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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있는거/국내 제주 등

2박3일 제주여행 6 제주도 함덕 아침 맛집 함덕 골목

by 아셀acell 202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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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첫날, 하루종일 제주에 머무르는 날!
아침부터 맛있는 걸 먹기위해 제법 일찍 일어났다 😉






아침일찍 일어나 향한 곳은 함덕 골목 이라는 이름의
바다 근처 골목길에 자리한 해장국 집이었다. 어디로 가야할지 많이 고민했는데 게하 스탭분이 추천해주셔서 갔다.

가는 길에 다른 가게들도 문을 열기 시작했는데 다들 너무 상큼하고 이뻐서 여기 몇날 몇일이고 머무를 수 있을 것 같았다.






헌 책방도 있었는데 너무 정겨워서 시간만 많았다면 반나절 죽치고 구경하고 싶은 느낌이었다. 함덕 근처 해안도로 외 골목길에도 이런저런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아서 다음엔 일정을 몇일 느긋하게 잡고 와서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너무 일러 문을 열지 않았지만 느낌있는 카페와 저멀리 바나나를 꽂고있는 귀여운 숙소까지. 풍경이 다 귀엽고 머무르고 싶은 느낌. 딱 그거였다. 멀리 외국까지 가지 않아도 사무치는 아침 풍경을 누릴 수 있다니 신기했다.





함덕 골목은 정말 골목에 있었다. 위 사진의 돌담과 보기좋은 집을 지나 골목에서 꺾어 들어가면 바로 가게가 나온다.






여기가 진짜 맛집으로 유명한지 일찍 갔는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주로 아저씨들이었지만 그 사이에서 꿋꿋이 먹었다.

함덕 골목은 시골해장국과 한우내장탕 단 두 메뉴만 팔고 있었다. 내장탕을 추천받아서 먹었는데 고기가 진짜 한가득 있었다 🤤

친구는 해장국을 먹었는데 내 내장탕을 먹더니 약간 고기잡내가 난다고 했다. 해장국은 괜찮다고 했다. 나는 둘다 괜찮았다.






원래 잡내는 잘 못느끼는 편이기도 하고 내장을 이렇게 많이 넣어주는 내장탕은 처음이라 양에 압도되기도 했다. 국물도 진했고 다대기도 맛있고 내게는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친구도 해장국이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먹고 왼쪽으로 조금만 나오면 바로 바다다. 그야말로 에메랄드빛인 함덕 바다가 드넓게 펼쳐져있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전날 본 까만 밤바다와는 다른 느낌. 그때는 모든 지는 것들을 품은 느낌이라면 아침에는 모든 뜨는 것들을 품어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니. 이미 품고 있어서 다함께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





어떻게 이렇게 맑고 투명할 수 있을까. 투명도만 보면 바다가 아니라 시냇물 같다고도 느껴졌다. 하지만 저 지평선 끝까지 점점 푸르러지는 그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바다다. 바닷길을 따라 쭉 걸으며 이 때의 고민도 날려버릴 수 있었다. 익숙한 것을 끝낸 선택에 대한 의문. 낯선 것을 시작하는 선택에 대한 걱정. 모든걸 걸으며 날려버리고 그저 바다에 감탄했다. 내 마음까지 함덕 바다처럼 푸르고 깊어지는 듯했다. 그래서 그 속으로 모두 묻혀버린 느낌. 그렇게 묻힌 고민들이 고운 진주로 훗날 발견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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