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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있는거

여의도 맛집 / 직장인 점심 / 미풍해장국 집에서 뜨끈한 국밥으로 스트레스 풀기 😂

by 아셀acell 2021.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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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일하면서 가장 스트레스 받았던게 점심 가격이었다. 솔직히 돈을 모으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스스로 생각했을때 기초적인 부분 같은 경우에는 코칭을 해줄 수 있을 정도로 잘 관리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 바탕에는 스스로 짜는 예산이 있다. 그런데 그 예산에서 내가 식비로 생각하는 가격 대비 여의도 점심값이, 절대 5일 내내 사먹으면 기존 예산을 지킬 수 없을만큼 비싼 편이었다. 그전에는 서울이 아닌 곳에서 근무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식비를 늘리고 저축을 줄일려니 저축하는 재미로 사는 사람으로서 좀 속상하고 뭐때문에 이렇게 비싼 밥을 먹어야 하나 짜증이 날 때도 있었다. 그래서 그나마 비교적 맛있고 저렴한 편인 가게를 찾으면 안도가 되고 좀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서인지 맛도 더 좋게 느껴졌다. 

 

 

 

 

 

미풍해장국도 그런 가게 중 하나였다. 물론 9천원도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원을 넘기지 않고 한끼를 먹을 수 있는데 심지어 그 메뉴가 국밥이다. 장국은 한번 먹으면 꽤 오래 든든한 감이 있어서 가성비가 한층 더해지는 느낌이다. 

 

https://place.map.kakao.com/1220773749

 

미풍해장국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83 (여의도동 23-6)

place.map.kakao.com

 

미풍해장국은 여기 이 오투타워 지하에 있는데 여기 든든하면서 저렴한 식당들이 꽤 있어서 노다지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미풍해장국은 72시간을 숙성시킨 특제 다대기에 24시간 끓인 진한 사골육수를 자랑으로 내세우고있다. 그래서인지 장국도 너무 든든하고 맛있고 국물이 진하다. 제주도 특제 물 깍두기도 자랑하는데 꼭 물 깍두기뿐 아니라 반찬들이 전체적으로 다 맛있어서 좋았다. 

 

 

 

 

 

 

해장국은 9000원 떡만두국도 9000원이다 그 위로는 11000원, 12000원들이 있는데 이것만 봐도 여의도의 보통 메뉴들이 얼마나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요즘 물가가 많이 오르긴 헀지만 그래도 한끼로 7-8천원 정도를 잡는 편인데 여기는 진짜 평균이 12000원 정도인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도시락을 싸게 되는데 도시락으로 준비한 점심은 아무래도 여러가지 제약이 있을수밖에 없어서 가끔은 이런 국밥이 땡기고 국물 아니면 뭔가 특별한게 땡기는데 그럴떄 12000원짜리 아니고 그래도 9000원이면 먹을 수 있는 든든한 국밥을 택할 수 있어 좋다. 

 

 

 

 

미풍해장국은 깍두기도 제주 특제라고 했는데 그 자체가 50년 전통 제주도식 소고기 해장국 전문점이라고 한다. 솔직히 집에서 아무리 내가 열심히 맛있게 해보려고 해도 전통이 있는 국물을 따라갈 수는 없으니까, 이런 국밥을 사먹는건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든든하고 맛있고 건강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우리나라 음식이 소금기가 제일 많다는 말은 사실 틀린말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 평균정도이며 세계보건지구에서 정한 나트륨 적정 섭취량은 모든 나라들에서 거의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걸 알고나니까 뭔가 국밥이나 나트륨이 많이 들어갔을 것 같은 음식들을 먹을때 부담이 좀 덜해졌다. 

 

 

 

 

어차피 가끔 먹을 음식이라면, 또 소금, 설탕을 아예 배제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평생 살지 못할거라면 스트레스라도 덜받고 먹는게 좋을 것 같다. 적당히 먹고 적당히 운동하며 만족스러운, 그 어딘가의 합의점을 찾아가는게 좋지 않을까. 

 

 

 

 

 

미풍해장국 내부는 굉장히 넓었다. 위 사진에서는 2인석이 많지만 우리는 4명이 가서 점심을 먹었다. 4인석도 2인석만큼은 아니엇지만 내가 앉아있던 쪽에 쭉 있었다. 

 

 

 

 

 

해장국 국물은 안매운것 / 매운것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안매운 쪽을 택했다. 매운 다대기가 들어가면 뭔가 국물 본연의 맛이 좀 퇴색되는 느낌이라 맑은 국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러면서 라면은 또 좋아하는 모순을 선보이는 나의 취향) 사실 맑은 국물에 고기잡내가 나면 매운 국물을 먹느니만 못하니까 그런걸 좀 걱정했지만 50년 전통 비법 해장국답게 고기잡내도 안나고 아주 깔끔하니 맛있었다. 

 

 

 

 

 

 

오랜만에 먹은 해장국이었는데 가장 최근에 먹었던게 제주도에서 먹은 해장국이라 제주도 생각도 나고, 선지보니까 곱창 생각도 나서 여러모로 입맛돋우고 추억돋우는 즐거운 한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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