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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Working Holiday/케언즈

[호주 케언즈 워홀 후기] 새로운 카페 레스토랑 일자리 적응기 / 호주 물가 / 호주 케언즈 스테이크 맛집 / 호주 와인 쉬라즈 추천

by 아셀acell 2024.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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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끝난 케언즈 이야기.. ㅎㅎ

 

얼마전 지인이 호주 워킹홀리데이 떠나는데 배웅해준 뒤로는 호주 생각이 한동안 더 자주 나더라구요. 호주에서 느꼈던 그 낯설고 새로운 환경이 주는 도파민, 그 자유로운 분위기, 스스로에게 한결 관대해질 수 있었던 아는이 없는 곳에서의 해방감... 

 

이 모든 것들이 갑자기 잔뜩 그리워지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한 몇일 지속되어 좀 괴로웠습니다. 

 

 

 

그래도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있어요. 어쨌든 제가 살아갈 일상 현실은 여기에 있고 나중에 영어나 커리어 면에서 노력해서 외국에서 살게된다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니까요. 현실에 충실함으로써 행복감을 채우기. 이것도 사실 호주에서 많이 배운 부분인데 이렇게 지금까지 잘 써먹고 있네요. 

 

막상 호주에서 살다보면 사실 호주에서 3,4년 후의 미래를 도모할 수 없다는 점에서의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워킹홀리데이의 기간은 최대 3년이지만 그것도 농공장에서 일정기간 이상을 보냈을 때의 일이고 보통은 1년 길어야 2년 보내고 돌아오는게 보통이니까요. 

 

그래서 처음엔 불안헀는데 생각할 수록 이런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한국에서도 느꼈었고 그래서 호주에 왔는데 호주에서도 또 느끼고 있다, 이건 그냥 불가피하게 나를 따라다니는 숙명 같은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다면 여기에 너무 마음쓰지 말고 현재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그렇게 생각해서인지 몰라도 그렇게 점점 삶의 방향과 모습이 잘 만들어져 가더라구요. 

 

 

 

 

스시보이에서 일을 배운지 일주일쯤 되었을 때인 것 같네요. 슬슬 한그릇 메뉴들에 익숙해져갔고 스시 메뉴에도 익숙해져갔고 롤을 직접 말기도 했습니다. 손님 상대하는 것보다 이런게 더 쉽고 재밌어서 (아마 안심이 되어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이쪽으로 고정해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했지만 저는 애초에 카운터 서빙 이쪽으로 뽑힌거고 뒤쪽일은 또 다른 주로 남자분들 요리 담당하시는 분들이 하고 있었어서 불가했습니다.

 

😂

 

 

 

일이 어렵긴 했지만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손님들도 친절하시고(?) 다 좋았어요.. ㅎㅎ 

 

제가 맨닐 연어초밥과 연어야부리초밥을 헷갈려도 저혼자 자괴감 들어할뿐 아무도 뭐라하지 않았습니다. 저혼자 자괴감을 느낄 뿐이었죠. 사실 이런 자괴감은 제 고질병인데요. 처음하는 일은 당연히 익숙치 않으니까 한달이고 두달이고 세달이고 잘 못할 수 있는데, 그걸 버티지 못하고 나는 민폐만 되고 이 일에 맞지 않고 재능이 없고 못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일에 익숙해지려면 적어도 3달은 필요하고 길면 6달, 아니면 1년까지도 필요하고 그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것. 그것을 이때는 미처 알지 못하고 그래서 여러 일자리들을 전전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스시보이에서 커피까지는 만들어보고(?) 아, 저녁에 엄청 많은 손님들 응대하는 것도 해보고 해서 재미있었습니다. 

 

커피를 처음 만들어봐서 템퍼로 찍는것도 재미있었고 카푸치노, 라떼, 플랫화이트 거품 양 조절하는 것도 재밌었고, 우유거품 만드는데 손으로 온도재는건 뜨거워서 무서웠지만 그래도 새로운 경험이었으니까요. 저녁에 엄청 많은 손님들 몰렸을 때는 그런 상황에 맞닥트리면 제 뇌와 몸이 멈춘다는 것을 알았고 😂 사장님이 한국사람과 태국사람 두분이었는데 태국보스가 괜찮은거냐고 걱정해줄정도로.. 굳었었습니다.

