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맛있는거/국내 제주 등

2박3일 제주여행 13 제주도 함덕해변 근처 유드림마트에서 딱새우회 도다리회 사먹은 후기 대성공~~ + 또 밤맥 😉

by 아셀acell 2021. 7. 28.
반응형



해안도로를 산책하고 돌아와서는 저녁을 먹으려는데 회를 포기하고 있던 내게 게스트하우스 스텝이 함덕사이 숙소 근처 유드림마트에서 회를 싸게 살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당장 회를 사러 달려갔다. 종류도 많고 다양하다고 해서 기대가 됐다. 동문시장이 멀고 다른 시장도 근처에 없길래 포기하고 있었는데 마트에서 좋은 회를 판다고?







물론 나는 좋은 회, 나쁜 회를 잘 구분할 수 있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당연히 딱봐도 안좋은 회는 구분하고 안살 예정이었다.








그런데 들어갈때부터 유드림마트가 뭔가 전문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코너 위에 큼직하게 코너를 구분해 표시하고 있었고 수산으로 가보니 종류도 많았다.






연어 광어 도다리회 문어 오징어 매운탕까지. 왠만한 횟집 못지 않았고 질도 나쁘지 않아보였다. 뭘먹어야할지 고민하며 꼼꼼히 살폈는데 진짜 다 괜찮아보였다.







참치도 중뱃살 대뱃살 섞여서 부위별로 고루 파는 것 같았다. 이정도 되니까 함덕사이 게스트하우스 스텝분이 단박에 추천을 했던거구나, 싶었다.







특히 동문시장에서는 오히려 창렬해서 실망했던 딱새우회를 포장 그득히 팔고있어 감동이었다. 물론 가격은 좀 있었지만 가격을 좀 두고라도 저렇게 그득히 있어보이게 파는 편이 나는 손이 더 갔다. 동문시장에서는 너무 비어보이게 몇개만 배치해놓고 만원에 팔았는데 도저히 거기엔 손이 안갔다.





그래서 딱새우회랑 도다리회가 맛있다길래 도다리회를 사가지고 돌아왔다.







근데 내가 도다리 회가 맛있냐고 물어보니 거기 직원분이 그럼요, 봄 도다리라고 하잖아요, 라고 하셨는데 그때가 6월이었으니까 여름이었던 건데, 왜 봄 도다리라고 나를 설득했을까. 그리고 나는 왜 거기에 넘어갔을까.







어쨌든 딱새우회는 진짜 맛있었다. 비록 16개에 2만원이지만 이 녹진함과 달달함은 제주에 와서 안먹고 갈 수 없는 맛이다.







도다리회도 봄도다리라고 하셨지만, 초여름이라 그런지 꼬들꼬들 맛있었다.







딱새우회는 제주에서 보통 이렇게 꼬리만 잡고 쏙 빼먹을 수 있게 손질해서 파시는데, 이 작업을 다 하셨을 걸 생각하면 2만원 주고 먹을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일일이 까먹기 너무 불편한데 그런 불편을 제거해주시고 맛있는 걸 쉽고 즐겁게 먹을 수 있게 해준거니까.








먹다가 또 소등시간을 넘겨서 밤맥을 하러갔다. 먹던 회와 라면을 챙겨 제주위트에일을 들고갔다. 제주도에서 먹는 제주위트에일은 뭔가 현지 맥주를 먹는, 진짜 여행을 하는 느낌을 준다.








함덕 밤바다는 볼때마다 너무 예뻤다. 물론 바다는 언제봐도 이쁘고 밤바다는 밤바다의 매력이 터져서 원래도 좋아하지만 방파제에 앉아 맥주를 홀짝이며 바라볼 수 있는 함덕 밤바다는 바다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장소 같았다.







거기에 라면국물까지 홀짝이며 회도 먹고 맥주도 먹고 하다보니 마지막 밤이 아쉽다는 생각보다 그냥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게 되었다. 사실 아쉽다는 생각조차 즐거운 시간에는 사치스런 생각이라고 생각하지만, 미래를 곧잘 걱정하는 성향의 사람에게는 또 그런 걱정이 일상이다. 좀처럼 그런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정말 그 시간에 충실히 즐거워하면 그런 걱정을 떨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생각이 안 들정도로 충만하게 그 시간을 행복해하기. 인생의 숨은 진리를 하나 더 깨우친 밤이었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