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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Working Holiday/케언즈

[케언즈워홀 중기] 스미스필드 맛집 / 토이스토리4 영어로 관람 / 워킹홀리데이 취업 / 이력서 레쥬메 쓰는법 돌리는법

by 아셀acell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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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다 돼서는 영어공부에 더 열을 올렸다. 곧 전쟁터 같은 일터에 나가야 한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일을 구하고 일을 하려면 호주에서 영어는 당연히 갖춰야할 총알이었는데 나는 아직 그 당연한걸 충분할 만큼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몸으로 때우기도 싫었다. 친구들을 보면 농장, 공장에 가려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나는 그런게 안맞는 성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긴 했지만. 그얘기는 순서대로 때가 되었을때 풀도록 하겠다.




호주 케언즈 어학원을 다니면서 그래도 확실히 입이 트이긴 해서 어학원을 다닌 것에 큰 후회는 없다. 굳이 따지자면 그래도 돈이 좀 많이 든 편에 속하므로 더 저렴한 곳이나 다니면서 일을 할수 있는 시티 근처로 갔어야 했다는 것 정도.

근데 또 그 위치였기에 누릴수 있었던 깨끗한 바다나 외국 시골 마을 특유의 한적한 분위기, 하이틴 재질의 파티, 같은 것들은 좋았다.






아무튼 그래서 막바지에 갈수록 더 열심히 영어를 공부했고 실제 쓰이는 말들을 더 열심히 익히려고 애썼다.

막판에 클래스도 업그레이드 하고 다양한 관용어를 배우면서 멘붕도 왔지만 열심히 암기했다.




영어 영화보기는 그런의미에서의 도전의식이었기도 했고 전부터 종종 도전했던 오기같은 것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인턴십을 할때에도 영어로 자막없이 틀어지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뭔가 그 문화에 적응해가는 느낌과 노력이 느껴져 스스로 뿌듯했었는데 호주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용 애니메이션이어서 이해하기가 더 쉬웠기 때문에 자신감도 상승했다. 하지만 다음에 자신감에 차서 스파이더맨에 도전했을 때는 좌절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좋아하는 토이스토리.

보고나서 결국 한글 자막으로 한번 더 봤지만 어쨌든 너무 재미있었다. 영어로만 보니까 뭔가 한자한자 대사에 더 집중하게 되고 표정을 보게되고 동작을 보게되고 문맥을 보게됐다.






영화를 보고나서는 스미스필드에서 늦게까지 문을 연 식당 중에 좀 저렴한 편이었던 동남아 식당에 가 밥을 먹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지만 맛까지 저렴하진 않았다. 볶음면이 너무 고소하고 달달하고 내 입맛에 맞아서 깜짝 놀랐다. 외국은 특히 달달한 맛을 많이 내서 내 입맛에 더 잘 맞는 편이었다. 지역이동 후 먹게된 짜장면도 한국보다 훨씬 단맛이 강했다.




국물은 진하고 한국의 향수를 느끼게했다. 다른 것보다 국물 먹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었어서 그냥 국물요리라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다.




이렇게 한상 먹고나자 휴일을 정말 잘 마무리했다는 느낌이었다. 맛있는 음식은 언제나 모든 고뇌를 잊게하기에 취업과 여러가지 불안함도 잠시 잠재워주었다.




이후에는 공부하고 레쥬메 쓰는데에 집중했다.

레쥬메는 resume. 이력서라는 뜻이다. 호주에서는 보통 다 레쥬메라고 불렀고 내용은
-간단한 소개(이름. 번호. 사는지역)
-Personal statement
-Work experience
-Education
-Skills
-Interests and hobbies
-Reference
이렇게 채웠다.

성격과 강점을 어필하고 교육과 경력, 스킬을 어필하고 취미는 안써도 되는데 차별점을 주기 위해 썼다. 레퍼런스는 전에 일했던 분께 추천을 받을 수 있다면 그분 연락처를 적으면 되는데 없어서 - 만 쓰고 비워두었다.

쓰고서 몇번 어학원 선생님들께 검토를 받고 수정했다. 이런 자잘한 것들, 이외에도 호주에서의 생활 습관, 문화, 특이한 발음들에 대한 정보를 어학원에서 얻을 수 있어 그건 좋았다.








그렇게 또 주말을 맞아서는 이번엔 놀러가 아니라 레쥬메를 돌리러 시티로 나갔다.






점심으로 울월스 (마트이름) 에서 파는 스시를 사먹고 레쥬메를 여기저기 돌렸다. 문열린 레스토랑, 카페, 마트 내 여러 가게들에도 냈다. 전용 멘트는 Hello. How are you? Do you have jobs available? 이었다. 가게마다 들어가서 이 말을 뱉는게 처음엔 부끄러워 가게 밖에서 한참 서성거렸는데 하다보니 점점 잘 하게 됐다.

많은 질문이 돌아오면 난감해하기도 하고, 그러면 다음가게 문 열기가 두려워졌지만 그래도 또 용기 내기를 반복했다. 그러고 그 다음주 주말에 다시 할때는 또 다시 두려운 상태로 시작했다.




결국 나는 잡을 한인 카페. 다음 케언즈로 가는 길. 줄여서 케길에서 많이 구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영어 사이트도 봤지만 신청해도 연락이 잘 오지 않았고 케길은 그래도 바로바로 응답이 왔다.

케길에 가끔 조건 좋은 잡도 올라와서 자주 보고 바로바로 연락하는게 중요하다. 그렇게 잡은 잡이 몇개 있는데 그걸 포기한 이유도 또 나중에 얘기하게 되겠지.





쑥스러움을 참고 이력서를 돌린 나를 위해 한식을 선물했다. 가끔 만들어먹고 해도 솜씨가 부족해 제대로 한식 느낌 나는 한식을 먹는 시간은 귀했다.

호주에서 한식을 좀더 많이 먹을 수 있었다면 향수병이 좀 덜했을까. 하지만 가게가 많았더라도 외식비가 워낙 비싸서 그러기에는 무리가 있었긴 했을 것이다.

어쨌든 즐거웠고 치열했던 나의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간들. 이제 다음 포스팅부터는 좀더 본격적이라 미리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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