 

좋은 추억이었죠. 🐌

 

 

 

사람 없을때는 부엌일을 돕기도 했는데 미리 초벌 튀김하는 프렙 하면서 손이 이렇게 돼서 ㅎㅎ 다 끝나고 화장실에 씻으러 갔다가 찍어봤어요. 프렙 너무 재밌었는데.. 프렙만 하고 치고 빠지고 싶었음.. 

 

 

 

 

일이 끝나면 다시 케언즈 생활을 즐기는 행복한 시간이 돌아옵니다. 😎

 

케언즈 시티는 넓지만 좁고 좁지만 넓은 곳이었어요. 생각보다 뭐가 막 많지 않아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돌아다니다 보면 종종 하나씩 신기한 곳을 발견하게 되는 매력! 

 

 

 

그리고 놀다가 자고.. 다음날 다시 출근..

 

 

 

이렇게 데이오프 이름과 날짜와 시간을 적어주셔서 이걸 보고 매주 내가 언제언제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저 태워다 주는 분이랑 주로 한팀으로 움직였어요. 

 

 

 

그리고 돌아오면 다시 케언즈 산책하면서 놀기 ㅎㅎ

 

뭐랄까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내려놓으니까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더라구요. 여기서 번 돈을 아껴서 저축해서 많이 남겨갔으면 좋겠지만 아직 그럴정도의 돈도 아니고 해서 그냥 조금만 예비비로 모으고 나머지는 다 쓰고 했더니 삶이 풍요로웠어요. 그리고 바다와 무료 수영장이 가깝고 날이 늘 따뜻했던 것도 행복에 한발치 더 가까웠던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스테이크가 저렴하고 집이 넓고 좋았던 것도 있겠네요. 

 

스테이크는 진짜 너무 좋았어요 ㅎㅎ 단돈 10불이면 저녁 한끼 스테이크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 소가 저렴하다는 것.. 호주의 너무나도 큰 장점.. 호주 간 동생한테도 거기서 스테이크 최대한 많이 먹으라고(?) 다시한번 말해줘야겠어요.. ㅎㅎ 

 

 

 

완성된 스테이크의 모습.. ㅎㅎ 버섯 마늘 토마토까지 볶고 로즈마리도 올려서 이날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호주는 맥주가 그렇게 싼편은 아니었고 와인은 저렴한게 많았어서 와인도 자주 먹었어요. 

 

주말이나 힘들었던 날에는 마트에서 얼른 스테이크랑 와인 장 봐와서 이렇게 한상 먹었었는데.. 진짜 너무 좋았네요. 다시봐도 좋은 추억.. ㅎㅎ 누릴 수 있을 때 누리는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여기서 이렇게 즐긴 덕분에 아마도.. 지금도 종종 와인을 사먹고 스테이크를 구워먹고 하는 것 같으니까요. 한국에서는 호주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일할때 호주산 스테이크 종종 사먹고 호주 추억 떠올립니다 ㅎㅎ 와인도 점점 바디감과 당도 타닌 등등의 느낌을 구분할 수 있게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경험은 이런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정확히 알아가는 힘! 그로인해 나를 좀더 단단하게 만드는 힘! 내가 나를 알아야 나의 기쁨도 슬픔도 아픔도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

 

 

 

호주에서 많이 먹었던 와인은 쉬라즈 와인인데요. 

 

쉬라즈는 호주의 주요 포도 품종 중 하나로, 풍부한 과일향과 풍미로 유명합니다. ㅎㅎ 호주의 특별한 토양 조건과 기후가 이런 맛을 형성해주는 거라고 해요! 쉬라즈 와인은 특히 호주의 대표적인 와인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랜지라는 특별한 브랜드도 인기가 높다고 해요. 그밖의 와인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 샤르도네, 피노누아 등의 다양한 포도 품종이 있는데 저는 왜인지 쉬라즈가 가장 맛있고 잘 맞더라구요. 

 

그래서 한국 와서도 쉬라즈를 많이 먹었는데 이게 호주시절 추억도 하게 해주고 맛있고 저렴한 편이고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아요. 쉬라즈는 호주에서도 한국에서도 다 추천하는 와인입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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