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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Working Holiday/케언즈

[케언즈워홀 중기] 트리니티 비치 200% 즐긴 날 / 트리니티 비치 레스토랑 / 카페

by 아셀acell 202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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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에는 어학원 2달 코스가 거의다 되어가서 하루하루가 아쉬우면서도, 이제 진짜 호주 사람들과 부딪히며 일할 생각에 설레기도 했고, 이제 의식주를 하나하나 계산해서 벌어먹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되기도 했고, 또 2달이었지만 매일 보면서 깊이 정든 어학원 친구들과 이제 매일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기도 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이즈음 여기저기 많이도 다닌 듯하다. 

 

 

 

 

 

 

이날은 친구 둘과 함께 트리니티 비치에 갔다. 수업은 늦게까지 하지 않았으므로 수업이 끝나고 바로 갔더니 햇살이 이렇게나 반짝거리며 비추고 있었다. 이건 가는 길에 봤던 호수 같은 거였는데 지도에서 봐도 이름도 나와있지 않고 그저 케와라 비치로 흘러가던 어떤 물줄기가 중간에 이룬 큼지막한 그야말로 호수 같은 거였다. 

 

 

 

 

 

하지만 위치는 트리니티 비치 가는 쪽에서도 있을만큼 길게 호수를 형성하고 있었다. 위치는 블루 라군 리조트를 지나 트리니티 비치 바앤 그릴 맞은편이었다. 

 

https://goo.gl/maps/X8VtyCVrJ8Eazyea7

 

Trinity Beach Bar 'n' Grill · 28-30 Trinity Beach Rd, Trinity Beach QLD 4879 오스트레일리아

★★★★☆ · 음식점

www.google.com

 

 

 

 

 

 

 

 

양옆으로는 너무 멋진 집들이 늘어져 있었는데 리조트인지 가정집인지 없었지만 리조트였다면 정말 멋진 여행이 같고 가정집이라면, 돈만 있다면 당장 사고 싶은 풍경이었다. 

 

 

 

 

 

 

조금 멀었지만 트리니티비치는 길을 걸어갈만 곳이었다. 너무 예쁜 . 그리고 비치 입구에 트리니티 비치의 옛날과 지금에 대해 영어로 쓰여있는 팻말이 있었는데 내용은 기억이 안난다. 

 

퀸즐랜드 사이트 정보에 의하면 트리니티 비치는 케언즈 중심부에서 북서쪽으로 17km 떨어진 곳이고, 1770년에 제임스 중위가 명명한 이름이라고 한다. 2 세계 대전 이전부터 케언즈에서 하루 동안 여행을 즐길만한 곳이었고 전후 초기에는 주말을 즐기는 곳이었다고 한다. 

 

비치 해변가 대로는 1948, 자신이 탔던 비행기가 트리니티 비치 앞바다에 추락하여 사망한 뉴기니 전역의 영웅인 조지 배시 소장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고 한다. 

 

 

 

 

 

트리니티 비치가 흥하면서 여러 리조트가 들어오고,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많은 환경이 파괴되고, 생태계가 파괴되기도 했다는데, 그렇게 인간이 편하기 위해, 인간의 눈에 예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곳이어서일까, 막상 당시 구경할 때는 정말 눈을 없을만큼 아름다웠다. 나중에 케언즈로 여행을 온다면 여기도 좋겠다 생각할만큼. 1~2 여행온다면 2-3일은 묵고싶은 곳이었다. 바다 바로 앞에 리조트가 있고 흩날리는 야자수와 근사한 레스토랑, 카페들

 

 

 

 

 

 

곳곳에 벤치와 트래킹 길도 있어서 걷다보면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냥 걸어도 기분이 좋아진다는데 심지어 예쁜 풍경,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바다 함께라니. 악어도 나오고 상어도 나오는 바다라고, 무서운 이야기도 들었지만 도착해서는 잊어버리고 그저 바다를 바라보게 되는 풍경이었다. 

