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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있는거/국내 제주 등

2박3일 제주여행 12 제주도 함덕 해변 펍 추천 카페베네 with Pub

by 아셀acell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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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열두번째 이야기는 신기하게도 펍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카페베네에 대한 이야기다.






오드랑 빵집을 나와 해변을 거닐다가 맥주가 한잔 하고싶었는데 이렇다할 적절한 펍을 찾을수가 없었다. 술집들은 대부분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이른 저녁이었다. 한 곳은 열었길래 들어가려고 헀는데 이제 막 열어서 아직 아무 준비가 안되었다고 난처해하길래 그냥 나왔다.








그러다 발견한 곳이 카페베네 위드 펍. 생맥주를 5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카페베네였다.






유탑유블레스 호텔 안에 자리잡은 카페베네였는데 바다가 보이는 뷰가 너무 예뻤고 화장실은 또 호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물론 그 화장실에서 선글라스를 잃어버려 그리 좋은 추억이 아니긴 하다. 잃어버린 것 자체는 내가 놓고 나온 것이니 할말 없지만 주워간 사람도 나쁘고, 호텔에 전화했을때 몇호실 투숙객인지, 찾으면 연락주겠다고 묻길래 펍 이용자였다고 했더니 번호를 묻지도 않고 선글라스 들어온게 없다는 말만 한 것도 나빴다. 번호를 적고 들어오면 연락주시면 안되냐고 했는데 들어주지 않았다.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잃어버린 것은 나오기 직전에 알았으므로 안에서는 굉장히 즐겁게 바다를 보며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더 명당자리였던 바 자리는 다른 분들이 앉아계셔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창가자리에서 마시니 푸른 바다에 푸른 방파제, 맥주, 모든 것들이 여유로워서 좋았다.






이렇게 간단히 한잔할 수 있는 펍이 해변가에 많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완전 해변이랑 가까운 곳이라 많이 없는건지, 해안길을 따라 쭉 걷다보면 많이 있을런지 잘 모르겠지만, 이런 곳이 더 많이 있지 않은게 아쉬웠다.







부어라 마셔라 노는것도 즐겁지만 이렇게 여유롭게 바다멍 때리며 맥주한잔하는 것도 다른 의미에서 너무 행복하다. 치열하게 빠르게 더 잘 - 사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세상에 마치 간디처럼 비폭력적으로 저항하는 느낌.





이런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게 아닐까. 시간과 시간 사이의 틈 -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잠시.







맥주에 젖어, 바다에 젖어 흠뻑 감성에 취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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