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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 Btv 영화추천. 주말 영화추천. 재밌는 영화추천

by 아셀acell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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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재밌었는데 너무 늦게 올리는 감이 있다. 그래도 . 나중에 영화 다시보고 싶을때 어떤 영화였는지 떠올일 기록해 둔다. 

 

파이프라인은 땅속에 묻힌 석유관에 석유관이 터지지는 않고 기름은 빼낼 있을만큼 작은 구멍을 정교하게 뚫어 석유를 빼돌리는 재능(?) 가진 핀돌이와 핀돌이의 능력을 사용해서 자기의 이득을 챙기려는 건우가 싸우는 내용이다. 

 

 

감독이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파이프라인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핀돌이가 사실 처음에는 건우와 별로 다를바 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졌는데, 나과장, 큰삽 같은 팀원들에 의해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는 것이었다. 

 

사실 나도 팀플레이보다는 개인플레이를 선호하는 사람으로, 팀내 자꾸 수습해야할 일들을 만드는 몇명 팀원들이 불편했다. 하지만 다른 팀원들 기꺼이 수습을 하고 그를 보듬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을 볼때 나는 감탄하면서도?’ 하는 물음을 던져왔다.

 

 

 

누군가는 자신만을 챙기고 누군가는 남을 챙기느라 때로는 자신을 챙기는 것까지도 포기할까. 영화에서 답이 나오지는 않지만 어쩌면 힌트일 수도 있는 것이 나오긴 한다.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지만 후반부에는 자기도 모르게 자기를 도와줬던 사람들과 뜻을 함께 하고 있는 핀돌이. 핀돌이가 행한 마지막 모습으로 그가 그동안 지은 죄를 괜찮다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는 더이상 죄를 짓지 않기로 다짐하고 성실하게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가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처음본 사이에도 함께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지지하고 위로하고 응원해줬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냥 나는 어쩌면 핀돌이가 살면서 그런 사람들을 아직 못만나서 나쁜 길로 빠졌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타인의 응원이 필요한데 그걸 받지 못하면 자신도 해주지 못하게 되고, 누군가는 받아봤기에 자기도 있게 되는 것이다. 사이에 예외없는 인과관계가 작용한다고 말할 없지만, 분명한 핀돌이가 변했다는 것이다. 

 

 

차가운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에 옷을 벗었던 나그네처럼. 우리는 모두 따뜻한 햇살을 그리워하는 나그네여서 그런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조금은 씁쓸한 웃음을 머금고 봤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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