 

 

 

 

 

 

 

트래킹 길도 걸었는데 중간에 그림 같은 파란 벤치도 있었다. 파란 바다나 파란 하늘의 연장선 같은 벤치. 거기 앉아서 하염없이 수평선을 바라보면 바다도 되고 하늘도 같은 벤치. 서울에서는 건물에 가로막혀 시멘트나 칙칙한 잿빛 건물 , 그리고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충격적이었던, 황사로 누렇던 하늘, 같은 것만 보다가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를 보니 아니라 마음까지 맑아지는 같았다.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윤슬까지. 바다에 비친 햇살이 아롱대며 빛나는 예쁜 모습에 눈물이 왈칵 것도 같았다. 

 

 

 

 

 

 

이런 보러 호주에 왔지, 생각이 들만큼 만족스러웠던 풍경. 3-4 한국에서 일하면서 지쳤던 심신이 위로되는 느낌이었다. 물론 호주도 놀러온 아니지만 나는 워킹홀리데이 - 에서 워킹과 홀리데이를 정말 50 50으로 아니, 홀리데이에 집중할 있다면 집중하겠다는 생각으로 워홀을 택했다. 많이 지쳐있기도 했고 새로운 도전과, 변화, 발전이 목표였지 일적으로 호주 케언즈에서 뭔가 이루고자 하는 계획은 없어서였다. 

 

 

 

 

 

 

그런 취지에 걸맞는 산책이었고, 풍경이었고, 바람이었고, 햇살이었다. 항상 사랑했지만 사랑하는만큼 잘해주지 못한 스스로에게, 사랑하기에 더욱 채찍질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선물을 느낌. 

 

 

 

 

 

 

그러다 태양이 너무 뜨거워 지치는 느낌이 들어 근처 레스토랑을 찾았다. 호주에서는 어느 레스토랑에서든 커피를 팔았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맥주 커피 식사를 있었다. 처음에는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찾는게 어색했지만 지내다보니 자연스러워졌고 편했다. 

 

 

 

 

 

 

 

아이스롱블랙( = 아이스아메리카노) 하나 시켜 다이닝을 준비하던 루니코 트라토리아 이탈리노라는 레스토랑에 앉아 밖에서 아롱대는 햇살을 보며 시원하게 마셨다. 보통 호주 아이스롱블랙은 산미가 강한데 적당해서 입에 맞아 요리도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https://goo.gl/maps/cfKCuDWMjNeBS5eT7

 

L'Unico Trattoria Italiano · 75 Vasey Esplanade, Trinity Beach QLD 4879 오스트레일리아

★★★★☆ · 이탈리아 음식점

www.google.com

 

 

 

 

 

 

 

그러다 이제 슬슬 들어가서 저녁도 먹고 숙제도 하고 나이트 클래스도 듣기 위해 레스토랑을 나왔다. 돈이 있었으면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사먹어도 좋았겠지만 학생이었으니까. 

 

 

 

 

 

그래도 아이스 롱블랙이 맛있었고 시원했고, 거리가 너무 예뻤고, 바다가 너무 예뻤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호주에서의 분위기를 잊을 없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그저 잠시 여행을 위해 온게 아닌, 오랫동안 여기서 머물고 살다가 계획으로 것이어서, 여유를 가질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머물고 산다면 물론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고 생활을 위한 여러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는 위협이 있지만, 여기서의 생활이 그렇다고 미래까지 아주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닐 것이므로, 미래까지 계획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자유로 다가왔다. 

 

 

 

 

 

 

한국에서는 항상 일을 오래 있을지, 언제까지 있을지, 오래 하기 위해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하면 좋을지 고민했다면, 여기서는 그저 당장 내야 하는 집세와 밥값을 위해 어느정도를 벌고 사용해도 될지 정도만 고민하며 한도 내에서 먹고 즐길 있었던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도 당시에는 욜로족이라고 해서 미래까지 너무 고민은 하지 않고 현실을 즐기며 사는 그런 삶이 유행이었던 같은데,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타국으로 잠시 나오고보니 1년이라는 유예기간을 받은 같고, 동안만큼은 욜로족으로서 살아갈 있었던 셈이다. 

 

그리고 욜로족으로서의 삶이 나쁘기만 것은 아니었어서 어쨌든 현실을 살아가는 내가 미래에 너무 매몰되지 않게 행복하게 삶을 살아가는 균형감을 조금 배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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