrC76

스미스필드 쇼핑 센터 · Kennedy Hwy &, Captain Cook Hwy, Smithfield QLD 4878 오스트레일리아

★★★★☆ · 쇼핑몰

www.google.com



케언즈 SPC 어학원을 다니면 가장 큰 쇼핑센터가 스미스필드이기 때문에 자주 갈수밖에 없다. 사실 그마저도 차가 없으면 차로 10분 거리를 버스를 타고 30분 동안 뱅뱅 돌아가야하지만 그것만도 감지덕지 하게된다. 버스 1시간 타고 시티 가는 것보다는 반이니까. 그리고 사실 시티는 물론 시내가 형성되어있긴 하지만 시티 쇼핑센터 자체는 스미스필드보다 좀 작은 것 같다.

아무튼 지내다보니 점점 스미스필드에서 노는 것도 익숙해져 어느 토요일에는 토요일답게 느지막히 일어나 스미스필드에 가서 카페에서 조식을 먹고 영화도 보고 저녁도 먹고 돌아왔다.





조식은 먹으려고 계획한 건 아니었는데 토스트. 스프. 커피 세트를 팔길래 먹어보았다. 맛있었다. 나는 솔직히 가리는 거 없이 잘 먹는 편인데 와중에도 맛있었다 😋

지금도 아침에 시간만 있다면 아침에 토스트 먹고싶은데 시간이 잘 나지 않는다. 저 호박죽 같아보이는 스프도 고소하고 맛있었다. 커피도. 아 호주 커피는 대부분 신미가 좀 있어 ㅠ 그부분은 아쉽지만.






이후에는 카페에서 좀 쉬다가 아이쇼핑을 하고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머그러 스시집에 왔다. 스미스필드 내에 영화관도 있고 이 회전초밥집도 있어서 계속 스미스필드 쇼핑센터 내부에만 있었던 셈이다.

그래도 넓고 볼게 많고 평일 동안은 오기 힘들었으므로 SPC 안에만 갇혀잇었던 터라 구경만 해도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영화는 주로 애니메이션을 봤다. 딱 한번 스파이더맨을 본적이 있었는데 애니메이션을 그래도 곧잘 이해한다고 생각해서 용기를 가지고 본거였는데, 애니메이션과 일반 영화의 영어 수준은 완전 달랐다. 그래서 그날은 완전 좌절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이날 영화보고 스시를 먹으러 간건 스시 먹고 싶다고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고 갈구하고,,, 그러길 몇차례,,,, 결국 먹어야겠다고 결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트리니티 쇼핑센터에도 회전초밥집이 있긴 하지만 메뉴도 적고 가까이 있다고 해서 자주가기에는 돈이 너무 없었다.






SPC 어학원 자체는 밥도 주고 집도 주는 셈이었지만 그래서 맘놓고 공부만 할 수 있었던 반면 이 때 돈이 많이 들어갈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돈 배치를 많이 안했기 때문에 돈 쓰기는 좀 무서웠다.

근데 생각보다 돈들어갈게 많았다 ㅠ 타지에서 한식 생각도 많이 났고 한식이 안된다면 일식이라도,,, 그리고 학원 밥이 맛이 없어서 ㅠ 간식도 많이 필요했고 외식을 하고싶었는데 또 호주 자체가 외식비가 비싼 편이었다... 그래서 마트를 찾자니 또 딱히 조리도구가 없었다.

그런 악조건 속에 오랜만에 결심하고 찾은 회전초밥집이라 너무 행복했다 ㅠ 호주에 날로 먹는 생선은 연어 참치가 대부분이라 아쉬웠지만 그마저도 귀하고 감사했다.





연어도 먹고 우동도 먹고 값을 톡톡히 치르고 돌아가면서 마트에서 그냥 사먹었으면 여기도 마감세일도 있어서 더 싸게 먹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ㅋㅋㅋ 그래도 회전초밥집에서 먹고싶은 초밥 먹은 것이 즐거우니 되었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파는건 스시가 아니라 롤이기도 했고.






