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스톰은 인간이 기후를 과학으로 조절할 수 있게 장치를 개발하여 관리하다가 그 장치와 관련된 음모와 술수, 대립을 그린 영화다. 유명해서 이미 본 사람도 많을 것 같고 나도 전에 한번 봤던 영화지만 왠지 끌려서 다시 보게 됐다.
이걸 처음 보던 시절만 해도 기후 문제가 사실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 기후문제는 그 어느 문제보다 심각하게 온 지구의 화두가 되고 있고 실제로 지구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는 지구의 자원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지구를 마음대로 소모하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고 지금이라도 유지를 통한 회복을 꿈꾸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오스톰은 그럼 상황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아메리칸 답게 그렇다면 기후마저도 지배한다는 설정을 지닌 인간의 욕망을 고스란히 담은 영화다. 그리고 그 설정 아래서 지오스톰으로 개인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한단계 더 나아가 지오스톰을 제멋대로 사용하려는 빌런과 이를 막으려는 주인공의 대립이 주된 내용이 된다.
이는 마치 기후를 관리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고 이것의 위험은 이를 제 입맛대로 사용하려는 사람이 있을 때 일어난다고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정말 기후를 관리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일까. 얼마전 읽은 책에서 원자폭탄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찢어 죽인 것은 사람이었고 나도 사람이라는 글귀를 본적이 있다.
기후를 인간이 관리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 자연을 보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래도 재난은 없다고 인식하고 마구 행동할 수도 있고, 또 기후 관리 권력을 가진 자가 어떤 식으로든 그 권력을 남용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그 권력에 따른 상하관계가 생길 것이다.
지금도 십여년 후만 되어도 기후 문제가 엄청날 거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또 누군가는 그러나 지금까지처럼 어떤 해결 방안이 나오고, 근근이 살만하게 살아가게 될 것 같다고도 한다. 우리는 정말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정말 무섭도록 현실 반영된 느낌의 영화. 지오스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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