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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드라마

어둠속으로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넷플릭스 스릴러 드라마 / 넷플릭스 프랑스 드라마

by 아셀acell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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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을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어둠속으로. 시즌2를 기다리고있는 몇몇 넷플릭스 내 취향저격 드라마 중 하나다.

그런데 이번에 어둠속으로 시즌2가 나왔길래 정신없이 보고있는데 중간보고 차 안보신 분들은 시즌1부터 봐야하니까 서둘러 어둠속으로 소개글을 올려보고자 한다.

어둠속으로는 말하자면 재난 스릴러 드라마다. 어느날부턴가 갑자기 태양이 지구 상 많은 것들의 원소에 영향을 끼쳐 살아있는 것들은 태양을 쬐면 죽고 살아있지 않은 것들도 그 원소가 변해 연료를 연료로 쓸수 없게 된다거나 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갑자기 일어난 날, 아직 그 변한 살인 태양을 맞지 않은, 아직 밤에 머물러있는 프랑스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탄 사람들이 태양이 그렇게 변했다는 것을 알게되고, 우주의 자전과 공전을 따라 계속해서 밤인 곳들만 따라 이동하며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생각해낸다.

하지만 그것도 연료가 있어야 가능한 일. 부족해진 연료를 구하러 갔다가 연료도 원소가 뒤섞여 연료로 쓸 수 없게 되었음을 알게된 이들에게 한 군인이 자신이 군인들의 지하 벙커를 안다며 그곳으로 이들을 인도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기적이고 잔인한 그 군인의 성품 때문에 사람들과의 갈등을 빚게 되고, 리더십있었던 조용한 여성 리더에 의해 사람들은 겨우 벙커에 도달했고 군인은 죽게된다.




시즌 투에서는 아직 보고있지만, 군대 벙커 안에서 민간인 때문에 갑자기 식량도 줄어들고 크고작은 사건들이 일어나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나 군인들과 민간인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와중에 민간인에게 우호적인 군인과 아닌 군인이 생겨나고 민간인과 사랑에 빠지는 군인들도 나타나는데 아직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외부에서는 여전히 재난이 일어나고 있고, 누가 쐈는지 알수없는 미사일까지 등장해 한층 숨통을 조여오는 스릴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걸 출퇴근 시간에 볼때마다 내려야할 역을 못내려서 지금 출퇴근 시간에는 안보고있는데 그만큼 흥미진진하다.

신기한건 이 어둠속으로의 설정상 벙커 외에 인간을 햇빛으로부터 보호해줄 장소나 옷 같은 것은 전혀 나오지 않고있고 어떤 재료도 햇빛이 다 뚫고 들어가 생물체를 죽인다는 것이다. 와중에 민간인들 중 어린아이가 본 한 생물은 무엇인지 확실치 않지만 햇빛에도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때문에 민간인들 중 과학자가 한명 있는데 그분은 계속해서 생쥐를 가지고 여러가지 햇빛을 피할 실험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 집에 있어도 죽고 밖에 있어도 죽고, 사람들은 밤에만 활동할 수 있고, 다른 동물들은 이런 지식이 없으니 떼죽음을 당할 것이다. 생물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 지구에서 사람이 산다고 해도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식물을 키울 수 있다고 해도 음식맛도 다 변한걸 보니 식물도 우리가 아는 식물이 아닐텐데 그걸 다시 하나하나 조사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무섭고 끔찍한 일인데 왜이렇게 이런 재난영화가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사실 재난 그 자체가 재밌는 것은 아니고 그런 상황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인간 군상으로부터 재미를 느끼는 것이겠지.

보면서 처음에는 가장 성숙하게 사람들을 리드하는 사람처럼, 나도 그렇게 행동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겹치는 위기를 보면서 과연 저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막상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나도 내가 욕하는 저 이기적인 사람처럼, 나만 살겠다고 굼뜬 사람들을 그만 배려하자고 외치지는 않을까. 소름이 돋았다. 아마도 그런 생각, 고민, 그리고 그런 모습들을 경계하도록 이런 영화를 자꾸 만들어내는 거 아닐까.




얼마전 911 테러 현장에 있었던 한국인의 인터뷰를 본 것도 생각이 났다. 길을 찾아 그 높은 빌딩의 비상계단을 따라 내려오면서 줄을 서서 차례대로 내려오고, 노약자를 위한 자리를 비우고, 했다던 이야기. 어떻게 그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런 질서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언제 건물이 붕괴되고 내가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응급구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자 손을들고 달려나갓다던 분과 내려오는 사람들과 거꾸로 올라갔다던 소방대원들. 나는 절대 그런 사람들처럼 하지 못할 것 같은데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그 길을 택했을까.

아마도 가치관의 문제일 것이다. 그 어떤 것보다도 우리가 함께 사는 것임을 잊지 않고, 나만 살겠다고 욕심내지 않고, 남을 짓밟지 않고 살아가려고 노력하겠다는 의지. 가치관. 사실 나는 아직 이런 가치관이 부족한 것 같아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더 욕심을 낼까봐. 그 욕심에 누군가를 상처입힐까봐.

그래도 한편으로는 막상 그런 순간이 오면 고민은 좀 할지언정, 크게한번 숨을 들이쉬고나면 타인을 위한 선택을 할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모두가 위험해진다면, 나도 위험하고 남도 위험한데, 내가 노력해서 우리가 함게 살 수 있다면, 내가 그 용기를, 조금 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고민과 또 삶에서 옳은 선택들을 반복해서 하고, 이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면서 점점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나를 자꾸 그런 재난 영화속 주인공으로 이입시키려고 스스로 내모는지도 모르겠다. 고민하고 변화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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