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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재밌는 한드 추천.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by 아셀acell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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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까지 다 보고 올리는 후기.

너무 재밌다.
지금 우영우가 왜이렇게 핫하고 재밌는지 보면 안다.

그래도 볼까말까 하는 사람들을 위해 왜 재밌는지 정리해보자면, 일단 메인캐릭터가 너무 귀엽다. 귀여움은 세상을 지배하니까. 일단 난 지배당했다.



그 상태로 극 중에서 여러 사건을 훌륭히 해결하는데 너무 멋있고 그 안에서 인간에 대한 씁쓸함도 느껴지고 절로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래서 달달하면서도 쌉싸름한 카페모카 같은 느낌.

그리고 여러 다른 캐릭터들도 다 각자의 성격이 확실해서 보는 맛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분노하고 누군가와는 같이 몽글몽글해지면서 다양한 감정을 해소할 수 있어 보고나면 속이 한결 가벼워진다.

🐰

이런 이야기. 특히 우영우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런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영우는 캐릭터 설정 상 타인에 대한 깊은 공감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현실 앞에 상처를 받고 (상처까지는 아니더라도 꿈을 접으려고 했었다)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사람에게 다정한 사람이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는 마땅히 우영우보다 타인과 잘 교감하고 공감해야할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이 크다.



최수연에게 너는 봄날의 햇살같은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부분이 캡처본으로 인터넷에서 크게 화제가 됐었다. 내가 본 글의 제목은 <착한 사람은 보통 착하다는 평을 듣기 어렵다> 였다. 그냥 이 제목에 우영우가 최수연에게 봄날의 햇살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캡처되어 있었다.

사실 그렇다. 최수연은 권민우에게 우영우를 왜 도와주냐는 핀잔을 듣고 그녀가 우영우를 아무리 도와줘도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고, 동기들은 그녀가 아무리 말려도 우영우를 놀리고 따돌리려고 했던 것 같고 (극중 대사를 보면) 지금도 여전히 권민우는 우영우를 도움안되고 자신의 이익을 아상가는 존재로 생각하는데 아마 그런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 가운데에서 최수연은 꿋꿋이 우영우의 물병을 따주고 권민우의 권모술수를 알려주고 우영우 대신 화를 내준다.

아니다 아니다 해도 세상은 점점 각박해져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은 무엇일까. 착한마음이면 좋겠지만 그 마음을 가질준비가 안됐다면 적어도 착한 사람을 착하다고 평할 수 있는 마음이라도 가져야 할 것이다. 적어도 그게 사람다운 거니까. 착하게 행동하는건 어렵더라도 적어도 그걸 지향하는 마음이 있는게 사람다운 거니까.



우영우가 그냥 자폐라서, 나와 같은 처지가 아니라서,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약자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는 약자가 되고 어떤 상황에서는 강자가 된다. 그것을 알고있기에 서로 돕고 함께 사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마음에서 기반한 행동이지만, 결국 그것이 인간이 오래전부터 다른 동물들과 다른 사회를 이룩하고 문화를 이룩하고 유대하고 연대하면 살아오게 된 기반이 아닐까. 이제와서 그 기반을 허튼 마음이고 나약한 마음이고 필요없는 마음이라고 무시한다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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