나오면서는 스미스필드 외부쪽을 처음 봤는데 호주는 레스토랑이 야외 테라스 부분이 많아서 그런 야외 부분이 있는 레스토랑들 야외 부분이 나와있는 그런 부분이었다. 시간이 늦어서 피곤하기도 하고 또 버스를 타고 뱅글뱅글 돌아 기숙사로 돌아가야 하는게 좀 답답하기도 하고 가라앉는 기분 속에 반짝반짝 빛나는 전구를 보니 아이러니했다. SPC 에서의 시간은 참 기이했고 다시 돌이켜도 묘하다.

삶의 터전이 아닌 곳에서, 삶의 기반이 아닌 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 정말 뿌리가 없어 부유하는 느낌이다. 기분도 그렇고 정말로 상황도 그렇다. 그런 것들을 이겨내고 거기 정착하신 분들이 대단해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다.







언젠가는 날이 좋아서 트리니티 비치에 갔다. 트리니티 비치로 가는 길은 멀지만 날 좋은 날은 풍경이 너무 예쁘고 - 가서도 기분이 너무 좋다 ㅠㅠ







근처 레스토랑에서 휘핑크림 올린 커피도 사먹고 바다를 걸었다. 여기서 보통 커피가 4-5불 하는데 이게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3-4천원 인거라 물가가 비슷한데 사실 4불 5불 이렇게 읽으면 약간 개념이 더 싼 느낌이라 그냥 막 먹게 됐다. 원래 내가 커피를 좋아하기도 하니까.






많은 악조건 속에도 호주가 좋았던건 바다 때문이었다고 다시 가고싶은 이유도 바다 때문이다. 그럼 제주도나 부산이나 어디 바닷가 마을에서 살면 되는거 아니냐고 물을 수 있는데, 여건만 된다면 그런 변화도 환영이다.





바다가 좋은 이유는 딱히 모르겠다. 그냥 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거기 파도소리까지 스르륵 착 들려오면 왠지 모를 아늑함과 행복함까지 느껴진다. 오죽하면 이런 소리들로 ASMR 들려주는 몇시간짜리 유튜브 동영상이나 앱까지 나왔을까.






이런 사진만 올리다보면 공부를 안했냐고 오해할 수 있으니 공부사진도 한번 올려본다. 놀기만 하는 것 같아 보일 수 있지만 평일에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케언즈 SPC 어학원 룰에 따라 영어 일기도 매일 썼고 영어 책도 매주 1권씩 읽었다. 수업을 듣고 내준 과제도 그날그날 바로바로 했고 남아서 질문도 많이 해서 친해진 쌤들도 있다.





근데 그 공부를 카페 가서 하기도 하고 한거다 :) 진짠데!! 여기는 내 단골 트리니티 쇼핑센터에 있는 카페! 여기는 SPC 처음가서 주변에 카페 찾을떄 처음 눈에 띄어서 이후에도 자주가게 된 단골집이다. 걸어서 한 2-30분 가야하는 곳이었지만 처음 갔을 때부터 헬로~! 하면서 반갑게 맞아주는 그 사장님 톤이 너무 좋아서 자주갔다.






그리고 여기는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너무 이쁘고 통유리라 호주의 그 예쁜 하늘도 푹 담겨오고, 컵도 이쁘고 사진은 없지만 음식도 맛있었고 그냥 다 좋다!!

나도 케언즈에서 카페하면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일등 공신 ㅠㅠ





그리고 밤의 SPC.

호주 하늘이 예쁘다보니 저녁 하늘도 정말 예뻤다. 색도 오묘하고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았다. 그냥 다 좋았던 걸까. 적어도 호주에서 하늘과 바다는 기복없이 좋았다.





가기 전에 한창 황사 심할 때라 날이 좋아도 뿌연 하늘만 보다가 거기가서 맑은 하늘 실컷 본 것도 좋았고 바다도 - 한국에서 몇십년 살면서 본 바다보다 훨씬 많이 본 것 같다 ㅎㅎ

물론 그렇다고 한국에서의 삶이 싫은 건 아니지만 거기선 거기서만 느낄 수 있는 뭔가가 있었다. 말로 형용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내 일부가 되어 단단하게 나를 지탱해주는 그런 경험들, 생각들. 제2의 고향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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